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타락 구속 (Creation, Fall, Redemption)
1. 개요
책 소개: 1985년 알버트 월터스(Albert M. Wolters)가 저술한 "창조 타락 구속"은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 교리인 창조, 타락, 구속을 성경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탐구하며, 신앙이 삶의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역작입니다. 2005년 개정판에는 마이클 고힌(Michael W. Goheen)이 공동 저자로 참여, "이야기와 선교 사이의 세계관(Postscript: Worldview between Story and Mission)"이라는 후기를 통해 성경의 내러티브적 특징과 선교의 중요성을 더하며 내용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책은 개혁주의 전통에 기반하여, 그리스도인의 삶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근본적인 틀을 제공합니다.
한 줄 소개: 성경적 세계관의 핵심인 창조, 타락, 구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시대를 초월하는 필독서.
2. 저자 소개
- 알버트 월터스 (Albert M. Wolters): 저명한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월터스는 칼빈 칼리지, 맥매스터 대학교,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Ph.D.)에서 수학했습니다.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철학사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리디머 대학교에서 종교 및 고전어를 가르치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개혁주의 철학 전통에 깊은 조예를 가진 그는 기독교 세계관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마이클 고힌 (Michael W. Goheen): 신학자이자 선교학자인 고힌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Ph.D.)에서 레슬리 뉴비긴의 선교적 교회론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교, 리젠트 칼리지 등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현재는 미셔널 훈련 센터의 신학 교육 센터장, 서지 네트워크의 거주 학자, 그리고 커버넌트 신학교의 선교적 신학 교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경, 선교, 교회의 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하며, 선교적 관점에서 기독교 신앙을 해석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3. 책의 전체 흐름
본서는 5개의 장, 결론, 그리고 마이클 고힌의 후기로 구성되어, 독자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을 명료하게 전달합니다.
-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What Is a Worldview?): 세계관의 정의, 중요성, 그리고 다양한 세계관 중에서도 기독교 세계관, 특히 개혁주의 세계관이 갖는 독특한 특징을 설명합니다.
- 창조 (Creation): 하나님의 창조 행위와 그 결과로 나타난 창조 질서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피조 세계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조명하며, '법'(law)이라는 개념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강조합니다.
- 타락 (Fall): 죄의 본질과 그 영향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타락이 피조 세계 전체에 미치는 광범위한 결과를 설명합니다. '구조'(structure)와 '방향'(direction)이라는 핵심 개념을 도입하여 죄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합니다.
- 구속 (Redemption):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의미와 그 방식, 그리고 구속이 창조 질서의 회복과 맺는 깊은 관계를 설명합니다. '은총은 본성을 회복시킨다'(grace restores nature)는 명제를 중심으로, 구속이 삶의 모든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합니다.
- 구조와 방향 분별 (Discerning Structure and Direction): 기독교인이 실제 삶에서 구조와 방향을 어떻게 분별하고 적용해야 하는지, 공격성, 영적 은사, 성(性), 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 결론: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기독교 세계관이 학문 영역, 특히 철학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제시하며, 학문적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후기: 이야기와 선교 사이의 세계관 (Postscript: Worldview between Story and Mission): 고힌은 성경의 내러티브(narrative)적 특징과 선교(mission)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월터스의 논의를 보완하고 확장합니다. 복음, 이야기, 교회의 관계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기독교 세계관이 교회의 선교적 사명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4. 상세 요약
1장.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월터스는 세계관을 "사물에 대한 근본적인 신념들의 포괄적인 틀"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단순한 감정이나 의견을 넘어선 '신념' 체계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신념은 삶의 궁극적인 질문, 즉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해결책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월터스는 모든 사람이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마치 나침반이나 지도처럼 삶의 여정에서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에 기초해야 하며, 끊임없이 성경 말씀에 비추어 검토하고 수정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월터스는 개혁주의 세계관의 핵심 특징을 '은총은 본성을 회복시킨다'는 명제로 요약합니다. 즉, 구원은 죄로 인해 훼손된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며, 이는 영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 즉 사회, 문화, 예술 등 전반에 걸쳐 적용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2장. 창조
월터스는 '창조'를 두 가지 의미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창조 활동, 둘째는 그 결과로 나타난 피조 세계의 질서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나타내는 핵심 용어로 '법'(law)을 제시하며, 이를 다시 자연법칙(laws of nature)과 규범(norms)으로 구분합니다. 자연법칙은 비인격적 존재에게 필연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며, 규범은 인간에게 적용되는, 책임과 관련된 법칙입니다.
월터스는 창조의 범위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물리적 세계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예술, 학문 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창조는 정적인 상태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숙해가는 역동적인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의 문화적 활동 역시 창조 질서의 일부임을 시사합니다.
3장. 타락
월터스는 죄의 본질을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한 인간의 반역으로 규정하며, 이 반역이 피조 세계 전체에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구조'(structure)와 '방향'(direction)이라는 핵심 개념을 도입하여 죄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구조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의해 규정된 사물의 본질, 즉 변하지 않는 속성을 의미하며, 방향은 죄로 인한 왜곡 또는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 즉 변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죄는 결코 구조 자체를 완전히 파괴할 수는 없지만, 방향을 왜곡시켜 사물이 원래의 목적과 기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월터스는 이러한 왜곡된 상태를 '세상'(world)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며, 이는 기독교인이 경계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임을 강조합니다.
4장. 구속
월터스는 구원을 '은총은 본성을 회복시킨다'는 명제로 요약하며, 이는 죄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된 창조 질서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온전히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구원은 단순히 영적인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문화, 예술, 정치, 경제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월터스는 '하나님의 나라' 개념을 통해 구속의 포괄성과 현재성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도래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며, 동시에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5장. 구조와 방향 분별
월터스는 기독교인이 실제 삶에서 구조와 방향을 어떻게 분별하고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그는 공격성, 영적 은사, 성(性), 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각 영역에서 창조 질서에 따른 본래적인 모습(구조)과 죄로 인해 왜곡된 모습(방향)을 구별하고,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실제 삶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월터스는 책의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하며, 기독교 세계관이 학문 영역, 특히 철학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는 개혁주의 철학 전통을 소개하며,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학문적 탐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후기: 이야기와 선교 사이의 세계관
고힌은 월터스의 논의를 보완하고 확장하며, 성경의 내러티브(narrative)적 특징과 선교(mission)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복음이 단순한 교리나 추상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이 이야기가 그리스도인의 삶과 세계관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고힌은 기독교인이 성경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그는 교회가 이 구원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적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고힌은 세계관이 복음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 사이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합니다. 세계관은 복음의 의미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교회가 세상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복음을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세계관 (Worldview): 세상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물에 대한 근본적인 신념들의 포괄적인 틀. 마치 삶의 여정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나 지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 창조 (Creation): 하나님의 주권적인 창조 활동과 그 결과로 나타난 피조 세계의 질서. 이 두 가지 의미는 서로 분리될 수 없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법 (Law):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를 나타내는 핵심 개념. 자연 세계에 필연적으로 적용되는 자연법칙(laws of nature)과 인간에게 주어져 책임과 의무를 동반하는 규범(norms)으로 구분됩니다.
- 타락 (Fall):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한 인간의 반역, 즉 죄의 본질과 그 영향. 이는 피조 세계 전체에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구조 (Structure):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의해 규정된 사물의 본질, 즉 변하지 않는 고유한 속성.
- 방향 (Direction): 죄로 인한 왜곡 또는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을 의미하며, 변화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 구속 (Redemption): 죄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된 창조 질서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온전히 회복되는 것. '은총은 본성을 회복시킨다'(grace restores nature)는 명제로 요약됩니다.
- 하나님의 나라 (Kingdom of God):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이 땅에 도래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통치. 그리스도인은 이미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며, 동시에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 이야기 (Narrative): 성경은 단순한 교리나 법칙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담고 있는 거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발견하고, 이 이야기를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 선교 (Mission): 교회의 핵심 사명은 성경의 구원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전도 활동을 넘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드러내는 것을 포함합니다.
6. 평가 및 반응
장점:
- 성경적 세계관의 핵심 개념들을 명료하고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독자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 개혁주의 전통에 기반하여, 기독교 신앙이 추상적인 교리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모든 영역, 즉 개인, 가정, 사회, 문화, 학문 등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영향을 미쳐야 함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 구조와 방향, 은총과 본성 등 핵심 개념들을 제시하고, 이를 실제 삶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함으로써, 독자들이 복잡한 현실 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 추상적인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의 다양한 영역, 즉 공격성, 영적 은사, 성, 춤 등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하여 독자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삶에 적용하도록 돕습니다.
- 마이클 고힌의 후기는 성경의 내러티브적 특징과 선교의 중요성 강조, 이야기, 복음, 세계관을 연결하는 관점을 제시하여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단점:
- 개혁주의 전통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신학적 용어나 개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일부 핵심 개념(예: 법, 구조)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월터스의 논의가 주로 철학적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이론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고힌의 후기가 이러한 점을 일부 보완하지만, 여전히 학문적인 깊이를 요구합니다.)
종합 평가:
"창조 타락 구속"은 기독교 세계관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유익한 통찰력과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입니다. 특히 개혁주의 전통에 관심이 있거나, 신앙과 삶의 통합을 추구하는 독자에게는 필독서로 추천할 만합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본서는 원래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Institute for Christian Studies)의 철학 입문 강의를 위해 작성된 강의안을 바탕으로 집필되었습니다.
- 책의 제목 "창조 타락 구속"은 기독교 신학의 핵심 교리를 간결하게 요약한 것으로, 칼빈의 "기독교 강요"의 구조와 내용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2005년에 출간된 개정판에 추가된 마이클 고힌의 "Postscript: Worldview between Story and Mission"은 성경의 내러티브적 특징과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4년에 더욱 확장, 보완된 최신판이 출간되었습니다.
- 본서는 영어 원서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기독교 세계관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8. 관련 문서
- 기독교 세계관
- 개혁주의
- 창조
- 타락
- 구속
- 하나님의 나라
- 선교
- 알버트 월터스
- 마이클 고힌
- 아브라함 카이퍼
- 헤르만 바빙크
- 헤르만 도예베르트
- D. H. T. 폴렌호번
9. 각주
[1] Wolters, Albert M., and Michael W. Goheen. Creation Regained: Biblical Basics for a Reformational Worldview. Wm. B. Eerdmans Publishing, 2005.
[2] 알버트 월터스, 마이클 고힌, 창조 타락 구속, 홍병룡 옮김, IVP,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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