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 : 아사쿠라 유스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기업에 투자가 활발히 진행됐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자금 투입이 줄어들고 있다. 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여러 지정학적 문제와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까지 우리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계속 악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국가 및 기업에서 전방위로 노력하지만 외부 환경에서 시작한 어려움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나 어떤 위기에서도 이를 돌파할 방법은 있기 마련이다. 사장 및 경영진부터 평범한 사원까지 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재무 지식을 갖춘다면 그 회사는 반드시 성장의 답을 찾을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사장이 지닌 재무 사고를 바꾸는 일이다.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

1. 개요

"숫자를 정확히 읽으면 회사의 미래가 보인다!"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원제: ファイナンス思考)은 2022년 한국에 출간된 경제경영 도서이다.[1] 전 맥킨지 컨설턴트이자 스타트업 창업 및 경영 전문가인 아사쿠라 유스케가 저술했다. 이 책은 손익계산서 위주의 근시안적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파이낸스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아마존, 리크루트, JT, 간사이페인트, 코니카미놀타, 히타치 등 다양한 기업 사례를 통해 파이낸스 사고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2. 저자 소개

**아사쿠라 유스케(朝倉 祐介)**는 도쿄대학교 법학부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스타트업 전문가이다.[2] 10대 시절 경마 선수를 꿈꾸며 호주로 건너갔으나 교통사고로 꿈을 접고, 이후 도쿄대 법학부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 네이키드 테크놀로지를 창업했으며,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에 입사하여 다양한 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담당했다. 이후 네이키드 테크놀로지로 복귀하여 믹시(mixi)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뒤, 믹시의 CEO로 취임하여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극적으로 회복시켰다. 현재는 시니피앙(Signifiant)의 공동 대표, 셉테니 홀딩스(SEPtEnI HOLDInGS)의 사외이사, 스탠퍼드대학교 정책연구대학원의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논어와 주판과 나》, 《파이낸스 사고》 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룬다.

• 1장: 기업의 목적과 역할, 손익계산서 중심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파이낸스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2장: 파이낸스 사고의 정의, 평가 기준, 시간 기준, 경영 접근 방식 등을 설명하고, 파이낸스의 4가지 활동(외부 자금 조달, 자금 창출, 자산의 최적 배분,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소개한다.
• 3장: 아마존 사례를 통해 파이낸스 사고가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 4장: 리크루트, JT, 간사이페인트 등 파이낸스 사고를 활용하여 성공한 일본 기업의 사례를 다룬다.
• 5장: 코니카미놀타, 히타치 등 파이낸스 사고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한 기업의 사례를 살펴본다.
• 6장: 매출지상주의와 이익지상주의의 함정을 지적하고, 진정한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4. 상세 요약

4.1. 1장: 사장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1장에서는 기업의 목적과 존재 의미를 되짚어보고, 손익계산서 중심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파이낸스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기업이 단기적인 이익에만 매몰되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을 비판하며,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기업이 단순히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사회에 가치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기업이 고객, 직원, 주주라는 세 가지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이들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4.2. 2장: 파이낸스 사고란 무엇인가

2장에서는 파이낸스 사고를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과 재무에 대한 전략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사고’로 정의한다. 파이낸스 사고는 가치 지향적, 장기 지향적, 미래 지향적이라는 특징을 가지며, 손익 중심 사고와는 달리 전략적이고 역산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또한, 파이낸스의 4가지 활동(외부 자금 조달, 자금 창출, 자산의 최적 배분,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상세히 설명하고, 각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4.3. 3장: 아마존은 적자 속에도 어떻게 마켓 리더가 됐을까

3장에서는 아마존을 파이낸스 사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제시한다. 아마존이 장기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잉여현금흐름 최적화, 과감한 투자, 시장 선점 전략 등을 통해 어떻게 마켓 리더가 되었는지 분석한다. 특히, 제프 베이조스가 1997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인용하며, 아마존의 장기 지향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경영 철학을 강조한다. 또한, AWS,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에코 등 아마존의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 전략과 그 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4.4. 4장: 강한 조직은 유연한 전략에서 나온다

4장에서는 리크루트, JT, 간사이페인트 등 일본 기업의 사례를 통해 파이낸스 사고의 다양한 적용 방식을 보여준다. 리크루트의 M&A를 통한 글로벌화 전략, JT의 해외 담배 사업 확장 및 구조조정, 간사이페인트의 글로벌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을 분석하며, 각 기업이 어떻게 파이낸스 사고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을 이끌어 냈는지 설명한다.

4.5. 5장: 파이낸스 사고로 위기를 돌파한 기업들

5장에서는 코니카미놀타와 히타치의 사례를 통해 파이낸스 사고가 위기 극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본다. 코니카미놀타의 필름 및 카메라 사업 철수와 복합기 사업 집중 전략, 히타치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재무 구조 개선 등을 분석하며, 두 기업이 파이낸스 사고를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는지 설명한다.

4.6. 6장: 무엇이 기업의 흥망을 가르는가

6장에서는 매출지상주의와 이익지상주의의 함정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진정한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매출의 질, 이익의 질,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함을 역설한다. 또한, 고도 경제성장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함을 강조한다.

5. 책에서 말하는 핵심 개념/아이디어

5.1. 파이낸스 사고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과 재무에 대한 전략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사고방식이다. 가치 지향적, 장기 지향적, 미래 지향적 특징을 가지며, 전략적이고 역산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5.2. 기업 가치

회사가 미래에 걸쳐 창출 가능한 현금흐름의 총액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것이다. 파이낸스 사고에서는 기업 가치 극대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5.3.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차감한 것으로,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잉여현금흐름의 최적화를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5.4. 현금전환주기(Cash Conversion Cycle)

원재료나 상품을 구입하는 데 현금을 투입하고 이것을 이용해 제품을 제조한 뒤 매각하여 현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현금전환주기가 짧을수록 기업의 자금 운용 효율성이 높아진다.

5.5. WACC(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

가중평균자본비용으로,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평균 비용이다. 부채비용과 자기자본비용을 가중평균하여 계산한다.

5.6.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

투하자본수익률로,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IC가 WACC보다 높아야 기업이 자본비용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 평가/반응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은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한국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주요 서점의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3]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경영자와 리더에게 재무적 통찰력을 제공하는 필독서”, “숫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 “파이낸스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등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기업 사례를 통해 파이낸스 사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다만, 일부 독자들은 “내용이 다소 어렵다”, “회계나 재무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일본 기업 사례가 많아 한국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7. 여담/트리비아

• 저자 아사쿠라 유스케는 믹시 CEO 재임 시절, 믹시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숫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이것이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책에서 소개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1997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는 ‘1997 Letter to Shareholders’라는 제목으로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4] 이 편지는 아마존의 장기 지향적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책에서 소개된 리크루트는 2014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약 2,000억 엔을 조달했다. 이는 당시 일본 IPO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8. 관련 문서

• [[경영 전략]]
• [[재무 관리]]
• [[기업 가치 평가]]
• [[M&A]]
• [[아마존]]
• [[리크루트]]
• [[JT]]
• [[간사이페인트]]
• [[코니카미놀타]]
• [[히타치]]

9. 각주

[1] 길벗 출판사, 2022년 출간.
[2] 아사쿠라 유스케 공식 웹사이트: https://asakurayusuke.com/
[3] 예스24, 교보문고 등 주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기준.
[4] 아마존 ‘1997 Letter to Shareholders’: https://www.aboutamazon.com/news/company-news/amazons-1997-letter-to-sharehol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