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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 : 존 스토트

북스위키 2025. 2. 2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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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의 산상수훈 (John R. W. Stott's Sermon on the Mount)

 

1. 개요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은 마태복음 5-7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을 심도 있게 해설하고, 그 가르침이 현대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명쾌하게 제시하는 역작입니다. 1978년 출간된 이 책은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산상수훈의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며, 그리스도인의 성품, 사회적 책임,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단순한 성경 주해를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산상수훈의 진리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한 줄 소개: 산상수훈은 세상의 가치관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기독교적 대항문화'를 제시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입니다.

 

2. 저자 소개

존 스토트 (John R. W. Stott, 1921-2011)

20세기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위대한 신학자이자 설교자인 존 스토트는 영국 성공회 사제로서, 런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 Langham Place)에서 30년 이상 목회하며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신학을 전공하고, 리들리 홀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탁월한 성경 해석과 설교 능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적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로잔 언약(The Lausanne Covenant)의 기초를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복음주의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저술들은 성경의 권위와 복음의 핵심을 명확하게 변호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기독교적 답변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그를 "복음주의권의 교황"이라고 칭했으며, 타임지는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그를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직자"라고 칭송했습니다.

주요 저서: 기독교의 기본 진리,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자도, 살아 있는 교회, 현대 기독교 논쟁 등.

 

3. 책의 전체 흐름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은 서론, 12개의 장, 그리고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산상수훈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심층적으로 드러냅니다.

  1. 서론: 저자는 산상수훈의 핵심 주제를 '기독교적 대항문화(Christian counter-culture)'로 규정합니다. 그는 현대 사회의 만연한 물질주의, 개인주의, 세속주의에 맞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따르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산상수훈은 이러한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언문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2. 1장: 산상수훈의 서두에 등장하는 팔복(마 5:3-12)을 해설하며,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하나님 나라 백성이 누리는 복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합니다. 각 복의 의미를 깊이 있게 파헤치면서, 그것이 단순한 윤리적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시민의 내면적 특징임을 강조합니다.
  3. 2장: 소금과 빛의 비유(마 5:13-16)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세상의 부패를 막고 어둠을 밝히는 소금과 빛의 역할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을 상징하며, 이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합니다.
  4. 3-6장: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마 5:17-48)을 상세하게 분석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셨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율법의 진정한 의미를 밝히고, 분노, 음욕, 결혼, 맹세, 보복, 사랑 등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특히, 외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의 동기와 내면의 변화를 강조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정한 의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5. 7-8장: 구제, 기도, 금식 등 종교 행위(마 6:1-18)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외식하는 종교 행위를 경계하고 참된 경건의 의미를 제시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위선과 이교도들의 맹목적인 기도를 비판하며,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6. 9장: 재물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마 6:19-34)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와 우선순위를 제시합니다. 물질적인 부와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야망이 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7. 10장: 비판, 복음 전파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마 7:1-12)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태도를 설명합니다. 비판과 판단을 삼가고, 사랑과 겸손으로 서로를 섬기며,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분별력 있게 대처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또한, 황금률을 통해 모든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섬김의 원리를 실천할 것을 강조합니다.
  8. 11-12장: 좁은 문, 거짓 선지자, 순종 등(마 7:13-27)을 통해 참된 제자도의 길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나타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하고, 거짓 교훈에 속지 않고 참된 진리를 분별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9. 결론: 산상수훈을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이 가르침에 순종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합니다. 예수님이 단순한 윤리적 교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시고, 심판주이심을 선포하며, 그분의 권위에 복종하는 삶을 살 것을 도전합니다.

 

4. 상세 요약

서론: 세상에 대항하라, 너희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 (마 5:1-2)

존 스토트는 산상수훈을 '기독교적 대항문화(Christian counter-culture)'를 제시하는 선언문으로 정의하며, 현대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관에 대한 도전을 선포합니다. 그는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구 사회에 만연했던 순진한 이상주의가 환멸로 바뀌고, 젊은 세대들이 물질만능주의와 기성 종교의 허위에 반발하여 대안 문화를 추구하는 현상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스토트는 교회가 세상에 순응하는 대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구현하는 진정한 대안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그는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신 것처럼, 신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세상과 다른 삶을 살도록 요구하신다고 강조합니다. 산상수훈은 이러한 '다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핵심적인 가르침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지침서라는 것입니다.

1장: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성품 (5:3-12) - 역설의 신비, 팔복

팔복은 심령의 가난, 애통, 온유, 의에 주림, 긍휼, 마음의 청결, 화평케 함, 의를 위한 핍박 등 여덟 가지 성품을 제시하며, 각 성품에 따르는 복을 선언합니다. 존 스토트는 이 성품들이 세상의 가치관과는 정반대되는 역설적인 특징을 지니며, 하나님 나라 백성의 내면적 모습을 반영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팔복이 단순히 여덟 가지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성품임을 강조합니다.

  • 심령이 가난한 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 파산 상태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는 사람.
  • 애통하는 자: 자신의 죄와 세상의 죄악으로 인해 슬퍼하며 회개하는 사람.
  • 온유한 자: 겸손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며,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 사람.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하나님의 의를 간절히 사모하며, 정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
  • 긍휼히 여기는 자: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비와 용서를 베푸는 사람.
  • 마음이 청결한 자: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는 사람.
  • 화평하게 하는 자: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 사람.
  •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 하나님의 의를 따르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핍박과 고난을 받는 사람.

스토트는 팔복에 나타난 성품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러한 성품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 즉 하늘나라 소유, 위로, 땅 기업, 배부름, 긍휼히 여김, 하나님을 봄,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하늘의 큰 상 등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장: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 (5:13-16) - 맛을 잃고 밖에 버려져 밟히는 소금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으로 비유하며, 그들이 세상 속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존 스토트는 소금이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부패를 막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빛이 어둠을 밝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어둠 속에서 진리와 사랑의 빛을 비추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팔복의 성품을 유지하고, 그들의 삶을 통해 '착한 행실'을 드러낼 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착한 행실'은 단순히 도덕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복음 전도, 사회 정의 실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섬김 등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스토트는 교회가 세상과 구별됨으로써 오히려 세상에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가치관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갈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며,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6장: 그리스도인의 의 (5:17-48)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며,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를 요구하십니다. 존 스토트는 예수님이 율법의 문자적 준수보다 마음의 동기와 내면적 변화를 강조하셨음을 지적하며, 분노, 음욕, 이혼, 맹세, 보복, 사랑 등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 분노 (5:21-26): 예수님은 살인뿐 아니라 형제에게 노하고 욕하는 것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죄임을 강조하십니다. 스토트는 분노가 살인의 근원이며, 마음속에 품은 분노는 이미 살인을 저지른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분노를 다스리고, 화해와 용서를 추구해야 합니다.
  • 음욕 (5:27-30): 예수님은 간음뿐 아니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것도 마음으로 간음하는 것임을 경고하십니다. 스토트는 음욕이 간음의 시작이며, 눈을 통해 들어오는 유혹을 차단하고, 마음의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결혼과 이혼 (5:31-32): 예수님은 이혼을 허용하는 당시의 관행을 비판하며, 음행 외의 이유로 이혼하는 것은 간음하는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스토트는 결혼의 신성함과 영속성을 강조하며, 부부간의 신실함과 헌신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 맹세 (5:33-37): 예수님은 거짓 맹세를 금하고, '예'와 '아니오'로 진실하게 말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스토트는 맹세의 남용을 경계하며, 그리스도인의 말은 언제나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보복 (5:38-42): 예수님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의 원리를 넘어,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오히려 선으로 악을 이길 것을 가르치십니다. 스토트는 복수심을 버리고, 용서와 사랑으로 원수에게 대처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모습임을 강조합니다.
  • 사랑 (5:43-48): 예수님은 이웃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명하며,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라고 도전하십니다. 스토트는 원수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절정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과정임을 설명합니다.

7-8장: 그리스도인의 종교 행위 (6:1-18)

예수님은 구제, 기도, 금식 등 종교 행위를 할 때, 사람에게 보이려는 외식을 경계하고, 은밀하게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존 스토트는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종교 행위와 이교도들의 기계적인 기도를 비판하며, 참된 경건은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에서 비롯됨을 강조합니다.

  • 구제 (6:1-4): 예수님은 구제할 때 나팔을 불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은밀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스토트는 구제의 동기가 사람들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 사랑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 기도 (6:5-15): 예수님은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스토트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이며,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모범을 제시하셨음을 설명합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의 이름, 나라,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전반부와, 일용할 양식, 죄 용서, 시험과 악에서의 구원을 간구하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입니다.
  • 금식 (6:16-18): 예수님은 금식할 때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 보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스토트는 금식이 자기 훈련과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표현이며, 외식적인 금식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9장: 그리스도인의 야망 (6:19-34)

예수님은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음을 경고하십니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물질적 풍요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해야 함을 강조하며, 이것이 참된 야망임을 제시합니다. 그는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믿으라고 권면합니다.

스토트는 여기서 '염려'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로 정의하며,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지적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적인 것에 대한 염려를 버리고,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는 데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10장: 그리스도인의 관계 (7:1-12)

예수님은 비판하지 말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기 전에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라고 가르치십니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비판하고 판단하기보다, 사랑과 겸손으로 서로를 세워 주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는 비판적인 태도가 관계를 파괴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는 원인이 됨을 지적하며,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용납하고, 격려하며, 사랑으로 진리를 말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또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거나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는 말씀을 통해,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분별력 있게 대처해야 함을 제시합니다. 스토트는 복음 전파가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혜롭게 대처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황금률("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을 통해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섬김의 원리를 따를 것을 가르칩니다. 스토트는 황금률이 그리스도인의 모든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원리이며, 이 원리를 따라 살아갈 때,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1-12장: 그리스도인의 선택과 순종 (7:13-27)

예수님은 좁은 문과 넓은 문,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 말과 행동,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반석 위에 지은 집 등 대조적인 비유를 통해, 독자들에게 결단과 순종을 촉구하십니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인들이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해야 하며, 거짓 교훈에 속지 말고 참된 진리를 분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이것이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역설합니다.

  • 좁은 문과 넓은 문: 예수님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과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을 대조하며, 제자들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스토트는 좁은 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을 상징하며, 넓은 문은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좁은 길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 예수님은 양의 옷을 입고 오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경고하시며,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스토트는 거짓 선지자들이 교회를 혼란시키고, 진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위험한 존재임을 지적하며, 그들의 가르침과 삶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 말과 행동: 예수님은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스토트는 말로만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을 증명하는 삶이 중요함을 역설합니다.
  •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반석 위에 지은 집: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를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에 비유하고, 듣고 행하지 않는 자를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에 비유하십니다. 스토트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견고한 신앙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삶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경고합니다.

결론: 이 설교자는 누구인가? (7:28-29)

존 스토트는 산상수훈을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이 가르침에 순종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단순한 윤리적 교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시고, 심판주이심을 선포하며, 그분의 권위에 복종하는 삶을 살 것을 도전합니다. 스토트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의 가르침과 어떻게 달랐는지를 설명하며, 예수님의 말씀이 갖는 독특한 권위와 신적 기원을 강조합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격려합니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은 다음과 같은 핵심 개념과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1. 기독교적 대항문화 (Christian counter-culture):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구별된 삶을 통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2. 팔복 (Beatitudes): 하나님 나라 백성의 내면적 성품과 그들이 누리는 복을 보여주는 여덟 가지 선언입니다. 팔복은 세상의 가치관과는 정반대되는 역설적인 특징을 지니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합니다.
  3. 소금과 빛 (Salt and Light):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구별된 삶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합니다.
  4. 더 나은 의 (Greater righteousness): 율법의 문자적 준수를 넘어, 마음의 동기와 내면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의는 외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생각과 감정, 동기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온전해야 합니다.
  5. 위선 (Hypocrisy): 사람에게 보이려고 겉으로만 경건한 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위선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6. 하나님 나라와 그 의 (Kingdom of God and His righteousness): 그리스도인이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뜻과 성품에 합당한 삶을 의미합니다.
  7. 좁은 문과 넓은 문 (Narrow gate and Wide gate):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과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좁은 문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8. 거짓 선지자 (False prophets): 양의 옷을 입은 이리처럼, 거짓 교훈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하고, 그들의 가르침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9.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 (Hearing and doing the Word): 참된 제자도의 핵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10. 하나님 중심의 삶: 산상수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사상으로, 자신의 욕망이나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6. 평가 및 반응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은 출간 이후 복음주의권에서 산상수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침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명료하고 설득력 있는 문체, 성경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주해, 현대적 상황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적용 등이 높이 평가받으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영적 도전을 주었습니다.

장점:

  • 성경적 권위: 성경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산상수훈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 명료성과 실제성: 산상수훈의 핵심 가르침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실제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 균형 잡힌 해석: 복음주의적 신학에 기초하여 균형 잡힌 해석을 제공하며, 개인의 경건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강조하여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다룹니다.
  • 영적 도전: 독자들에게 세상의 가치관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도록 도전합니다.

단점:

  • 보수적 입장: 이혼 등 일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모든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 특정 신학적 관점: 복음주의적 신학에 기반한 해석이므로, 다른 신학적 배경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현대적 적용의 한계: 현대 사회의 복잡한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종합 평가: 존 스토트의 "산상수훈"은 성경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현대적 적용을 겸비한 탁월한 해설서입니다.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산상수훈의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며,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몇 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산상수훈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합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존 스토트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7년 동안 산상수훈을 묵상하고 연구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가 이 책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 이 책은 원래 영국 케직 사경회(Keswick Convention)에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케직 사경회는 매년 여름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열리는 대규모 복음주의 집회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합니다.
  • 한국어 번역본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제목과 번역 스타일이 조금씩 다릅니다. (<산상수훈 강해>, <팔복>, <그리스도인의 제자도> 등) 독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번역본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습니다.
  • 존 스토트는 산상수훈 강해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 전체 강해도 집필함.

 

8. 관련 문서

  • 마태복음
  • 산상수훈
  • 복음주의
  • 존 스토트

 

9. 각주

[1] 존 스토트는 책의 서문에서 자신이 산상수훈에 매료된 이유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습니다.
[2] 서론과 1장에서 존 스토트는 산상수훈의 핵심 주제인 '기독교적 대항문화'의 개념을 설명하고, 팔복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성품과 복의 의미를 해설합니다.
[3] 2장에서 존 스토트는 소금과 빛의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 책임을 강조하며, 교회가 세상과 구별됨으로써 오히려 세상에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4] 3-6장에서 존 스토트는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분석하며, 분노, 음욕, 결혼, 맹세, 보복, 사랑 등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5] 7-8장에서 존 스토트는 구제, 기도, 금식 등 종교 행위에서 위선을 경계하고, 참된 경건의 의미를 제시하며,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종교 행위와 이교도들의 기계적인 기도를 비판합니다.
[6] 9장에서 존 스토트는 재물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야망과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물질적인 것에 대한 염려를 버리고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고 권면합니다.
[7] 10장에서 존 스토트는 비판, 복음 전파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태도를 설명하며, 사랑과 겸손으로 서로를 섬기고,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분별력 있게 대처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8] 11-12장에서 존 스토트는 좁은 문, 거짓 선지자, 순종 등 다양한 비유를 통해 참된 제자도의 길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나타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9] 결론에서 존 스토트는 산상수훈을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이 가르침에 순종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하고, 예수님이 단순한 윤리적 교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시고 심판주이심을 선포합니다.
[10] W. F. Arndt and F. W. Gingrich, 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57).
[11] D. Martyn Lloyd-Jones, Studies in the Sermon on the Mount (IVP, 19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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