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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미래 (The Job: Work and Its Future in a Time of Radical Change)
1. 개요
일자리의 미래는 2018년에 출간된 엘렌 러펠 셸(Ellen Ruppel Shell)의 저서로, 급변하는 노동 환경과 일자리의 본질, 그리고 미래 사회에서 일의 의미를 탐구하는 논픽션 도서이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세계화, 자동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일자리의 개념이 붕괴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줄 소개: 디지털 시대, 일자리의 위기와 인간다운 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필독서.
2. 저자 소개
- 엘렌 러펠 셸(Ellen Ruppel Shell)
-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보스턴 대학교 저널리즘 교수이다.
-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Atlantic)의 세계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경제, 소비자 문화, 환경 문제, 과학 기술, 공공 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기사를 써왔다.
- '미국 최고의 과학 기사(The Best American Science Writing)'로 선정되었으며, 미국잡지협회 기사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저널리스트로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 주요 저서로는 《배고픈 유전자(The Hungry Gene)》, 《완벽한 가격(Cheap)》 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각각 비만 문제와 자본주의의 '싼 가격' 개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호평을 받았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프롤로그와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일자리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프롤로그: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1920년대 대공황 시기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마리엔탈의 사례를 통해, 실업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준다. 공장 폐쇄 이후 마리엔탈 주민들은 시간 감각을 상실하고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는 등 극심한 무기력과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텃밭을 가꾸고 토끼를 키우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며 '굴하지 않는 사람들'로 불린다.
1부: 일자리 대란
-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가 어떻게 일자리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지 분석한다.
- 중간 숙련 일자리의 감소,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의 증가, 소득 불평등 심화 등 현 시대의 일자리 문제를 진단한다.
- '적임자'를 찾는 고용 문화의 문제점과 직무 적합성이라는 명목 하에 발생하는 차별 문제를 지적한다.
2부: 일의 심리학
- 일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아실현과 사회적 연결의 중요한 통로임을 강조한다.
- 예일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에이미 브르제스니에브스키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일자리(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 중 하나로 인식하며, 이는 일 자체보다는 개인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다양한 직업군의 사례를 통해 일의 의미는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3부: 교육
- 21세기 노동 시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단순한 기술적 숙련도가 아니라,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임을 강조한다.
- 전통적인 정규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학 교육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 미국의 사양 산업 지역인 러스트 벨트의 전문대학과 애팔래치아 산맥의 예술대학 사례를 통해 대안적인 교육 모델을 모색한다.
4부: 일자리의 미래
-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의 양과 질을 동시에 변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사회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핀란드의 사례를 통해 높은 사회적 신뢰와 평등주의적 가치가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과 사회 복지 제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 노동자 협동조합, 종업원 지주제 등 대안적인 기업 모델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이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일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 디지털 제작 기술의 발전과 메이커 운동의 확산이 개인이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4. 상세 요약
프롤로그 -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1920년대 대공황 시기, 오스트리아 마리엔탈: 공장 폐쇄로 인한 실업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주민들의 시간 감각 상실, 사회적 유대 약화, 극심한 무기력증 등 심각한 사회 문제 야기.
- '굴하지 않는 사람들': 일부 주민들은 텃밭 가꾸기, 토끼 사육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며 삶의 의지를 유지. -> 급변하는 시대, 일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
1부: 일자리 대란
- 1장: 어쩔 수 없는 고통인가
- 사례: 마케팅 임원 출신 에이브 고어릭 -> 택시 운전, 슈퍼마켓 계산원 등 전전. 직업적 지위 상실은 자아 정체성의 위기로 이어짐.
- 오퍼 샤론(사회학자) 연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용 문화 차이 비교.
- 미국: '케미스트리 게임' (조직 문화 적합성 중시) -> 구직자에게 과도한 감정 노동 요구, 직무 적합성을 위장한 차별 발생 가능성.
- 이스라엘: '스펙 게임' (기술과 성과 중심) -> 시스템 탓.
- 결론: 직업적 성공에 대한 개인의 통제력은 제한적. 사회 시스템 차원의 논의 필요.
- 2장: 일자리 되살리기
- 과거 '아메리칸 드림'(노력하면 성공) -> 디지털 시대에는 불가능.
- 현실: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 증가, 중산층 붕괴 -> '일의 의미' 찾기 어려움.
- '평균은 끝났다(Average is over)': 더 이상 중산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위협
- 문제점:
- 맹목적인 효율성 추구: 일과 삶의 '질(quality)' 간과.
- 노동자들의 정당한 이익 분배 실패: 생산성은 증가, 임금은 정체.
2부: 일의 심리학
- 5장: 열정 패러독스
- 에이미 브르제스니에브스키(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 연구: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일자리(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 중 하나로 인식.
- 일자리: 생계 수단, 일 자체보다는 일 외적인 것에서 의미를 찾음.
- 경력: 직장에서의 지위와 성취를 통해 자아 가치 측정.
- 소명: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음, 일의 목적과 사회적 기여에 관심.
-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의 위험성: 저임금 노동 정당화, 개인의 삶 희생 강요.
- 사례: 소방관, 대학 강사 -> 일의 의미는 개인의 주관적 경험, 가치관에 따라 다름.
- 에이미 브르제스니에브스키(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 연구: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일자리(job)', '경력(career)', '소명(calling)' 중 하나로 인식.
3부: 교육
- 7장: 교육 격차와 임금 격차
- 21세기 요구 역량: 기술 숙련도 < 변화에 대한 유연성, 새로운 기회 포착 능력.
- 전통적 교육 시스템의 한계: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등 '분석적 역량' 부족.
- 고학력 = 고소득? ->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 학력 인플레이션, 스킬 불일치 심화.
- '스킬 갭' 주장의 허구성: 기업들이 저임금 노동 정당화를 위해 사용.
4부: 일자리의 미래
- 11장: 핀란드의 방식
- 핀란드의 성공 요인
- 높은 수준의 사회적 신뢰와 사회복지
- 평등주의적 가치
-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
- 맹목적인 효율성 추구가 아니라, 노동 생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와 동시에 스스로 생산성 높은 직원이 되어 정당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욕구 사이의 균형 추구
- 시사점: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에 발맞춘 교육 시스템 개혁, 모든 시민에게 기본적인 삶의 조건 보장 ->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환경 조성.
- 핀란드의 성공 요인
- 12장: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만들기
- 대안적 기업 모델: 노동자 협동조합, 종업원 지주제 -> 노동자들이 생산 수단 소유, 경영 참여 -> 일의 의미와 보람 증진.
- 사례: 에버그린 협동조합(클리블랜드): 지역 경제 활성화, 빈곤 탈출, 공동체 의식 함양.
- 사례: 몬드라곤 협동조합(스페인): 네트워크 자원 공유
- 사례: 99 디그리 커스텀(오하이오 주 데이튼): '관화(coffinize)'라는 용어 제작. 공장을 통째로 외국으로 실어 보내기 위해 조각조각 분해해서 시체를 담는 관처럼 포장하는 과정
- '공유 경제'의 한계: 플랫폼 노동(platform labor) -> 불안정, 저임금 심화.
- 대안적 기업 모델: 노동자 협동조합, 종업원 지주제 -> 노동자들이 생산 수단 소유, 경영 참여 -> 일의 의미와 보람 증진.
- 13장: 누구나 생산자가 되는 메이커 운동
- 디지털 제작 기술 발전: 3D 프린터 등 -> 개인이 생산 수단 소유, 창의적 활동을 통한 가치 창출 가능.
- 메이커 운동: 소규모 제조업 부흥, 지역 경제 활성화,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 증진.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일자리 vs. 일: 일자리는 생계 수단, 일은 인간 본성에 따른 활동 (자아실현, 사회적 연결, 창조 욕구 충족).
- 스킬 갭(skills gap): 실제로는 저임금 노동 정당화를 위한 핑계일 가능성.
- 열정 패러독스: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의 함정 -> 저임금, 개인 희생 강요.
- 분석적 역량: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창의력 등 변화하는 환경 적응, 새로운 기회 포착 능력.
- 플랫폼 협동조합: 디지털 플랫폼 기반, 노동자 직접 서비스 제공 및 수익 공유.
- 종업원 지주제(ESOP): 직원들의 회사 주식 소유, 경영 참여.
- 기본소득제도(BIG): 모든 시민에게 조건 없는 기본 소득 지급.
- 메이커 운동: 디지털 제작 기술 활용, 개인의 생산 수단 소유 및 창작 활동.
- 3대 기본원칙(triple bottom lines):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이익(profit), 사람(people), 지구(planet)의 가치 균형 추구.
- 연대적 개인주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더라도 서로를 지원
- 고용안정: 정규직 고용을 통해 고용안정을 추구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는 고용방식
- 굴하지 않는 사람들: 실업수당으로 살아가지만,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됨
6. 평가 및 반응
- 긍정적 평가:
- 일자리 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 현실적인 대안 제시.
-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강화.
- 경제, 사회, 심리학 등 다학제적 접근.
-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력 제공.
- 비판적 평가:
- 일부 사례의 일반화 가능성 의문.
- 제시된 대안의 실현 가능성 및 구체성 부족.
- 정치적 의지 부족 등 현실적 제약 고려 미흡.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저자는 책 집필을 위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여러 국가의 사례를 조사.
- 책에 등장하는 '마리엔탈'은 실존하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로, 대공황 시기 실업 문제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가 진행된 곳.
- 저자는 '스킬 갭'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실제로는 저임금 노동력 부족 문제가 핵심이라고 주장.
- 핀란드의 사례를 통해 높은 사회적 신뢰와 평등주의적 가치가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과 사회 복지 제도 구축에 기여했음을 보여줌.
- 책에서 언급된 925 디자인은 컨설팅 회사인 힌트사(HINTSA Performance)에 합병됨
8. 관련 문서
- 노동
- 실업
- 소득 불평등
- 4차 산업혁명
- 기본소득
- 협동조합
- 메이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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