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1. 개요
한 줄 소개: 예정론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들을 성경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파헤치고, 균형 잡힌 이해를 제시하는 신학 필독서
책 소개: R.C. 스프로울의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은 기독교 신학의 난제 중 하나인 예정론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역작이다. 1986년 출간된 이 책(영어 원서 기준)은 기독교 신학, 특히 변증학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예정론에 대한 다양한 견해, 그중에서도 칼빈주의와 알미니우스주의의 관점을 날카롭게 비교 분석하고, 성경 구절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예정론의 핵심 진리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예정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이 예정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성경에 근거한 균형 잡힌 신학적 이해를 통해 신앙 성숙을 이루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저자 소개
R.C. 스프로울 (Robert Charles Sproul, 1939-2017)은 20세기 후반 미국을 대표하는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 작가, 교육자였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피츠버그 신학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수학하며 탄탄한 신학적 기반을 다졌다. 낙스 신학교와 리폼드 신학교 등 유수의 신학교에서 조직신학과 변증학을 가르쳤으며, 플로리다 주 샌포드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채플에서 담임 목사로 섬기며 설교와 목양에 힘썼다.
스프로울은 특히 평신도들을 위한 신학 교육에 헌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71년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Ligonier Ministries)를 설립하여, 강연, 출판,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독교 진리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Renewing Your Mind)"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수백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깊은 영적 통찰력을 제공했다.
스프로울은 70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신학, 철학, 윤리, 변증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The Holiness of God)", "신학 101(Essential Truths of the Christian Faith)", "믿음은 무엇인가?(What's in the Bible)" 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기독교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스프로울은 1994년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선정한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학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3. 책의 전체 흐름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은 예정론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점들을 체계적으로 다루면서, 독자들이 예정론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갖도록 돕는다. 각 장은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논리적인 흐름을 따라 예정론의 핵심에 접근해 나간다.
- 예정: 책의 서론에 해당하는 이 장에서는 예정론을 둘러싼 일반적인 오해와 논쟁들을 소개한다. 예정론이 숙명론이나 칼빈주의만의 독특한 교리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성경이 예정론을 가르치고 있음을 강조하며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 하나님의 주권: 예정론의 근본적인 전제인 하나님의 주권 개념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악의 문제, 인간의 자유와의 관계를 다루면서, 하나님의 주권이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며, 악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다는 점을 변호한다.
- 자유의지: 예정과 자유의지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자유의지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을 분석하고,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하지만,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 타락: 아담의 타락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과 원죄의 개념을 설명한다. 타락 신화론, 타락 실재론, 타락 연합론(대표론) 등 원죄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고,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서 범죄했다는 연합론이 가장 성경적이라고 주장한다.
- 거듭남과 믿음: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거나 그리스도를 선택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야만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생이 믿음보다 앞선다는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 명제를 제시하고, 인간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설명한다.
- 예지: 하나님의 예지(미리 아심)와 예정의 관계를 다룬다. 하나님의 예정이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을 미리 아시는 하나님의 예지에 근거한다는 예지 예정론을 비판하고, 로마서 8장 29-30절("구원의 황금 사슬")을 분석하여 하나님의 예정은 인간의 선택에 앞서며, 하나님의 내적 부르심이 칭의보다 선행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 이중 예정: 이중 예정, 즉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은 구원으로, 어떤 사람들은 유기로 예정하셨다는 교리를 다룬다. 이중 예정이 대칭적 운명(하나님이 택한 자들에게는 믿음을, 유기된 자들에게는 불신앙을 적극적으로 일으키신다는 견해)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나님은 택한 자들에게는 긍휼을, 유기된 자들에게는 공의를 베푸신다고 설명한다.
- 확신: 구원의 확신을 얻는 방법과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원의 확신이 가능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구원의 확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원의 확신을 얻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 성령의 내적 증거, 회심의 가시적 열매 등을 제시한다.
- 예정을 둘러싼 쟁점들: 예정론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답한다. 예정이 숙명론과 다른 점,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원하시지만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지는 않는다는 점, 용서받지 못하는 죄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라는 점 등을 설명한다. 또한, 제한 속죄(그리스도께서 택한 자들만을 위해 죽으셨다는 교리)에 대한 논쟁을 다루고, 복음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 상세 요약
4.1. 예정론에 대한 오해와 진실 (1장)
스프로울은 예정론이 숙명론과 동일시되거나, 칼빈주의자들만의 독특한 교리로 여겨지거나, 인간의 자유를 부정하는 위험한 교리로 오해받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는 예정론이 이러한 오해와는 달리 성경에 명백하게 계시된 진리이며,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부분임을 강조한다.
스프로울은 예정론이 성경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임을 강조하기 위해 에베소서 1장 4-5절, 11절, 로마서 8장 29절 등 예정론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구절들을 제시한다. 그는 이러한 구절들이 인간의 사색이나 추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하며, 예정론을 거부하는 것은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또한 스프로울은 예정론이 칼빈주의만의 독특한 교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그는 어거스틴, 아퀴나스, 루터 등 종교개혁 이전의 교부들도 예정론을 가르쳤다는 역사적 사실을 제시하며, 예정론이 기독교 신학의 오랜 전통 속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4.2.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2장)
스프로울은 예정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 개념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이 우주의 창조주이자 섭리자로서 모든 피조 세계에 대한 절대적인 통치권을 가지고 계시며, 인간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사건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과 악의 문제, 인간의 자유와의 관계를 다루면서, 하나님이 악을 허용하신 것은 궁극적으로 더 큰 선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이 악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악을 허용하심으로써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을 가능하게 하셨고, 악을 통해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신다고 말한다.
스프로울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가 양립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라고 반박한다. 그는 인간의 자유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제한받기는 하지만, 완전히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4.3. 예정과 자유의지 (3장)
스프로울은 자유의지에 대한 논의를 통해 예정과 자유의지가 서로 모순되지 않음을 논증한다. 그는 자유의지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인간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는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죄로 인해 부패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려는 욕망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선택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
스프로울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선천적 능력"과 "도덕적 능력" 구분을 소개하며, 타락한 인간은 선택할 수 있는 선천적 능력은 있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도덕적 무능력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죄악 된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4.4. 타락과 원죄 (4장)
스프로울은 아담의 타락이 인류 전체에 미친 영향과 원죄의 개념을 통해 인간의 전적 타락을 설명한다. 그는 아담의 죄가 단지 개인적인 죄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대표로서 범한 죄이며, 그 결과로 모든 인간은 죄책과 부패를 물려받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원죄에 대한 다양한 견해, 즉 타락 신화론, 타락 실재론, 타락 연합론(대표론)을 소개하고, 각 견해의 장단점을 분석한다. 그는 타락 신화론이 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죄의 보편성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타락 실재론이 영혼 선재설과 같은 비성경적인 개념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스프로울은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서 범죄했다는 연합론(대표론)이 가장 성경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아담이 우리를 대표하여 죄를 범했기 때문에 우리가 죄책을 물려받게 된 것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담이 우리를 완벽하게 대표했기 때문에, 우리가 아담 대신 다른 대표자를 선택했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4.5. 거듭남과 믿음 (5장)
스프로울은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거나 그리스도를 선택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야만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거듭남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이며,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중생이 믿음보다 앞선다는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 명제를 제시하며, 인간은 거듭나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위해 거듭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요한복음 3장 3절, 5절, 6장 44절, 65절, 로마서 8장 7-8절 등 성경 구절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프로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불가항력적"이라고 말한다. 즉,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거듭나게 하시고, 그들이 믿음을 갖도록 효과적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불가항력적인 은혜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락한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4.6. 하나님의 예지와 예정 (6장)
스프로울은 하나님의 예정이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을 미리 아시는 하나님의 예지에 근거한다는 예지 예정론을 비판한다. 그는 예지 예정론이 하나님의 주권을 제한하고, 구원의 궁극적인 원인을 인간의 선택으로 돌린다고 주장한다.
그는 로마서 8장 29-30절("구원의 황금 사슬")을 분석하여, 하나님의 예정은 인간의 선택에 앞서며, 하나님의 내적 부르심이 칭의보다 선행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을 예정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고 설명하며,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스프로울은 예지 예정론이 성경의 가르침과 모순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예지 예정론이 하나님의 예정이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예지 예정론이 구원의 궁극적인 원인을 인간의 선택으로 돌림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축소시킨다고 비판한다.
4.7. 이중 예정 (7장)
스프로울은 이중 예정, 즉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은 구원으로, 어떤 사람들은 유기로 예정하셨다는 교리를 다룬다. 그는 이중 예정이 대칭적 운명(하나님이 택한 자들에게는 믿음을, 유기된 자들에게는 불신앙을 적극적으로 일으키신다는 견해)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은 택한 자들에게는 긍휼을 베푸시고, 그들의 마음속에 믿음을 일으키시지만, 유기된 자들에게는 불신앙을 일으키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죄 가운데 버려두신다고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사건을 예로 들며,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속에 악을 심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악을 심판하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프로울은 이중 예정이 하나님의 불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공의를 베푸시며, 택한 자들에게는 긍휼을 베푸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아무도 하나님께 부당한 대접을 받지 않으며, 택함받지 못한 자들은 자신의 죄에 대한 정당한 형벌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4.8. 구원의 확신 (8장)
스프로울은 구원의 확신이 가능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구원의 확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구원의 확신이 교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겸손한 응답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원의 확신을 얻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 성령의 내적 증거, 회심의 가시적 열매 등을 제시한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갈 때, 구원의 확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프로울은 구원의 확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는 죄, 고난, 의심 등이 구원의 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할 때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4.9. 예정을 둘러싼 쟁점들 (9장)
스프로울은 예정론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답한다. 그는 예정이 숙명론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정은 변덕스러운 운명이나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원하시지만,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지는 않는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는 베드로후서 3장 9절을 해석하며, 하나님이 "너희"(택한 자들) 중에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원하신다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스프로울은 용서받지 못하는 죄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라고 설명한다. 그는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경고하신 말씀을 근거로,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를 알고도 고의적으로 그분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죄를 범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전하신다고 강조한다.
스프로울은 제한 속죄(그리스도께서 택한 자들만을 위해 죽으셨다는 교리)에 대한 논쟁을 다룬다. 그는 그리스도의 속죄가 모든 인간의 죄를 덮기에 충분하지만, 오직 택한 자들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요한복음 17장 9절("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을 근거로, 그리스도의 중보기도가 택한 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스프로울은 복음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예정론이 복음 전도의 동기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복음 전도를 사용하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동참하는 특권을 누린다고 말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은 우주의 최고 통치자이며, 그분의 뜻은 모든 피조 세계에 미친다. 스프로울은 예정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모든 일을 행하시며, 인간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
- 인간의 전적 타락: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을 상실했다. 스프로울은 인간이 죄로 인해 완전히 부패하고 타락했으며, 스스로 하나님을 찾거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 불가항력적인 은혜: 하나님은 택한 자들을 거듭나게 하시고, 그들이 믿음을 갖도록 효과적으로 역사하신다. 스프로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저항을 이기고, 택한 자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 무조건적 선택: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행위나 예견된 믿음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 스프로울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어떠한 조건도 보지 않으시고, 오직 자신의 주권적인 은혜로 택한 자들을 선택하셨다고 주장한다.
- 제한 속죄: 그리스도는 택한 자들의 죄를 위해 죽으셨으며, 그분의 속죄는 실제로 그들의 구원을 보장한다. 스프로울은 그리스도의 속죄가 모든 인간의 죄를 덮기에 충분하지만, 오직 택한 자들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 성도의 견인: 하나님은 택한 자들을 끝까지 지키시고 보존하시며, 그들은 결코 구원을 잃지 않는다. 스프로울은 성도의 견인이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6. 평가 및 반응
6.1. 긍정적 평가
- 성경적 근거의 탁월함: 스프로울은 예정론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많은 성경 구절들을 제시하고, 각 구절의 의미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해석한다. 그는 성경을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중하며, 성경에 근거하여 자신의 신학을 체계화하는 모범을 보여준다.
- 논리적 일관성과 명료성: 스프로울은 예정론과 관련된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들을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용어와 비유를 사용한다. 그는 칼빈주의 신학의 틀 안에서 예정론을 일관성 있게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 목회적 통찰력과 적용: 스프로울은 예정론을 추상적인 교리로만 다루지 않고, 구원의 확신, 복음 전도, 성도의 삶 등 실제적인 신앙생활과 연결시킨다. 그는 예정론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며, 겸손과 감사를 불러일으키는 교리임을 강조한다.
6.2. 비판적 평가
- 칼빈주의적 관점의 한계: 스프로울은 칼빈주의 입장에서 예정론을 설명하므로, 알미니우스주의 등 다른 신학적 견해를 가진 독자들에게는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다. 그는 칼빈주의와 알미니우스주의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만, 알미니우스주의의 주장에 대한 충분한 반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 제한 속죄에 대한 논란: 제한 속죄는 칼빈주의 내에서도 논쟁적인 교리이며, 스프로울의 설명이 모든 칼빈주의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일부 칼빈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속죄가 모든 사람을 위해 충분하지만, 오직 택한 자들에게만 유효하다는 "무제한적 속죄"를 주장한다.
- 인간의 책임 문제의 미해결: 스프로울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책임을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정론은 여전히 신학적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인간의 이성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스프로울은 예정론을 처음 접했을 때, 이 교리가 불공평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 특히 로마서 9장을 읽으면서 예정론이 성경의 가르침임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예정론이 인간의 이성이나 감정으로 판단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진리임을 강조한다.
- 스프로울은 예정론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예화와 비유를 사용하는데, 이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그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는 상황을 비유로 사용하고, 인간의 도덕적 무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물에 빠진 사람의 예화를 사용한다.
- 스프로울은 유머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예정론과 같은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그는 칼빈주의 5대 강령을 요약하는 TULIP이라는 두문자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각 단어가 칼빈주의 신학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농담 삼아 TULIP 대신 RULIP(전적 타락을 Radical Corruption으로 대체)이나 RULEP(불가항력적 은혜를 Effectual Grace로 대체)와 같은 새로운 두문자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8. 관련 문서
- 칼빈주의
- 알미니우스주의
- 예정론
- 구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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