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책 요약]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북스위키 2025. 2. 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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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Friendliest)

1. 개요

출간 연도: 2020년 (한국어판 2021년)

저자: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 버네사 우즈(Vanessa Woods)

장르: 과학 (진화인류학, 동물행동학, 인지과학)

핵심 내용:

이 책은 '적자생존'이라는 진화론의 통념을 뒤집고, 인간 종(호모 사피엔스)의 성공 비결이 '다정함'에 기반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의 진화에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다년간의 연구와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간이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라는 독특한 진화 과정을 거쳐 다른 동물 종과는 차별화되는 사회성과 인지능력을 획득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2. 저자 소개

2.1. 브라이언 헤어 (Brian Hare):

  • 세계적인 진화인류학자이자 동물인지과학 분야의 권위자.
  • 듀크대학교에서 진화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개 인지능력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 하버드대학교에서 저명한 영장류학자 리처드 랭엄의 지도를 받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에서 '사람과 심리학 연구그룹(Hominoid Psychology Research Group)'을 설립하여 침팬지, 보노보 등 영장류의 사회적 인지능력을 연구했다.
  • 듀크대학교로 돌아온 후에는 '듀크 개 인지능력 연구센터(Duke Canine Cognition Center)'를 설립하여 개와 늑대의 인지능력 비교 연구를 통해 자기가축화 가설을 발전시켰다.
  • 인지신경과학센터(Center for Cognitive Neuroscience)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뇌과학과 인지과학의 융합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 《개의 천재성》(The Genius of Dogs, 2013)을 버네사 우즈와 공동 집필하여 개의 놀라운 인지능력을 대중에게 알렸다.
  • 〈사이언스〉, 〈네이처〉, 〈미국국립과학원회보〉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100여 편의 과학 논문을 발표하며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 〈스미소니언매거진〉이 선정한 '36세 이하 세계 우수 과학자 35인'에 이름을 올렸다(2007).
  • C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 공영방송 PBS의 과학 프로그램 〈노바(NOVA)〉, 〈네이처〉 등에서 그의 연구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 내셔널 지오그래픽 와일드 채널에서 〈당신의 개는 천재입니까?(Is Your Dog a Genius?)〉를 진행하며 대중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 2019년에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우리는 왜 증오하는가?(Why We Hate?)〉에 참여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탐구했다.

2.2. 버네사 우즈 (Vanessa Woods):

  • 듀크대학교 진화인류학과의 연구원이자,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 겸 언론인.
  • 브라이언 헤어와 함께 《개의 천재성》(2013)을 집필하여 개의 인지능력 연구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 2010년 출간한 《보노보 악수: 콩고의 사랑과 모험의 회고록(Bonobo Handshake: A Memoir of Love and Adventure in the Congo)》으로 로웰 토머스 교양 부문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 어린이책 《정말이에요, 우주가 당신을 스파게티로 바꿔요(It’s True, Space Turns You into Spaghetti)》를 공동 집필하여 2007년 영국 왕립학회 주니어 과학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 2004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상 저널리즘 부문을 수상하며 과학 저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현재 〈월스트리트저널〉,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욕타임스〉 등 유수의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3.1. 들어가며:

  • 1970년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인종통합 학교에서 발생한 갈등 사례를 제시하며, 경쟁적인 교육 환경이 오히려 인종 간 적대감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 엘리엇 에런슨의 '직소모형(jigsaw method)' 협력 학습법을 소개하고,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에게 다가가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개념이 흔히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오해되어 왔음을 비판하고, 다윈이 강조한 것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의 생존이었음을 분명히 한다.
  • 다정함과 협력이 인간 진화의 핵심 전략이었음을 주장하며, 이 책의 주요 논점을 제시한다.

3.2. 1장 생각에 대한 생각:

  • 사람 아기가 생후 9개월 무렵부터 손짓을 통해 의사소통을 시작하며, 이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 즉 '마음이론(Theory of Mind)' 발달의 중요한 징후임을 설명한다.
  • 저자는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마음이론 실험에서 침팬지가 경쟁적 상황에서는 사람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만, 협력적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 반면 개는 사람의 손짓을 이해하고 협력적 의사소통에 능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개가 가축화 과정에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진화시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사람 아기와 개의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 발달 과정을 비교하며, 이 능력이 인간의 사회성 발달과 문화 학습에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3.3. 2장 다정함의 힘:

  • 1950년대 소련 유전학자 드미트리 벨랴예프가 시베리아에서 수행한 여우 가축화 실험을 상세히 소개한다. 벨랴예프는 사람에게 친화적인 여우만을 선택적으로 교배하는 실험을 통해 단기간에 여우의 외모, 행동, 생리적 특성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남을 관찰했다.
  • 친화적인 여우들은 펄럭이는 귀, 짧은 주둥이, 동그랗게 말린 꼬리, 얼룩무늬 털 등 전형적인 가축화 징후를 보였으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고 세로토닌 분비량이 증가하는 등 생리적 변화도 나타났다.
  • 놀랍게도, 친화적인 여우들은 사람의 손짓을 이해하고 협력적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 또한 향상되었다. 이는 친화력 선택이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벨랴예프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 가설을 제시한다. 즉, 인간이 스스로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친화력이 높은 개체들이 선택되었고, 그 결과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하고 독특한 인지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3.4. 3장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 보노보와 침팬지는 유전적으로 매우 가깝지만, 사회적 행동과 인지능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침팬지 사회는 수컷 중심의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폭력적인 경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반면, 보노보 사회는 암컷 중심의 평화로운 사회이며, 수컷 간의 폭력이나 영아 살해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 보노보는 낯선 개체에게도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음식을 나눠 먹고 협력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보노보가 자기가축화 과정을 거치면서 친화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보노보의 뇌 구조와 호르몬 분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침팬지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친화력과 관련된 생리적 메커니즘이 보노보의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3.5. 4장 가축화된 마음:

  • 저자들은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사람이 친화력 선택을 통해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결과 독특한 인지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 사람의 감정 반응은 편도체와 마음이론 신경망의 상호작용에 의해 조절되며, 감정 반응이 낮은 어린이일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 자제력은 뇌의 전전두엽피질과 관련되며, 뇌 크기와 신경세포 밀도가 자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다른 영장류에 비해 뇌가 크고 신경세포 밀도가 높아 자제력이 뛰어나며, 이는 사회적 인지능력 발달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6. 5장 영원히 어리게:

  • 발달 과정의 미세한 변화가 진화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도롱뇽의 일종인 아홀로틀은 유생기의 특징을 유지한 채 성체가 되는데, 이는 발달 속도의 변화로 인한 결과이다.
  • 신경능선세포는 배아 발생 초기에 나타나는 줄기세포로, 다양한 유형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가축화 징후와 관련된 많은 형질 발달에 관여한다.
  • 친화력 선택은 신경능선세포의 발달과 이동을 제어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가축화된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를 야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7. 6장 사람이라고 하기엔:

  • 사람의 두개골은 다른 사람 종과 달리 둥근 형태이며, 이는 뇌 발달 과정에서 세로토닌 유용도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세로토닌은 두개골 형태뿐만 아니라 얼굴 형태, 치아 크기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람의 얼굴은 '여성화'되어 눈썹활이 덜 돌출되고 얼굴이 짧아졌으며, 이는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과도 관련이 있는데, 사람의 자기가축화 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면서 공격성이 줄어들고 친화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사람의 눈은 흰자위가 뚜렷하여 시선 방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협력적 의사소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흰자위는 다른 영장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으로, 사람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3.8. 7장 불쾌한 골짜기:

  •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을 더 선호하고, 외부 집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경향이 있다. 특히 위협을 느낄 때는 외부 집단을 비인간화하여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기고 잔인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다.
  • 비인간화는 뇌의 마음이론 신경망 활동 둔화와 관련이 있으며, 옥시토신은 이러한 비인간화 경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은 내집단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집단에 대한 배타성을 높일 수 있다.
  • '보복성 비인간화(reciprocal dehumanization)'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 타인에게 비인간화된다고 느낄 때, 상대 집단을 더욱 비인간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는 집단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3.9. 8장 지고한 자유:

  • 민주주의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견제하고 평등과 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안우파의 출현과 정치적 양극화 심화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 대안우파 지지자들은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높으며, 외부 집단을 비인간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비인간화는 폭력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비인간화 경향에 맞서기 위해 사회적 접촉과 우정의 가치를 강조한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소통함으로써 편견과 혐오를 극복하고,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3.10. 9장 단짝 친구들:

  • 동물과의 유대는 사람의 사회성과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개는 사람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는 사람의 손짓을 이해하고 협력적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는 자기가축화 과정에서 획득한 형질이다.
  • 개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으며, 개에 대한 사회지배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사람에 대한 사회지배 성향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
  • 저자들은 동물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통해 인간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더 다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4. 상세 요약

4.1. 1장 생각에 대한 생각 

  • 마음이론은 단순한 인지 능력을 넘어 감정과 욕망, 신념 등 다양한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복합적인 능력이다.
  • 침팬지 실험에서 경쟁 조건과 협력 조건의 차이는 침팬지의 사회적 지능이 주로 생존 경쟁에 특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반면 개의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은 인간과의 오랜 공존 속에서 발달한 적응의 결과로, 인간 사회에 통합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개는 사람의 눈 맞춤, 목소리 톤, 몸짓 등 다양한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의도를 파악하며, 이는 단순한 조건반사를 넘어선 인지적 유연성을 보여준다.
  • 저자는 개와 사람 아기의 유사한 발달 패턴을 통해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인간 종 특유의 사회성 발달에 기여했음을 강조한다.

4.2. 2장 다정함의 힘 

  • 벨랴예프의 여우 실험은 단순히 친화적인 여우를 선별하는 것을 넘어, 유전적 변화가 어떻게 행동과 외모,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획기적인 연구였다.
  • 가축화 징후는 다양한 동물 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가축화 과정에서 유사한 유전적, 발달적 메커니즘이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 자기가축화 가설은 인간이 의도적으로 동물을 길들인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획득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 여우 실험에서 나타난 인지능력 변화는 친화력 선택이 뇌 발달과 신경 전달 물질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사회적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저자는 자기가축화 가설을 통해 인간의 독특한 인지능력과 사회성 발달의 기원을 설명하고자 한다.

4.3. 3장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 보노보 사회의 평화는 단순히 폭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친화력과 협력, 갈등 해결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 보노보 암컷들은 연대를 통해 수컷의 공격성을 억제하고, 성적 행동을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 보노보의 높은 세로토닌 수치와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이들의 친화적 행동과 관련된 생리적 기반을 보여준다.
  • 보노보와 침팬지의 비교 연구는 친화력과 사회적 행동, 인지능력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저자는 보노보의 사례를 통해 인간 사회에서도 친화력과 협력이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한다.

4.4. 4장 가축화된 마음

  •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인간의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친화력 선택의 결과이며, 이는 다른 동물 종의 가축화 과정과 유사한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 감정 반응과 마음이론의 연관성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감정 조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감정 반응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며, 이는 협력적 관계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 자제력은 단순한 욕구 억제를 넘어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 의사결정, 문제 해결 등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과 관련된다.
  • 사람의 높은 자제력은 큰 뇌와 높은 신경세포 밀도, 그리고 전전두엽피질의 발달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저자는 자제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결합되어 인간 고유의 사회적 인지능력을 형성하고, 문화적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4.5. 5장 영원히 어리게 

  • 발달 과정의 변화는 진화에서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작은 유전자 변화가 발달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여 형태와 기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신경능선세포는 뇌, 얼굴, 치아, 피부 색소 등 다양한 조직 발달에 관여하며, 가축화 징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친화력 선택은 신경능선세포의 이동과 분화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가축화된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를 동시에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 신경능선세포 가설은 가축화 징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설명하는 통합적인 틀을 제공하며, 자기가축화 가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 저자는 신경능선세포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진화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 이 책의 핵심 가설로, 인간이 스스로를 길들여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주장.
  • 협력적 의사소통: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작용하는 능력. 인간의 사회성 발달과 문화 학습에 필수적인 요소.
  • 마음이론(Theory of Mind): 타인의 마음 상태(믿음, 욕구, 의도, 감정 등)를 추론하고 이해하는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과 협력의 기반이 됨.
  • 가축화 징후(domestication syndrome): 가축화된 동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외모, 행동, 생리적 변화. 펄럭이는 귀, 짧은 주둥이, 얼룩무늬 털, 온순한 성격, 번식 주기 변화 등이 대표적.
  • 신경능선세포(neural crest cell): 배아 발생 초기에 나타나는 줄기세포로, 다양한 유형의 세포로 분화하여 뇌, 얼굴, 치아, 피부 색소 등 가축화 징후와 관련된 많은 형질 발달에 관여.
  • 비인간화(dehumanization): 타인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기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며 잔인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심리적 메커니즘. 사회적 갈등과 폭력의 주요 원인 중 하나.
  • 보복성 비인간화(reciprocal dehumanization): 자신이 속한 집단이 타인에게 비인간화된다고 느낄 때, 상대 집단을 더욱 비인간화하는 악순환. 집단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폭력을 유발할 수 있음.
  • 사회지배 성향(social dominance orientation): 사회적 위계질서에 대한 선호도와 낮은 지위 집단에 대한 지배 성향.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심리적 기제로 작용.
  • 우파 권위주의 성향(right-wing authoritarianism): 권위에 대한 복종, 전통적 가치관 준수, 공격성에 대한 긍정적 태도. 사회적 통제와 질서 유지를 중시하며, 외부 집단에 대한 배타성을 보일 수 있음.

 

6. 평가 및 반응

  • 독자 반응: 이 책은 인간 본성과 사회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하며, 다정함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복잡한 과학적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와 실험 결과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평이 많다.
  • 언론 보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사이언스〉 등 주요 언론 매체에서 서평과 기사를 통해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학문적 성과와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특히 인간의 공격성과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 학계 반응: 진화생물학, 심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기가축화 가설은 인간 진화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사회과학 연구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저자들의 관계: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과학적 동료이자 부부로서, 이 책은 두 사람의 오랜 공동 연구와 협력의 결실이다.
  • 제목의 의미: 이 책의 제목 'Survival of the Friendliest'는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개념을 비틀어 만든 것으로, 인간의 성공 비결이 '가장 강한 자'가 아닌 '가장 다정한 자'의 생존에 있음을 강조한다.
  • 다양한 매체 소개: 책의 내용은 TED 강연, 다큐멘터리,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 개와 함께 하는 연구:
    브라이언 헤어는 자신의 연구실에 개를 데려와 함께 생활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는 개와 인간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여겨진다.

 

8. 관련 문서

  • 개의 천재성 (The Genius of Dogs):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개의 인지능력과 사람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 보노보: 침팬지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로, 평화롭고 협력적인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침팬지: 보노보와 유전적으로 가깝지만, 수컷 중심의 위계질서와 폭력적인 경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회를 이룬다.
  • 자기가축화: 인간이 스스로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했다는 가설.
  • 협력적 의사소통: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작용하는 능력.
  • 마음이론: 타인의 마음 상태를 추론하고 이해하는 능력.
  • 비인간화: 타인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기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며 잔인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심리적 메커니즘.
  • 사회지배 성향: 사회적 위계질서에 대한 선호도와 낮은 지위 집단에 대한 지배 성향.
  • 우파 권위주의 성향: 권위에 대한 복종, 전통적 가치관 준수, 공격성에 대한 긍정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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