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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1. 개요
- 책 소개: 2021년 출간, 작사가 김이나의 에세이.
- 한 줄 소개: 언어라는 액자를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타인과의 대화에 견고한 다리를 놓는 섬세한 여정.
2. 저자 소개
김이나(본명: 김미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작사가이자 방송인이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작곡가 김형석과의 만남을 계기로 작사가의 길에 들어섰다. 300여 곡이 넘는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유]], [[브라운아이드걸스]], [[엑소]] 등 다양한 가수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2019년부터는 라디오 DJ로도 활동하며 MBC 라디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따뜻한 시선과 이성적인 태도를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3. 책의 전체 흐름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Part 1. 당신만의 언어를, 당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일: '언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감정의 언어화 과정, 언어 속에 갇힌 사고방식, 그리고 언어의 액자를 공유하는 대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 Part 2. Radio record: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이나의 밤편지> 오프닝 글을 담당했던 이샛별 작가의 글을 담았다.
- Part 3. Lyrics: 김이나 작사가가 작사한 곡들의 가사 중, 특별히 애착을 갖는 미발표곡들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4. 상세 요약
- 감정의 언어화와 소통의 간극: 김이나는 인간이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가장 가까운 '언어'를 선택하여 소통한다고 말한다. 언어가 없던 시대에는 감정이 덜 세밀했을지 모르지만, 훨씬 개인 고유의 것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마음을 전달하지만, 정작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에는 소홀하기에 마음이 통하는 대화가 귀하다고 역설한다.
- 언어 액자, 삶의 태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삶의 질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이나는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언어라는 액자를 공유하는 것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타인에 대한 기대와 실망: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고유의 모양으로 존재하며,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사적이다. 실망은 상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라, 무언가를 바란 나에게서 비롯된다. 저자는 오래오래 지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 미움받을 용기 대신 대충 미움받기: 아무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사람은 위험하다. 대신 생긴 대로 살아가다 거름망에 걸러지는 내 사람들은 사금처럼 귀하다.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자’는 것이 김이나가 제시하는 인생관이다.
-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결정적으로는 그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그 사람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만 발견되는 고유한 아름다움과 훌륭함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좋은 모습을 볼수록, 나 역시도 스스로를 그렇게 믿을 수 있게 된다.
- 선을 긋는다는 것: 누군가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때, 그것을 그렇다고 말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두고 ‘선을 긋는다’고 말한다. 이는 '모양을 그린다'는 말과 같다. 5개의 선을 그어 만들어지는 게 별 모양이다. 다시 말해 '나는 이렇게 생긴 사람이야'라고 알리는 행위가, 선을 긋는다는 의미이다.
- 감정의 시차: 감정이 빠르게 익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 후회는 언제나 느린 사람의 몫이다. 시차가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 또한 사랑의 기적 중 하나다.
- 사과의 과정: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순간 주도권을 갖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사과를 받을 입장일 때는 상대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순간은 마치 끓는 냄비가 올라간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는 것과도 같다. 사과를 받은 사람 쪽에서 필요한 겸연쩍은 시간이란 게 있다. 이 무거운 발걸음을 기다려주는 것까지가, 진짜 사과다.
- 의심 사이렌: 연애에 균열이 생기는 가장 잦은 이유는 의심에서 비롯된다. 지난 연애에서 그 상황을 미리 눈치 채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상대의 작은 변화에도 요란한 의심 사이렌을 울린다.
- 공감은 디테일에서: 공감은 기억이 아닌 감정에서 나온다. 상황의 싱크로율이 같지 않더라도, 심지어 전혀 겪지 않은 일이라 해도 디테일한 설명이 사람들의 내밀한 기억을 자극해 같은 종류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공감을 사는 일이다.
- 싫어하는 감정을 인정하기: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단정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의 함정: 입버릇처럼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표현을 비난조로 사용한다. 그런 이들의 "걔는 이해가 안 가"라는 말을 벌거벗기면 결국 그 말은 '걔는 잘못됐어' 또는 '걔는 이상한 애야'라는 의미다.
- 호흡에 집중하기: 지금 이 순간, 즉 완벽히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 중에 호흡이 대표적이다. 명상의 목적은 늘 부유하는 잡다한 생각들을 멈추는 데 있다. 그런 생각들 중 대부분은 미세하게라도 과거나 미래에 있다.
- 소중한 관계 유지 비법은 염치: 나이가 들어가며 지키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염치'다. 삶에 지쳐, 육아와 회사에 지쳐, 체면이란 게 사치인 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태도일 테니 말이다.
- 나이 듦에 대한 고찰: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공포감에서 비롯된 방어심리일 수도 있지만, 나이에 대한 잘못된 프레임이 씌워지지 않았으면 한다.
- 꿈과 목표의 차이: 목표가 지점으로써 존재한다면, 꿈은 장면으로 존재한다. 영화로 말하자면, 목표는 어느 만큼의 관객수를 동원할지, 얼마의 수익을 창출할지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다루는 이야기다. 반면 꿈은 미술을 논한다.
- 유난스러움의 가치: 유난스럽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일 것이다.
- 살아남기 위한 노력: 재능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게 '살아남기'라는 것이다.
- "영감은 체력에서 옵니다.": 창작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 아마도 가장 많이 들을 질문이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언어 액자: 감정을 보관하고 전달하는 언어의 틀. 이 액자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 감정의 시차: 감정이 발현되는 시점의 차이. 사랑, 이별 등 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 인지 오류: 과거를 덮어버리거나, 사실과 다르게 기억하는 등 오류가 난 채로 지나가버리면 그 오류에 점점 복리가 붙어 나중에는 바로잡기 힘들어 진다.
- 유난스러움의 재해석: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유난스러움'을 개성과 잠재력의 발현으로 긍정적으로 재해석한다.
- 살아남기의 가치: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
6. 평가 및 반응
<보통의 언어들>은 출간 이후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작사가 김이나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일상적인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언어와 감정, 관계에 대한 진솔한 고백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 호평:
- "섬세한 감수성과 통찰력 있는 시선이 돋보이는 에세이."
- "평범한 언어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 비판:
-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치우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 "일부 내용은 다소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책 제목 '보통의 언어들'은 김이나 작가가 평소 사용하는 언어들이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책에 수록된 미발표곡 가사들은 실제로 발표될 뻔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세상에 나오지 못한 곡들이다.
8. 관련 문서
- [[김이나]]
- [[작사가]]
- [[에세이]]
- [[언어]]
- [[감정]]
9. 각주
- [1] 김이나의 히트곡에는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Abracadabra', [[엑소]]의 'LOVE SHOT' 등이 있다.
- [2] 이 책에는 실제로 필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들과 나눈 다양한 대화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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