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책 요약]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북스위키 2025. 2. 16. 23:29
반응형

 

미움받을 용기

1. 개요

"미움받을 용기"는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대화체 형식으로 풀어낸 저서이다. 2013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2014년에 번역 출간되어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은 프로이트, 융과 함께 3대 심리학 거장으로 꼽히는 아들러의 사상을 바탕으로, 기존의 심리학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복잡한 인간관계, 행복의 조건, 삶의 의미 등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보편적인 주제들을 다루면서, 진정한 행복과 자유로운 삶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한 줄 소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로서 살아갈 용기를 가져라. 행복은 바로 거기에 있다."

 

2. 저자 소개

  •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郎): 195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철학자이자, 아들러 심리학의 권위자이다. 교토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만기퇴학하고, 서양고대철학, 그중에서도 플라톤 철학을 깊이 연구했다.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관련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들러 심리학 입문』, 『미움받을 용기 2』 등이 있다.
  • 고가 후미타케(古賀史健): 1973년생 일본의 프리랜서 작가.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다가, 독립 후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집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복잡한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개의 히트 상품을 낸 남자』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철학자'와 '청년'이 다섯 번의 밤에 걸쳐 나눈 대화를 통해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독특한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1. 첫 번째 밤: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기존 심리학의 주류인 프로이트의 원인론과 트라우마 개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아들러의 '목적론'을 소개한다. 인간의 행동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2. 두 번째 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명제인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열등감, 우월 콤플렉스 등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3. 세 번째 밤: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과제의 분리'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하고,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4. 네 번째 밤: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공동체 감각'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관계의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타인을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공동체에 공헌함으로써 소속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5. 다섯 번째 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현재의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이르는 길임을 역설한다.

 

4. 상세 요약

4.1 첫 번째 밤: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철학자는 청년에게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목적론'을 설명하며, 인간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지배받는 존재가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위해 스스로의 행동을 선택하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은둔형 외톨이 친구의 사례를 들어,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방에서 나가지 않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안과 공포라는 감정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1] 즉, 과거의 경험은 현재의 행동에 대한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철학자는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을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의 경험은 단지 해석의 문제일 뿐, 현재의 삶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2]

4.2 두 번째 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철학자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아들러의 주장을 소개하며, 열등감, 우월 콤플렉스 등의 문제도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열등감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비롯되는 주관적인 감정이며, 객관적인 사실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3] 철학자는 건강한 열등감은 '이상적인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며 성장을 위한 동기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는 '열등 콤플렉스'나, 반대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우월 콤플렉스'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한다.[4]

4.3 세 번째 밤: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철학자는 '과제의 분리'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5] 예를 들어, 자녀의 공부는 자녀 자신의 과제이며, 부모가 강요하거나 간섭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다. 철학자는 타인의 인정을 바라거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는 것은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6]

4.4 네 번째 밤: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철학자는 인간관계의 궁극적인 목표를 '공동체 감각'이라고 정의한다. 공동체 감각은 단순히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같은 좁은 범위를 넘어, 국가, 인류, 더 나아가 과거, 미래, 우주 전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7] 철학자는 '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공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공동체에 공헌함으로써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는 소속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4.5 다섯 번째 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철학자는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며 춤을 추듯 살아가는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을 제시한다.[8] 또한, '평범해질 용기'를 갖고,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공헌감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정의한다.[9] 철학자는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목적론: 인간의 행동은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에 의해 결정된다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이론.
  • 과제의 분리: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하고,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거나 침범당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개념.
  • 공동체 감각: 타인을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공헌함으로써 소속감과 행복을 얻는다는 개념. 아들러 심리학에서 추구하는 인간관계의 궁극적인 목표.
  • 자기수용: '할 수 없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자신을 속이지 않고, 현재의 자신을 긍정하는 태도.
  • 타자신뢰: 타인을 조건 없이 믿고, 깊은 관계를 맺는 것. 신뢰를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공동체 감각을 키울 수 있다.
  • 타자공헌: 타인에게 공헌함으로써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공헌감을 느끼는 것. 자기희생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한 행위.
  • 평범해질 용기: '특별'해지려고 애쓰지 않고, 평범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 평범함은 무능함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할 필요가 없는 자연스러운 상태.
  • 에네르게이아적 인생: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며, 찰나의 연속으로서의 인생을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 과정 자체를 결과로 보며,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삶.

 

6. 평가 및 반응

『미움받을 용기』는 출간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10] 독자들은 기존의 심리학과는 다른 아들러 심리학의 신선한 관점,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쉬운 접근성, 그리고 인간관계, 행복, 삶의 의미 등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에 열광했다.

특히,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로서 살아갈 용기를 북돋아주는 메시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불안과 좌절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주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의 주장이 지나치게 이상적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고, 트라우마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주장은 심리적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이 책의 제목은 일본 원제의 직역에 가까우며,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미움받는 것' 자체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살아갈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움'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맞았던 기억을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아서'라는 목적론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했다고 고백한다.
  • 책에서는 아들러가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개인심리학은 아마도 모든 심리학 중에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힘든 학문일 것이다"라고 언급한다.

 

8. 관련 문서

  • 알프레드 아들러
  • 개인심리학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 트라우마
  • 열등감
  • 인정욕구

 

9. 각주

[1]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2014, 44-45쪽. - 철학자는 청년에게 아들러의 목적론을 설명하며,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친구의 사례를 예로 든다.

[2] 같은 책, 49쪽. - 철학자는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을 부정하며, 과거의 경험은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3] 같은 책, 85쪽. - 철학자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아들러의 주장을 소개하며, 열등감 역시 타인과의 비교에서 발생하는 주관적인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4] 같은 책, 99-103쪽. - 철학자는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는 '열등 콤플렉스'와, 반대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우월 콤플렉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5] 같은 책, 145쪽. - 철학자는 '과제의 분리'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하고,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6] 같은 책, 138쪽. - 철학자는 타인의 인정을 바라거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는 것은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7] 같은 책, 195쪽. - 철학자는 인간관계의 궁극적인 목표를 '공동체 감각'이라고 정의하며, 공동체의 범위를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같은 좁은 범위를 넘어, 국가, 인류, 더 나아가 과거, 미래, 우주 전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설명한다.

[8] 같은 책, 276쪽. - 철학자는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춤을 추듯 살아가는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을 제시한다.

[9] 같은 책, 269쪽. - 철학자는 '평범해질 용기'를 갖고,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공헌감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정의한다.

[10] 예스24, "미움받을 용기 판매 정보" - 『미움받을 용기』는 대한민국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