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세팅 (Agenda-Setting)
1. 개요
1.1. 책 소개:
2014년에 출간된 맥스웰 맥콤스(Maxwell McCombs)의 저서 "아젠다 세팅(Agenda-Setting)"은 의사소통 및 저널리즘 분야에서 핵심 이론으로 자리 잡은 '아젠다 세팅 이론'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투자, 인터뷰집과 같이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특히, 미디어가 단순히 '무엇을 생각할지'를 넘어 '어떻게 생각할지', 더 나아가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1.2. 한 줄 소개: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의 틀을 형성하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1.3. 책의 가치와 의의:
- 이론의 집대성: 아젠다 세팅 이론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이론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다양한 사례 제시: 이론의 핵심 내용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이론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비판적 시각 제공: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미래 연구 방향 제시: 아젠다 세팅 이론의 미래 연구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여, 후속 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 저자 소개
2.1. 맥스웰 맥콤스 (Maxwell McCombs):
-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저널리즘 스쿨 명예교수
- 1968년, 도널드 쇼(Donald Shaw)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아젠다 세팅 이론을 처음으로 제안.
- 이후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학자들과 협력하여 아젠다 세팅 이론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 수행.
- 아젠다 세팅 이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수많은 학술 논문과 저서를 발표.
2.2. 학문적 업적:
- 아젠다 세팅 이론의 창시자로서, 미디어 효과 연구 분야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
- 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고, 관련 연구의 방법론을 발전시킴.
- 정치 커뮤니케이션, 사회 문제, 문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젠다 세팅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
-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젠다 세팅 이론의 세계적인 확산에 기여.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아젠다 세팅 이론의 발전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이론의 핵심 개념과 쟁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 서문: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젠다 세팅 이론의 탄생 배경과 연구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론 연구에 대한 저자의 열정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 1장 (여론에 영향력 행사하기): 월터 리프먼의 '가짜 환경' 개념 등 여론 형성에 대한 매스컴의 영향력을 다룬 초기 연구들을 소개하고, 아젠다 세팅 이론의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 2장 (뉴스는 현실과 어떻게 다른가): 뉴스 매체가 현실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특정한 관점에 따라 사건과 상황을 선별하고 강조하여 '가짜 환경'을 구성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 3장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세상): 아젠다 세팅 이론을 '대상'(object)의 중요도와 '속성'(attribute)의 중요도라는 두 가지 수준으로 확장하여, 매체가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 4장 (아젠다 세팅은 왜 일어나는가): 사람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메커니즘(예: 정향 욕구, 두드러지는 이슈와 두드러지지 않는 이슈)을 통해 아젠다 세팅 효과가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한다.
- 5장 (아젠다 세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공공 아젠다의 수용력, 이슈 간 경쟁, 아젠다 세팅 효과의 지속 시간 등 아젠다 세팅 과정의 동학을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 6장 (아젠다 세팅의 효과와 역할): 아젠다 세팅 이론을 통해 도출된 매체의 영향력(예: 점화 효과, 속성 점화 효과, 의견 형성)과 사람들의 행동 간의 연결고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 7장 (미디어 아젠다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뉴스 출처, 미디어 간 상호작용, 저널리즘 규범 등 미디어 아젠다를 형성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하고, 이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설명한다.
- 8장 (매스컴과 아젠다 세팅 이론의 확장): 아젠다 세팅 이론을 사회 문제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넘어 교육, 종교, 집단 기억,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 에필로그 (미디어의 아젠다 세팅과 수용자의 아젠다 융합): '아젠다 융합(agenda-meld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개인이 다양한 미디어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어떻게 통합하고 자신만의 아젠다를 형성하는지 설명한다.
4. 상세 요약
4.1. 서문
- 저자는 1967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1면 기사 배치를 보면서 '어떤 기사가 신문에서 영향력을 덜 발휘하는 자리에 실리면 그 사건의 영향력은 감소할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이것이 아젠다 세팅 이론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 1968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에서, 저자는 동료 교수인 도널드 쇼와 함께 부동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뉴스 매체가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이 아젠다 세팅 이론의 첫 번째 연구였다.
- '아젠다 세팅'이라는 용어는 1968년경, 연구 초기 단계에서 만들어졌으며, 동료 학자인 스티브 채피가 이 용어의 유용성을 처음으로 인정해주었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4.2. 1장: 여론에 영향력 행사하기
- 월터 리프먼은 1922년 저서 "여론"에서 뉴스 매체가 '바깥세상과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그 세상의 이미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사람들은 실제 환경이 아닌 뉴스 매체가 만들어낸 '가짜 환경'에 반응한다고 주장했다.
- 1940년대와 1950년대, 사회과학자들은 매스컴이 사람들의 태도와 의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최소효과론'을 주장했지만, 매스컴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은 인정했다.
- 1968년 채플힐 연구는 부동층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와 뉴스 매체에서 강조하는 이슈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내며, 매스컴의 아젠다 세팅 영향력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 이후 1972년 미국 대선(샬럿), 1976년 미국 대선(세 지역), 시민권, 외교 문제, 독일 여론 등 다양한 시기와 지역에서 아젠다 세팅 효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 실험실 연구를 통해 뉴스 매체가 특정 이슈를 강조하면 사람들이 그 이슈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게 된다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었다.
- 새로운 의사소통채널(케이블 TV,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매체(신문, TV 뉴스 등)의 아젠다 세팅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된다.
4.3. 2장: 뉴스는 현실과 어떻게 다른가
- 뉴스 매체는 객관적인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 아니라, 기자들의 전문적인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사건과 상황을 선별하고 강조하는 '렌즈'와 같다.
- 따라서 뉴스 매체가 묘사하는 현실은 실제 현실과 구조적으로 다를 수 있으며, 때로는 왜곡되거나 과장될 수 있다.
- 1960년대 미국의 주요 이슈(베트남 전쟁, 인권 문제, 도심 폭동 등), 1973년 독일의 석유 파동, 1980년대 미국의 마약 문제, 1990년대 미국의 범죄 문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례에서 미디어 아젠다와 실제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 '놀라운 발견' 현상은 뉴스 매체가 특정 이슈를 갑자기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미디어 아젠다가 실제 현실과 무관하게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아젠다 세팅 효과는 '경쟁', '로봇', '자연사', '인지적 초상'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측정하고 설명할 수 있다.
4.4. 3장: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세상
- 아젠다 세팅 이론은 '대상'(object)의 중요도와 '속성'(attribute)의 중요도라는 두 가지 수준으로 확장된다.
- 대상은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거나 의견을 갖는 모든 것(예: 공공 이슈, 정치 후보자, 특정 기관 등)을 의미한다.
- 속성은 대상을 구성하는 특징, 성질, 특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뉴스 매체가 대상을 어떻게 묘사하는지를 나타낸다.
- 정치 후보자의 이미지(예: 능력, 도덕성, 정책 등), 이슈의 속성(예: 경제 문제의 원인, 해결책 등) 등 다양한 사례에서 속성 아젠다 세팅 효과가 나타났다.
- 뉴스 보도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속성은 대중이 생각하는 대상의 중요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아젠다 세팅의 세 번째 단계는 대상과 속성 간의 관계, 즉 '네트워크'의 중요도가 옮겨가는 현상을 다룬다.
- 속성 아젠다 세팅은 '프레이밍'(framing)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프레이밍의 정의는 다양하며, 두 개념은 때로는 중복되거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갖는다.
4.5. 4장: 아젠다 세팅은 왜 일어나는가
- 사람들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 즉 '정향 욕구'(need for orientation)를 가지고 있다.
- 정향 욕구는 '관련성'(relevance)과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 관련성: 특정 이슈가 개인의 삶과 얼마나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인식.
- 불확실성: 특정 이슈에 대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과 확실성의 정도.
- 관련성과 불확실성이 모두 높을 때 정향 욕구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며, 이때 아젠다 세팅 효과도 가장 크게 나타난다.
- '두드러지는 이슈'(obtrusive issues)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슈(예: 물가, 범죄 등)로, 정향 욕구가 상대적으로 낮아 아젠다 세팅 효과가 약하게 나타난다.
- '두드러지지 않는 이슈'(unobtrusive issues)는 개인적인 경험이 부족하고 추상적인 이슈(예: 외교 정책, 환경 문제 등)로, 정향 욕구가 높아 아젠다 세팅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 교육 수준, 매체 이용 빈도, 개인적인 대화 등 다양한 요인이 개인의 정향 욕구와 아젠다 세팅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4.6. 5장: 아젠다 세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공공 아젠다는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이슈의 수가 제한되어 있으며(대략 5~7개), 이슈들은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공공 아젠다에 오르는 이슈의 다양성은 증가하지만, 아젠다의 수용력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 아젠다 세팅 효과는 1
8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나타나지만, 효과가 사라지는 데는 더 오랜 시간(826주)이 걸린다. - '미디어 간 아젠다 세팅'(intermedia agenda-setting)은 엘리트 뉴스 매체(예: 뉴욕 타임스, AP 통신)가 다른 매체의 아젠다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 저널리즘의 규범(예: 객관성, 공정성, 뉴스 가치 등)은 미디어 아젠다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7. 6장: 아젠다 세팅의 효과와 역할
- 아젠다 세팅 효과는 사람들의 태도와 의견, 나아가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 점화 효과(priming): 공공 아젠다에 오른 대상의 중요도가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평가하는 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예: 뉴스에서 경제 문제를 강조하면, 사람들이 대통령을 평가할 때 경제 성과를 중요하게 고려하게 됨)
- 속성 점화 효과(attribute priming): 속성의 중요도가 사람들의 의견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예: 뉴스에서 정치 후보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면, 사람들이 그 후보자를 평가할 때 도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게 됨)
- 의견 형성: 뉴스에 등장하는 대상의 중요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이 그 대상에 대해 의견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매체의 보도 톤(긍정적/부정적)은 사람들의 태도와 의견에 영향을 미친다.
- 뉴스 보도는 사람들의 행동(예: 투표, 상품 구매, 예방 접종, 항공기 이용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8. 7장: 미디어 아젠다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 미디어 아젠다는 뉴스 출처, 다른 언론사, 저널리즘 규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 뉴스 출처: 대통령, 정부 기관, 기업, 시민 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신의 아젠다를 미디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 다른 언론사: 엘리트 뉴스 매체(예: 뉴욕 타임스, AP 통신)는 다른 매체의 아젠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디어 간 아젠다 세팅)
- 저널리즘 규범: 객관성, 공정성, 뉴스 가치 등 저널리즘의 규범은 뉴스를 선별하고 보도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 홍보 관계자들은 정보 보조(예: 보도 자료 제공)를 통해 미디어 아젠다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선거 운동은 미디어 아젠다를 점령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성공 여부는 국가와 언론 환경에 따라 다르다.
4.9. 8장: 매스컴과 아젠다 세팅 이론의 확장
- 매스컴은 환경 감시, 사회적 합의 도출, 문화 전파라는 세 가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아젠다 세팅 이론은 이 세 가지 역할 모두와 관련된다.
- 환경 감시: 매체는 더 큰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그림을 그려준다.
- 사회적 합의 도출: 매체는 다양한 사회 집단 간의 공통된 관심사를 형성하고, 사회적 통합에 기여한다.
- 문화 전파: 매체는 시민 문화, 역사 아젠다,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규범을 전달하고 확산시킨다.
- 아젠다 세팅 이론은 사회 문제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넘어 교육, 종교, 집단 기억,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4.10. 에필로그: 미디어의 아젠다 세팅과 수용자의 아젠다 융합
- '아젠다 융합'(agenda-melding)은 개인이 다양한 미디어(수직적 미디어, 수평적 미디어)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합하고 자신만의 아젠다를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 수직적 미디어(vertical media):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매체(예: 일간지, TV 뉴스).
- 수평적 미디어(horizontal media): 특정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예: 블로그, 소셜 미디어, 전문 잡지).
- 개인은 자신의 가치, 관심사, 정향 욕구 등에 따라 수직적 미디어와 수평적 미디어를 선택하고 융합하여 자신만의 '아젠다 공동체'를 형성한다.
- 2008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채플힐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정당, 나이 등에 따라 아젠다 융합 방식에 차이가 나타났다.
- 아젠다 융합은 아젠다 세팅 이론의 새로운 개념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의 정보 습득과 여론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5.1. 아젠다 세팅의 두 가지 수준:
- 대상(object) 아젠다 세팅 (1단계): 뉴스 매체가 특정 이슈(대상)를 강조하면 대중도 그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 속성(attribute) 아젠다 세팅 (2단계): 뉴스 매체가 특정 이슈의 특정 측면(속성)을 강조하면 대중도 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5.2. 아젠다 세팅의 세 번째 단계:
- 대상과 속성 간의 관계, 즉 '네트워크'의 중요도가 미디어 아젠다에서 공중 아젠다로 옮겨가는 현상.
5.3. 정향 욕구 (Need for Orientation):
- 개인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욕구.
- 관련성(relevance)과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
- 관련성과 불확실성이 모두 높을 때 정향 욕구가 가장 강하며, 아젠다 세팅 효과도 가장 강하게 나타남.
5.4. 두드러지는 이슈(Obtrusive Issues)와 두드러지지 않는 이슈(Unobtrusive Issues):
- 두드러지는 이슈: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슈 (예: 물가, 범죄).
- 두드러지지 않는 이슈: 개인적인 경험이 부족하고 추상적인 이슈 (예: 외교 정책, 환경 문제).
- 두드러지지 않는 이슈에서 아젠다 세팅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남.
5.5. 점화 효과 (Priming):
- 공중 아젠다에 오른 대상의 중요도가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평가하는 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5.6. 설득력 있는 주장 (Compelling Arguments):
- 뉴스 보도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속성이 대중이 생각하는 대상의 중요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5.7. 미디어 간 아젠다 세팅 (Intermedia Agenda-Setting):
- 엘리트 뉴스 매체(예: 뉴욕 타임스, AP 통신)가 다른 매체의 아젠다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5.8. 아젠다 융합 (Agenda-Melding):
- 개인이 다양한 미디어(수직적 미디어, 수평적 미디어)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통합하고 자신만의 아젠다를 형성하는 과정.
6. 평가 및 반응
6.1. 호평:
- 포괄성과 체계성: 아젠다 세팅 이론의 발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 명료성과 가독성: 복잡한 이론적 개념과 연구 결과를 명확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다양한 사례와 도표 활용: 이론의 핵심 내용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사례와 도표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인다.
- 균형 잡힌 시각: 아젠다 세팅 이론의 장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제시하고,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여 독자들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6.2. 비판:
- 미국 중심의 연구: 대부분의 연구 사례와 결과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어, 다른 국가나 문화권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 매체 중심의 관점: 매체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수용자의 능동적인 역할(예: 정보 선택, 해석, 비판적 수용)을 상대적으로 간과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 새로운 미디어 환경 반영 미흡: 2014년에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그 영향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있음)
6.3. 기타 평가:
- 아젠다 세팅 이론은 언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이론으로, 미디어와 여론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이 책은 아젠다 세팅 이론에 대한 입문서이자, 관련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정책 결정 과정, 사회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젠다 세팅 이론을 활용할 수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맥스웰 맥콤스는 아젠다 세팅 이론 연구를 시작할 당시, 언론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최소효과론'이 지배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료 학자들로부터 연구 주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 '아젠다 세팅'이라는 용어는 1968년 연구 초기 단계에서 만들어졌으며, 맥콤스와 쇼가 정확히 누가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 아젠다 세팅 이론은 초기에는 공공 이슈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후 정치 후보자의 이미지, 기업 평판,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아젠다 세팅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8. 관련 문서
- 월터 리프먼 (Walter Lippmann)
- 여론 (Public Opinion)
- 도널드 쇼 (Donald Shaw)
- 아젠다 세팅 이론 (Agenda-Setting Theory)
- 프레이밍 (Framing)
- 점화 효과 (Priming)
- 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
- 정향욕구
- 미디어간 아젠다 세팅
- 아젠다 융합
9. 각주
[1] McCombs, M., & Shaw, D. (1972). The agenda-setting function of mass media. Public Opinion Quarterly, 36(2), 176-187.
[2] Lippmann, W. (1922). Public Opinion. New York: Macmillan.
[3] Cohen, B. (1963). The Press and Foreign Policy.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4] Lazarsfeld, P., Berelson, B., & Gaudet, H. (1944). The People’s Choice.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5] Klapper, J. (1960). The Effects of Mass Communication. New York: Free Press.
[6] Funkhouser, R. (1973). The issues of the sixties. Public Opinion Quarterly, 37(1), 62-75.
[7] Ghanem, S. (1996). Media coverage of crime and public opinion: an exploration of the second level of agenda setting.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8] Weaver, D., Graber, D., McCombs, M., & Eyal, C. (1981). Media Agenda Setting in a Presidential Election: Issues, Images and Interest. Westport, CT: Greenwood.
[9] Takeshita, T. (1993). Agenda-setting effects of the press in a Japanese local election. Studies of Broadcasting, 29, 193-216.
[10] Kiousis, S., & McCombs, M. (2004). Agenda-setting effects and attitude strength: political figures during the 1996 presidential election. Communication Research, 31(1), 36-57.
[11] Kim, S., Scheufele, D., & Shanahan, J. (2007). Think about it this way: Attribute agenda-setting function of the press and the public’s evaluation of a local issue.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 Quarterly, 79(1),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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