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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지출하는 데에 대안적 방식이 있음을 상기시켜주면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이렇게 놀란다는 것은 그들이 평소 대안적인 소비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대안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회비용을 무시하는 이런 경향은 우리 인간의 사고에 기본적인 흠결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써 돈의 멋진 특성, 즉 돈으로 지금이든 혹은 미래에든 여러 가지를 선택해서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돈과 관련된 우리 행동이 그토록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돈을 지출할 때는 마땅히 기회비용 차원에서 생각해야 하지만, 즉 지금 어떤 것을 사는 데 돈을 지출하면 다른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_p.42 〈02. 돈이란 무엇인가〉
부의 감각 (Dan Ariely, 2017)
1. 개요
- 책 소개: 2017년 출간된 댄 애리얼리(Dan Ariely)와 제프 크라이슬러(Jeff Kreisler) 공저의 행동경제학 서적. 인간의 비합리적인 소비 심리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재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 한 줄 소개: "우리는 돈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온갖 심리적 함정에 빠져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2. 저자 소개
- 댄 애리얼리(Dan Ariely): 듀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을 실험을 통해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학 이론을 재정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상식 밖의 경제학 (Predictably Irrational)》, 《부의 감각》 등이 있다.
- 제프 크라이슬러(Jeff Kreisler): 변호사이자 저술가, 강연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행동과학 신봉자. 유머와 연구를 통해 정치, 돈,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세상의 변화를 추구한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총 1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돈에 대한 인간의 비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그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을 분석한다.
- 1장: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소개하며 책의 서막을 연다.
- 2장: 돈이란 무엇인가: 돈의 본질과 특성을 설명하고, 돈이 유용함과 동시에 저주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1]
- 3장: 가치를 알아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사물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 그리고 우리가 가치를 어떻게 잘못 평가하는지 보여준다.
- 4장: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우리가 가격을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설명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착시 현상을 소개한다.
- 5장: 돈은 대체 가능하다: 돈의 대체 가능성이라는 특성이 어떻게 심리적인 함정을 만들고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발하는지 설명한다.
- 6장: 고통을 회피하려는 습관: 지불의 고통을 피하려는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소비를 유도하고 재정적 실수를 초래하는지 분석한다.
- 7장: 자신을 믿는 어리석음이 부르는 화: 앵커링 효과로 인해 비합리적인 숫자에 갇히고, 과거의 선택을 맹신하는 현상을 설명한다.
- 8장: 우리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소유효과와 손실회피 심리가 어떻게 우리의 가치판단을 왜곡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유발하는지 설명한다.
- 9장: 공정함과 노력에 대한 과도한 염려: 공정함에 대한 집착과 노력에 대한 잘못된 평가가 소비와 투자 결정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보여준다.
- 10장: 언어와 제의가 만드는 마법: 언어와 제의가 우리 경험의 질을 높이고, 돈을 쓰는 방식과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분석한다.
- 11장: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하는 까닭: 우리의 기대치가 어떻게 소비 경험을 바꾸고, 가격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지 설명한다.
- 12장: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 자제력 부족이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발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유혹을 이기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제시한다.
- 13장: 돈, 너무 많이 생각해서 탈이다: 돈에 대해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한다.
- 14장: 마음이 가는 곳에 돈을 써라: 우리가 가진 돈에 대한 심리적 연결고리를 살펴보고, 이 연결고리가 돈을 쓰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 15장: 모든 것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 소비를 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돈에 대한 우리의 비합리적인 생각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한다.
- 16장: 미래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라: 자제력 부족이 어떻게 미래를 위한 계획을 실패하게 만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4. 상세 요약
- 상대성의 함정: 우리는 상품의 실제 가치를 보기보다는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가치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60달러짜리 셔츠에 '40% 할인! 단돈 60달러'라는 문구가 붙어있으면 아무런 수식 문구 없이 60달러짜리 셔츠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처럼 상대성은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 심리적 회계: 우리는 돈을 다양한 '계정'으로 나누고, 각 계정마다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유흥비' 계정에서는 200달러를 쉽게 쓰지만, '커피값' 계정에서는 4달러를 아끼려 한다. 이는 돈의 대체 가능성이라는 기본적인 원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2]
- 지불의 고통: 돈을 쓸 때 느끼는 심리적 고통은 우리가 소비를 할 때 가치를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신용카드는 지불의 고통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고, 선불 방식은 소비 경험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다.
- 앵커링 효과: 우리는 의사결정 시 처음에 접한 정보(앵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부동산 매매 시 제시된 최초 가격(호가)이 최종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비합리적인 정보도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 소유효과와 손실회피: 우리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손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우리가 물건을 팔 때 더 높은 가격을 부르고, 어떤 것을 포기하는 것을 매우 꺼리게 만든다.
- 공정함과 노력에 대한 과도한 염려: 우리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공정한지, 제공자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이는 서비스의 질이나 실제 가치와 무관하게,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기도 한다.
- 언어와 제의: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묘사가 미사여구로 가득 차 있거나, 특정한 제의를 거쳐서 경험하게 될 경우, 실제 가치와 관계없이 소비 경험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 기대치의 영향력: 어떤 것에 대한 기대치는 우리의 경험을 형성하고, 그에 대한 가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좋은 평판을 가진 제품은 더 높은 효능을 가진 것처럼 느껴지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설명은 식사 경험을 더욱 만족스럽게 만든다.
- 자제력 부족: 우리는 미래의 이득보다 현재의 유혹에 더 쉽게 굴복한다. 이는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충동적인 소비를 유발한다.
- 돈에 대한 과도한 생각: 돈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면 오히려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돈은 그저 수단일 뿐이며, 돈 자체에만 집착하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어려워진다.
- 투명성과 속임수: 세상에는 투명성을 가장하여 사람들을 속이고 돈을 벌려는 수많은 집단과 기업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세상의 정보를 모두 다 믿어서는 안 된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를 속이려고 노력하며, 때로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우리를 속여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앵커링 효과: 최초에 제시된 정보가 후속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 이 때문에 첫인상, 제시된 가격, 과거의 경험 등 다양한 요소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유발할 수 있다. 예: 부동산 가격을 평가할 때, 최초 제시된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 소유효과(Endowment Effect): 자신이 소유한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현상.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팔 때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구매할 때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예: 경매에서 낙찰받은 물건을 팔 때는 자신이 낙찰받은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부른다.
- 지불의 고통: 돈을 지불할 때 느끼는 심리적 고통. 현금으로 지불할 때보다 신용카드로 지불할 때 소비가 더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선불 방식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 심리적 회계 (Mental Accounting): 돈을 다양한 '계정'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각 계정에 따라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는 현상. 유흥비 계정은 넉넉하게 쓰지만, 생필품 계정은 아끼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 손실 회피 (Loss Aversion): 이득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피하려는 심리가 더 강한 현상.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때 느끼는 즐거움보다 손실을 볼 때 느끼는 고통을 더 크게 체감한다. 예: 100달러를 얻는 것보다 100달러를 잃지 않으려는 심리가 더 강하다.
- 기대치 (Expectations): 어떤 대상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그 대상의 실제 가치를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현상. 비싸거나 유명한 브랜드 제품은 저렴하거나 무명한 제품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6. 평가 및 반응
- 긍정적 평가: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며, 독자 스스로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구체적인 사례와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는 점도 호평을 받는다.
- 비판적 평가: 일부 독자들은 책 내용이 너무 반복적이라고 지적하거나,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또한 행동경제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인의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데 심리학적 접근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 논란: 책에서 제시하는 일부 주장은 기존 경제학의 전통적인 이론과 충돌하여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예컨대, 합리적인 인간을 전제로 하는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 비해, 이 책은 인간이 비합리적이며 심리적 요인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저자 댄 애리얼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코미디언 제프 크라이슬러와 협업했다. 이는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유쾌한 방식으로 행동경제학 원리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 책에서 소개되는 여러 사례와 실험은 저자들의 실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더욱 실감나고 현실적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 저자들은 독자들이 책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8. 관련 문서
- [[댄 애리얼리]]
- [[행동경제학]]
- [[넛지]]
- [[상식 밖의 경제학]]
9. 각주
[1] 돈 자체는 가치가 없고, 돈으로 살 수 있는 다른 어떤 것의 가치를 표시하는 '가치 전달자'이다.
[2] 우리는 돈을 다양한 '계정'으로 나누고, 각 계정마다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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