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책 요약] 비즈니스 사이클 : 라스 트비드

북스위키 2025. 2.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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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책 소개: 1997년에 처음 출간된 라스 트베데(Lars Tvede)의 "Business Cycles"는 18세기 존 로의 실험부터 현대의 카오스 이론과 시스템 다이내믹스까지, 경기 순환 이론의 역사를 총망라한 경제/투자 분야의 서적입니다. 이 책은 딱딱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투자가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흥미롭게 엮어 독자들이 경기 순환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 줄 소개: 300년 경기 순환 이론의 역사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 그리고 반복되는 경제 현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

2. 저자 소개

라스 트베데 (Lars Tvede)는 덴마크 출신의 기업가, 금융인,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코펜하겐 경영대학원(Copenhagen Business School)에서 MBA와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1년 동안 파생상품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투자은행가로 활동하며 금융 시장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았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는 IT 분야로 진출하여 전자통신 및 소프트웨어 회사를 공동 창립하고, 다수의 하이테크 회사에 투자하는 등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2005년 초, 다시 금융업으로 복귀하여 스위스의 헤지펀드 회사인 프로밸류(Provalue)의 파트너 겸 펀드 매니저로 활동했습니다. 경제, 마케팅, 통신 기술, 트레이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그중 "The Psychology of Finance"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3. 책의 전체 흐름

"Business Cycles"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경기 순환 이론의 발전 과정을 연대기순으로 설명합니다.

  • 1부 (1장-6장): 경기 순환의 발견
    • 존 로의 종이 화폐 실험,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헨리 손튼의 중앙은행론 등 초기 경제 이론과 금융 시장의 발전을 다룹니다.
    • 클레망 쥐글라의 경기 순환 주기성 발견 등 경기 순환 현상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2부 (7장-12장): 최초의 경기 순환 이론들
    • 어빙 피셔의 화폐 수량설, 케인스의 유효 수요 이론,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 등 경기 순환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 대공황을 배경으로 케인스주의 경제학이 주류로 부상하고, 오스트리아 학파 등 다양한 학파들의 이론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 3부 (13장-22장): 숨겨진 세계
    • 컴퓨터 시뮬레이션, 카오스 이론, 복잡계 과학 등 현대적 방법론을 통해 경기 순환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탐구합니다.
    •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로버트 루카스의 합리적 기대 이론,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 등 현대 경제 이론을 소개하고, 실제 금융 위기 사례를 분석합니다.
    • 부동산, 예술품, 귀금속, 1차 상품, 주식, 채권, 외환 등 다양한 자산 시장의 경기 순환 패턴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 수립에 필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 중앙은행의 역할과 과제, 경기 순환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그 한계에 대해 논의합니다.

4. 상세 요약

4.1. 1부: 경기 순환의 발견 (1장-6장)

  • 1장. 도박사: 18세기 초, 프랑스 경제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존 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 화폐 발행과 주식 회사 설립을 제안했고, 이는 초기에는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통화 팽창과 투기 광풍은 결국 미시시피 버블이라는 거대한 금융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1]
  • 3장. 화폐의 드림팀: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 시장 경제의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장 참여자들의 비합리적인 행동, 즉 투기 심리와 군중 행동이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 4장. 금융계의 나폴레옹: 존 스튜어트 밀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쟁적 투자"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1873년 경제 공황은 이러한 경쟁적 투자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5장. 제이와 유령 금: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경제의 내재적 모순과 주기적인 공황 발생을 예견했습니다.
  • 6장. 7인의 선각자: 찰스 배비지는 컴퓨터의 개념을 제시했고, 클레망 쥐글라는 경기 순환이 약 10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4.2. 2부: 최초의 경기 순환 이론들 (7장-12장)

  • 7장. 황금기: 어빙 피셔는 화폐 수량설(MV=PQ)을 통해 통화량과 물가 수준의 관계를 설명하고, 통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안정된 달러"를 주장하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개입을 옹호했습니다.
  • 8장. 고고학자들: 웨슬리 미첼은 경기 순환을 실증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NBER(미국 국립경제연구소)을 설립하고, 경기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조지프 키친은 40개월 주기의 단기 순환(재고 투자 순환), 사이먼 쿠즈네츠는 1525년 주기의 중기 순환(건설 투자 순환)을 발견했습니다.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5060년 주기의 장기 파동(기술 혁신 주기)을 주장했습니다.
  • 9장. 케인스와 오스트리아학파: 대공황 시기,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일반 이론"에서 유효 수요 부족이 경기 침체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확대를 옹호했습니다. 반면, 루트비히 폰 미제스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등 오스트리아 학파는 정부 개입의 부작용을 경고하며, 자유 시장 경제 원리를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인위적인 신용 팽창이 과잉 투자를 유발하고, 결국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11장. 대공황: 1929년 대공황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이 위기는 과도한 신용 팽창, 투기, 생산 과잉, 보호 무역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4.3. 3부: 숨겨진 세계 (13장-22장)

  • 14장. 시뮬레이터: 얀 틴베르헌은 최초의 계량 경제 모델을 개발하여 경제 현상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복잡한 경제 시스템을 단순화된 방정식으로 표현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제 변수들의 상호 작용을 분석했습니다.
  • 15장. 강철 두뇌: 찰스 배비지의 "차분기관"과 "해석기관"은 현대 컴퓨터의 개념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20세기 중반, 에니악(ENIAC)과 같은 전자식 컴퓨터가 개발되면서 경제학 연구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컴퓨터는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여 대규모 경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 16장. 두꺼운 꼬리: 에드워드 로렌츠는 "나비 효과"를 통해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폭되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브누아 만델브로는 프랙털 기하학을 통해 자연과 사회 현상의 불규칙성 속에 숨겨진 질서를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기존의 선형적이고 결정론적인 경제 모델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경제 현상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촉발했습니다.
  • 17장. 군중심리: 밀턴 프리드먼은 통화주의 이론을 통해 통화량 조절이 물가 안정과 경기 안정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재량적인 정책 개입보다는 준칙에 따른 통화 정책을 옹호했습니다. 로버트 루카스는 합리적 기대 이론을 통해 경제 주체들의 기대 형성이 경제 정책의 효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했습니다.
  • 18장. 닷컴 폭탄: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의 형성과 붕괴는 정보통신 기술 발달과 인터넷 혁명에 대한 과도한 기대, 그리고 투자자들의 군중 심리가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 19장 ~ 22장: 부동산, 예술품, 귀금속, 1차 상품(원자재), 주식, 채권, 펀드, 외환 등 다양한 자산 시장의 특성과 경기 순환과의 관계를 분석하고, 각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설명합니다.
  • 23장 ~ 29장: 각 자산 시장의 사이클을 분석하고, 자산 가격이 형성되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경기 순환의 주기성: 경제 활동은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이러한 변동은 일정한 주기를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 화폐와 신용의 역할: 통화량과 신용 팽창은 경기 순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은 경제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 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며, 경기 순환은 이러한 혁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 유효 수요 (Effective Demand): 경기 침체 시 정부의 재정 정책을 통한 유효 수요 창출은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합리적 기대 (Rational Expectations): 경제 주체들은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을 합니다. 따라서 정부 정책의 효과는 경제 주체들의 기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카오스 이론 (Chaos Theory): 복잡계 시스템은 초기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작은 변화가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비 효과")
  • 재귀성 (Reflexivity): 투자자의 인식과 시장의 움직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증폭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긍정적/부정적 피드백 (Positive/Negative Feedback): 경제 시스템 내에는 다양한 피드백 루프가 존재하며, 이러한 피드백 루프의 상호 작용이 경기 순환을 유발합니다.
  • 모드 잠금 (Mode Locking): 여러 개의 진동 시스템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특정 주파수 비율로 동기화되는 현상입니다. 경기 순환에서는 다양한 주기의 경제 변동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특정 패턴을 형성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평가 및 반응

"Business Cycles"는 출간 당시 경제학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복잡한 경제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다양한 이론을 통합적으로 제시하여 경기 순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카오스 이론과 시스템 다이내믹스 등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하여 경기 순환의 예측 불가능성과 비선형성을 강조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책에서 제시된 일부 이론들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었거나, 실증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경기 순환의 예측 가능성에 대한 저자의 낙관적인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경제학자들도 있습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라스 트베데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경제학자, 투자가, 정책 담당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 책에는 존 로, 애덤 스미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조지프 슘페터, 밀턴 프리드먼, 조지 소로스 등 유명 경제학자와 투자가들의 흥미로운 일화와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 저자는 독자들에게 경기 순환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조언합니다.

8. 관련 문서

  • 존 로 (John Law)
  • 애덤 스미스 (Adam Smith)
  •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 조지프 슘페터 (Joseph Schumpeter)
  • 밀턴 프리드먼 (Milton Friedman)
  • 조지 소로스 (George Soros)
  • 카오스 이론 (Chaos Theory)
  • 복잡계 (Complex System)

9. 각주

[1] 존 로의 생애와 미시시피 버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harles Mackay의 "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and the Madness of Crowds" (1841)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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