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솔로 워커: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 : 리베카 실

 

솔로 워커: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

1. 개요

솔로 워커: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원제: SOLO)은 2020년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리베카 실(Rebecca Seal)이 출간한 책이다. 프리랜서, 1인 창업가, 재택근무자 등 '혼자 일하는 사람들'(솔로 워커)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고독, 불안, 번아웃 등의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널리스트 출신 저자의 십수 년간의 프리랜서 경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심리학, 행동경제학, 경영학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풀어낸 수작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1인 노동이 보편화된 시대에, '혼자 일하는 삶'의 명암을 균형 있게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솔로 워크를 위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한 줄 소개: 고립되지 않고, 번아웃 없이, '나답게' 일하고 성장하는 솔로 워커의 생존 전략

 

2. 저자 소개

리베카 실(Rebecca Seal)은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방송인이다. 런던의 유력 일간지 〈옵저버(The Observer)〉에서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파이낸셜 타임스(The Financial Times)〉, 〈가디언(The Guardian)〉,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등 유수의 매체에 기고하며 12년 이상 프리랜서로 활동해 왔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TV 프로그램 및 팟캐스트 진행자로도 활약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솔로 워커'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왔다. 국내에 소개되는 첫 저서인 《솔로 워커》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1인 노동의 현실과 고충,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찰을 집약한 책이다. 요리책 《Happy Leons》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하다.

 

3. 책의 전체 흐름

《솔로 워커》는 솔로 워커의 일과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총 4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어떻게 일할 것인가?: 솔로 워커의 정의, 장점과 한계, 특히 '고독'과 '일의 의미'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솔로 워크의 본질을 파헤친다.
2. 일에 잡아먹힐 것인가, 일로 성장할 것인가: 과로, 회복탄력성, 집중력, 업무 환경, 식습관 등 '일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3. 정말로 중요한 문제: 성공의 의미, 계획의 중요성, 비교의 함정, 관계 맺기 등 솔로 워커의 삶에서 간과하기 쉬운, 그러나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들을 조명한다.
4. 놓치기 쉬운 문제: 돈, 협상, 휴식, 취미 등 솔로 워커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짚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4. 상세 요약

4.1. 1장: 어떻게 일할 것인가?

• 솔로 워커의 명암: 저자는 솔로 워크가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일과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고립감, 불안정한 수입, 과도한 업무량 등 솔로 워커가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짚어낸다. 특히, 커리어 초반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경력이 쌓이면 일의 의미를 잃고 번아웃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경고한다.
• 고독 vs. 외로움: 저자는 '고독(Solitude)'과 '외로움(Loneliness)'을 명확히 구분한다. 고독은 혼자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창의적 사고와 자기 성찰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 반면, 외로움은 '관계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건강과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솔로 워커는 고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외로움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일의 의미: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것'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의미'가 아닌,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직업 선택의 문제를 넘어, 일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과정이다.

4.2. 2장: 일에 잡아먹힐 것인가, 일로 성장할 것인가

• 과로는 독이다: 장시간 노동은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저자는 주 4일 근무, 적정 노동시간 준수, 회복탄력성 강화 등 과로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집중력 관리: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주의력을 분산시켜 업무 효율을 저해한다. 저자는 루틴 만들기, 의지력 관리, 30분 단위 시간 관리, '체계적인 미루기' 등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퍼스널 루틴'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셀프 리더십: 솔로 워커는 '자기 자신의 상사'이므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저자는 아웃소싱, 비즈니스 코칭, 동료와의 협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업무 환경: 물리적 환경은 우리의 뇌와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연광, 식물, 적절한 온도와 습도, 편안한 가구 등 '일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 오피스를 꾸미는 구체적인 팁과, 일과 삶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 식습관: 혼자 일하는 사람들은 불규칙하고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에 빠지기 쉽다. 저자는 간편하면서도 영양 균형을 갖춘 식단을 제안하고, 음주 문제 예방을 위한 규칙을 제시한다.

4.3. 3장: 정말로 중요한 문제

• 성공의 재정의: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통념은 착각이다. 저자는 물질적 성공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에 부합하는 '나만의 성공'을 정의하고, 이를 구체적인 비전으로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계획의 힘: 계획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리는 과정이다. 저자는 성공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현재 시제 일기' 작성 등 실천 가능한 팁을 제공한다.
• 비교는 독: 소셜 미디어는 타인과의 비교를 부추겨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불필요한 경쟁심을 유발한다. 저자는 '반복되는 일상이 탁월함을 낳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페이스대로 성장할 것을 권한다.
• 관계 맺기: 고립되기 쉬운 솔로 워커에게 '네트워크'는 정서적 지지 기반이자, 정보 교류와 협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공식적인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느슨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4. 4장: 놓치기 쉬운 문제

• 돈 관리: 돈은 중요한 동기 부여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열정을 소진시키고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저자는 탄탄한 내적 동기를 구축하고,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합리적인 가격 책정: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과 요금 부과 방법을 제시하고 가격을 스스로 정하고, 협상하고, 수금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 놀이와 성장: 휴식은 생산성을 높이고, 취미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저자는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쉬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솔로 워커(Solo Worker): 프리랜서, 1인 기업가, 재택근무자 등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사람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일하는 방식과 시간, 장소를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영위한다.
• 고독(Solitude) vs. 외로움(Loneliness): 고독은 혼자 있는 '상태'를,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감정을 의미한다. 솔로 워커는 고독을 창조적 활동의 동력으로 활용하되, 외로움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적 연결을 유지해야 한다.
• 회복탄력성(Resilience): 어려움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리적, 신체적 균형을 회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이다. 성장형 사고방식, 심리적 부담 분산, '안아주는 환경' 구축 등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다.
• 잡 크래프팅(Job-crafting): 주어진 업무를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과업, 관계, 인지적 측면에서 자신의 업무 환경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직무 만족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 정체성 불확실성(Identity Precariousness): 솔로 워커가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에 대해 느끼는 불안정한 감정이다. 일과 자아를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경향은 정체성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 안아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솔로 워커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사람, 장소, 목적의식, 루틴과의 연결을 통해 '안아주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3의 법칙: 매일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일을 우선순위로 정하고 처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성취감을 얻는 방법이다.
• 개구리 먹기: 가장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처리함으로써,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하루를 생산적으로 시작하는 전략이다.
• 마음챙김(mindfulness):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판단 없이 수용하는 태도이다. 명상, 요가 등의 수련을 통해 마음챙김을 훈련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정서적 안정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평가 및 반응

《솔로 워커》는 출간 직후부터 솔로 워커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마존, 굿리즈 등 주요 도서 리뷰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했으며,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장점:

• 저자의 실제 경험과 다양한 사례, 학문적 연구 결과를 균형 있게 제시하여, 독자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다.
• 심리학, 행동경제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솔로 워커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폭넓은 통찰을 제공한다.
• 단순한 이론 제시를 넘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과 실천 팁을 제공한다. '3의 법칙', '개구리 먹기', '현재 시제 일기' 등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론은 솔로 워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단점:

• 일부 내용은 이미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다루어진 내용과 중복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 관리, 목표 설정, 긍정적 사고방식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주제이다.
• 모든 솔로 워커에게 적용 가능한 '만병통치약'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은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저자 리베카 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 책을 집필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와 1인 노동이 확산되면서, 솔로 워커의 어려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이 책은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책 제목 'SOLO'는 '혼자'라는 의미 외에도 '스스로(Self)', '조직 밖에서(Out of)', '느슨하게 연결된(Loosely)', '하나의(One)'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솔로 워커의 정체성과 일하는 방식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8. 관련 문서

• 프리랜서
• 1인 기업
• 재택근무
• 긱 이코노미
• 번아웃
• 회복탄력성
• 마인드셋

 

9. 각주

[1] Epson.co.uk, ‘One can be the loneliest number – many UK freelancers feel lonely and isolated following leap to self-employment’, 2018

[2] Cigna’s US Loneliness Index, ‘Survey of 20,000 Americans Examining Behaviors Driving Loneliness in the United States’,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