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의 비밀 - 흥행의 고수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1. 개요
출간 연도: 2016년
저자: 최광희
장르: 인터뷰집, 영화 비즈니스, 자기계발
핵심 메시지: 천만 관객 신화를 만든 영화감독들의 생생한 경험과 철학을 통해, '열정', '협업', '공감'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화 흥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원리와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실패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끊임없는 자기 성찰,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2. 저자 소개
최광희는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영화 평론가이다.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후, 뉴스 전문 채널 YTN에서 방송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창간한 영화 주간지 《FILM 2.0》의 취재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FILM 2.0》에서 주로 흥행 분석과 영화 산업 관련 기사를 담당하며 영화 흥행의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곧 이 책 《천만 관객의 비밀》 집필의 동기가 되었다. 현재는 프리랜서 영화 평론가로서 각종 영화 프로그램, 강연, 칼럼 기고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센스 & 난센스》(2012), 《무비스토커》(2013) 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단순히 흥행 영화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영화감독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영화 제작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 열정 (Passion):
- 윤제균 (〈해운대〉, 〈국제시장〉): 평범한 회사원에서 천만 감독이 되기까지,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고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
- 이병헌 (〈스물〉): 오랜 무명 시절에도 시나리오 쓰기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코미디 색깔을 구축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열정.
- 진모영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존의 통념을 깨는 역발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열정.
- 최동훈 (〈도둑들〉, 〈암살〉):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영화를 만드는 창의적 열정.
- 협업 (Collaboration):
- 우민호 (〈내부자들〉): 영화 제작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분한 시간과 소통을 통해 배우, 스태프와 최상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리더십.
- 원동연 (영화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배우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하는 '휴먼 패키징'의 중요성과 제작자로서의 통찰력.
- 이준익 (〈왕의 남자〉, 〈사도〉): 영화 현장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며, 배우와 스태프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자유방임형 리더십'으로 협업을 극대화하는 방법.
- 공감 (Empathy):
- 양우석 (〈변호인〉): 법정영화라는 익숙한 장르적 틀 안에서, 관객이 알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를 통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략.
- 이윤정 & 강효미 ('퍼스트룩' 이사): 특정 타깃에 갇히지 않고 영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천만 영화 신화를 만든 노하우.
각 장은 해당 키워드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인터뷰 사이사이에 저자의 영화계 경험과 통찰력이 담긴 해설이 곁들여져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4. 상세 요약
4.1. 1부: 꺼지지 않는 불꽃, 열정
- 4.1.1 윤제균: IMF 외환 위기라는 개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우연히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으로 연이은 흥행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낭만자객〉의 참담한 실패를 통해 흥행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가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 이후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도전을 통해 열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4.1.2 이병헌: 오랜 무명 작가 시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코미디 장르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키워나간다.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고, 상업영화 〈스물〉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대의 고민과 성장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흥행 감독으로 발돋움한다.
- 4.1.3 진모영: 이미 KBS 〈인간극장〉을 통해 널리 알려진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제작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통해 기존의 이야기와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하며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공을 거둔다.
- 4.1.4 최동훈: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추구한다. 그는 관객을 '들썩이게 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고, 끊임없는 자기 관리를 통해 창작 에너지를 유지한다.
4.2. 2부: 함께 만드는 기적, 협업
- 4.2.1 우민호: 〈간첩〉의 실패를 통해 영화 제작 환경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내부자들〉에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현장에서의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배우, 스태프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이끌어낸다. 그는 감독의 역할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4.2.2 원동연: 〈미녀는 괴로워〉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김아중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주연으로 발탁,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이병헌에게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코믹 연기를 제안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등, '휴먼 패키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는 제작자로서 배우와 감독, 스태프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각자의 역할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배치하는 통찰력을 발휘한다.
- 4.2.3 이준익: 영화 현장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며, 감독은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우와 스태프 각자의 재능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그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자유방임형 리더십'을 추구한다. 그는 현장에서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4.3. 3부: 마음을 움직이는 힘, 공감
- 4.3.1 양우석: 〈변호인〉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과 대중의 정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법정영화라는 익숙한 장르적 틀 안에 담아내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는 관객이 '알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를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영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4.3.2 이윤정 & 강효미: 영화 마케팅 회사 '퍼스트룩'의 이사로서, 특정 타깃에 갇히지 않고 영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전략을 통해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명량〉, 〈베테랑〉 등 다수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다. 이들은 영화의 내용과 메시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최적의 마케팅 포인트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5.1 열정 (Passion): 성공적인 성과 창출의 가장 기본적인 동력이다. 단순한 열의를 넘어, 끊임없는 자기 성찰,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는 의지,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즐거워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몰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열정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성공 공식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역발상'을 통해 창의적인 열정을 발휘해야 한다.
- 5.2 협업 (Collaboration): 개인의 역량을 뛰어넘어, 조직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적의 협업 환경을 설계하고, 각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소통 분위기를 조성하고, 리더는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5.3 공감 (Empathy):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의 선택을 받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를 위해 대중의 현재 상태(감정, 욕구, 사회적 분위기 등)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들에게 익숙한 언어와 형식(예: 영화의 장르)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것과는 차별화된 매력, 즉 '새로움'을 제시하여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
- 5.4 타기팅 (Targeting): 영화를 포함한 모든 콘텐츠, 마케팅 전략은 명확한 대상, 즉 타깃을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 갇히는 기계적인 타기팅은 오히려 공감의 범위를 축소시킬 수 있다. 핵심 타깃을 설정하되, 그들의 공감을 통해 더 넓은 층으로 가치를 확산시키는 전략, 즉 '확장형 타기팅'이 필요하다.
- 5.5 틈새 (Niche): 모두가 주목하는 주류 시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의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에는, 기존의 성공 공식이나 대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니치버스터' 전략이 유효하다.
- 5.6 위기관리 (Crisis Management):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기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위기를 통해 배우는 '위기 학습'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조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 5.7 타이밍 (Timing):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라도, 적절한 시기에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영화의 개봉 시점, 제품 출시 시기, 마케팅 캠페인 시작 시점 등, '타이밍'은 성과 창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를 위해 시장 상황, 경쟁 환경, 사회적 이슈, 대중의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타이밍을 선택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6. 평가 및 반응
6.1 긍정적 평가:
- 6.1.1 흥행 감독들의 진솔한 이야기: 천만 관객 신화를 만든 감독들의 성공 스토리뿐만 아니라, 그들이 겪었던 실패와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인간적인 고민과 노력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 6.1.2 실용적인 지침: 영화 흥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성공 전략과 리더십, 마케팅, 위기관리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단순한 이론이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구체적인 사례와 노하우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6.1.3 영화계에 대한 이해: 영화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 감독과 배우, 스태프 간의 관계, 영화 마케팅 전략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영화계의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어 영화 팬들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6.2 비판적 평가:
- 6.2.1 내용의 중복: 일부 인터뷰 내용이 다른 감독의 인터뷰나 저자의 해설과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 6.2.2 성공 사례 중심: 흥행에 성공한 감독들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어, 실패 사례에 대한 분석이나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 6.2.3 일반화의 한계: 영화라는 특수한 분야의 성공 사례를 다른 분야에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7.1 최동훈 감독의 대사: 최광희 저자는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인물들의 대사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최동훈 감독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람들의 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를 영화 대사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 7.2 윤제균 감독의 좌절: 윤제균 감독은 〈낭만자객〉의 흥행 실패 후, 악플과 비난에 시달리며 심각한 좌절감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흥행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가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 7.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개봉 전 20대 여성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제작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젊은 세대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8. 관련 문서
- 영화
- 흥행
- 마케팅
- 리더십
- 최동훈
- 윤제균
- 이준익
- 영화감독
- 영화 제작
- 영화 배급
- 영화 마케팅
- 천만 영화
9. 각주
[1] 최광희, 《천만 관객의 비밀 - 흥행의 고수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인플루엔셜, 2016.
총평: 《천만 관객의 비밀》은 단순한 영화 흥행 비법서를 넘어, 성공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영화라는 특수한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 제시되는 원리와 전략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통찰력을 제공한다. 특히,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감독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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