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 : 마틴 로이드 존스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 - 마틴 로이드 존스

1. 개요

1.1 책 소개

1979년에 출간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에베소서 5:22-33 강해 설교를 엮은 책이다. 결혼 생활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 특히 남편과 아내의 역할과 의무를 심도 있게 다룬다. 로이드 존스는 이 책에서 결혼 생활에 대한 바울 사도의 가르침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결혼이라는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독교 신앙의 심오한 진리, 즉 성경적인 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행동 지침이나 윤리적인 조언을 넘어, 결혼의 신학적 의미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연결하여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로이드존스는 특히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이 기독교의 교리와 실천을 분리하여 생각하는데서 비롯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아내의 복종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인데, 단순히 굴종적인 행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복종은 남편의 권위아래에서 질서를 세우는 행위이며, 남편은 아내의 머리로서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1.2 한 줄 소개

결혼은 단순한 인간 제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반영하는 거룩한 언약이며, 부부는 서로에게 복종하고 사랑함으로써 이 언약을 실천해야 한다.

1.3 저자 소개:

마틴 로이드 존스 (Martyn Lloyd-Jones, 1899-1981)

20세기 개신교를 대표하는 설교자이자 신학자 중 한 명이다. 영국 웨일즈 출신으로, 원래는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였다. 그러나 27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1939년부터 1968년까지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30년간 목회하면서, 강력하고 깊이 있는 설교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인 영향을 끼쳤다.

로이드 존스는 성경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문제와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설교로 유명하다. 특히 에베소서, 로마서 강해는 그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꼽히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기계적인 설교 전달이 아닌, 성령의 역사하심과 성경의 권위를 중요하게 여겼다.

 

2.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에베소서 5장 22-33절 말씀을 강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1 Part 1. 권고:

• 2.1.1 아내에게 주신 특별한 명령:
  • 에베소서 5장 22절의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복종'의 진정한 의미를 파헤친다.
  • 단순한 순종이 아닌, 주님께 대한 복종의 연장선상에서 남편에게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 복종의 근거로 창조 질서(남자가 먼저 창조되었고 여자는 돕는 배필로 창조됨)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듯 남편은 아내의 머리)를 제시한다.
• 2.1.2 남편에게 주신 존엄한 진리:
  • 에베소서 5장 25절의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사랑'의 의미를 설명한다.
  • 이 사랑은 헬라어 '아가페'로, 조건 없고 희생적인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한다.
  •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해야 하며, 이는 희생, 돌봄, 보호, 그리고 아내의 영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포함한다.

2.2 Part 2. 영광스러운 연합:

• 결혼이 단순한 인간 제도를 넘어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을 반영하는 거룩한 언약임을 강조한다. 즉 부부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의 깊이를 경험하고, 그 연합을 통해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 2.2.1 가장 위대한 계획을 만나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신 목적과 그 의미를 심도 있게 다룬다.
• 2.2.2 성령이 준비하시는 것: 성화의 과정, 즉 그리스도인 부부가 죄에서 벗어나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말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 2.2.3 우리가 경험하게 될 일들: 교회가 장차 누리게 될 영광, 즉 흠 없고 점 없는 온전한 상태로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될 소망을 제시한다.
• 2.2.4 가슴 벅찬 비밀이 밝혀지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적 연합의 의미, 즉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자들이 그 몸의 지체라는 진리를 설명한다.
• 2.2.5 모든 것이 주어졌다: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가 누리는 특권과 축복, 즉 그리스도의 생명, 이름, 지위, 권위, 영광에 동참하게 됨을 상기시킨다.

2.3 Part 3. 새로워지다:

• 앞에서 다룬 교리적 내용들을 실제 결혼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 2.3.1 적용의 단계: 결혼 생활에서 생각과 이해의 중요성, 긍정적인 태도의 필요성, 그리고 자아를 극복해야 함을 강조한다.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2.3.2 변화를 경험하라: 남편과 아내가 각각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남편은 아내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고 보호하며,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고 복종해야 한다.

 

3. 상세 요약

3.1 Part 1. 권고

3.1.1 아내에게 주신 특별한 명령

• 복종의 의미: 로이드 존스는 아내의 복종이 맹목적이거나 노예적인 굴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는 주님께 대한 복종의 일환으로, 남편에게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데 협력하는 것이다.
• 복종의 근거:
  • 창조 질서: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여자를 남자를 돕는 배필로 창조하셨다. 이는 남자가 가정의 머리됨을 의미하며, 여자는 남자를 돕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이드 존스는 이 창조 질서가 여전히 유효하며, 결혼 관계에서 중요한 원리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과 같이, 남편은 아내의 머리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께 복종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 로이드 존스는 이 비유를 통해 아내의 복종이 결코 여성의 열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 안에서의 역할 분담임을 강조한다.
• 복종의 한계: 로이드 존스는 아내의 복종에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 아내는 양심을 거스르거나 죄를 짓도록 강요받을 때는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남편이 간음하는 경우, 아내는 이혼을 요구할 수 있다.

3.1.2 남편에게 주신 존엄한 진리

• 사랑의 의미: 로이드 존스는 남편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나 육체적인 끌림을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 즉 '아가페' 사랑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조건 없고, 희생적이며, 헌신적인 사랑이다.
• 사랑의 실천:
  • 희생적인 사랑: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것처럼, 남편도 아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이는 시간, 물질, 에너지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내를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 돌봄과 보호: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돌보고 보호하시는 것처럼, 남편도 아내를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 이는 아내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 성장을 위한 노력: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는 것처럼, 남편도 아내의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아내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3.2 Part 2. 영광스러운 연합

• 로이드 존스는 결혼이 단순한 인간 제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을 반영하는 거룩한 언약이라고 강조한다. 즉,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주는 모형이며, 이 관계를 통해 결혼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셨고,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려 하신다.
  • 이는 성화의 과정을 통해 교회가 점진적으로 죄에서 벗어나 거룩하고 흠 없는 상태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자들은 그 몸의 지체이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3.3 Part 3. 새로워지다

• 로이드 존스는 앞에서 다룬 교리적 내용들을 실제 결혼 생활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 결혼 생활의 핵심 원리:
  • 생각과 이해: 그리스도인은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성경적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결혼은 저절로 잘 되는 것이 아니며,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 긍정적인 태도: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세상의 결혼과 다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반영하는 거룩한 언약이다.
  • 자아 극복: 결혼 생활에서 자아를 극복해야 한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고, 이기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 구체적인 실천 지침:
  • 남편: 아내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고,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 아내의 필요를 채워주고, 아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내를 학대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아내: 남편을 존경하고, 복종해야 한다.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데 협력해야 한다.

 

4.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4.1 복종과 사랑: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이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결혼 생활의 핵심 원리이며,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복종은 굴종이 아니며,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4.2 창조 질서: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여자를 남자를 돕는 배필로 창조하셨다. 이는 남자가 가정의 머리됨을 의미하며, 여자는 남자를 돕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질서는 결혼 관계에서 중요한 원리로 작용한다.

4.3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연합을 반영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주신 것처럼, 남편도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자들은 그 몸의 지체이다.

4.4 성화: 결혼 생활은 성화의 과정이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통해 죄에서 벗어나 거룩하고 흠 없는 상태로 변화되어 간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 그리고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4.5 연합: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다. 서로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고, 이기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서로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4.6 머리됨과 돕는 배필: 남편은 가정의 머리이며,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이다. 이는 권위와 복종의 관계를 의미하지만, 결코 남성의 우월성이나 여성의 열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5. 평가 및 반응

 

5.1 호평:

• 성경적 근거: 로이드 존스는 성경 본문에 충실하게 결혼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
• 깊이 있는 통찰: 결혼의 신학적 의미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연결하여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결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 실제적인 적용: 남편과 아내의 역할과 의무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실제 결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 설교 스타일: 로이드 존스 특유의 설교 스타일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주며, 결혼 생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다.
• 균형잡힌 시각: 남편과 아내 양쪽 모두에게 필요한 권면을 균형있게 제시하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5.2 비판:

• 복종에 대한 거부감: 일부 독자들은 '복종'이라는 개념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이 강조되기 때문에, 복종이라는 개념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현대 결혼관과의 차이: 이 책은 20세기에 쓰여졌기 때문에, 현대 사회의 변화된 결혼관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 동성 결혼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결혼 형태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
• 반복되는 내용: 설교를 엮은 책이기 때문에, 다소 반복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독자에 따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 남성 중심적 시각: 일부 비평가들은 로이드 존스의 가르침이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아내를 돕는 배필로 규정하는 것은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6. 여담 및 트리비아

6.1 설교 강해: 이 책은 원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행해진 로이드 존스의 에베소서 강해 설교를 엮은 것이다. 따라서 설교 특유의 생동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6.2 개인적인 경험: 로이드 존스는 설교 중에 종종 자신의 결혼 생활 경험을 예로 들며,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그의 가르침을 더욱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6.3 지속적인 영향력: 이 책은 출간 이후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히며, 결혼 생활에 대한 성경적 지침서로 자리 잡았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 그리고 결혼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7. 관련 문서

• 에베소서
• 마틴 로이드 존스
• 결혼
• 가정
• 기독교 윤리

 

8. 각주

[1] 에베소서 강해는 영국의 배너 출판사The Banner of Truth Trust가 모두 여덟 권으로 나누어 출판했다. 이 책에 실린 설교는 제6권 『Life in the Spirit(성령 안에서 사는 삶) -엡 5:18-6:9』에서 발췌한 것이다.

[2] 찰스 하지Charlse Hodge와 같은 유명한 주석학자들을 비롯해 대다수 주석학자들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이 말씀이 문맥과 상관없이 따로 첨가된 것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