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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1. 개요
책 소개: 2017년 흐름출판에서 출간된 한동일 저자의 인문학 서적이다. 저자가 2010년 2학기부터 2016년 1학기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인기 강의 '초급·중급 라틴어'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단순한 라틴어 문법 학습을 넘어, 라틴어에 담긴 역사, 문화, 철학적 통찰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한 줄 소개: "라틴어, 삶의 지혜를 담은 언어의 보고를 탐험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힘을 얻다."
2. 저자 소개
한동일
- 한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로 바티칸 대법원인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1] 이는 로타 로마나 설립 700년 역사상 930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교회법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최우등(Summa cum laude)으로 취득했다.
-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강의는 단순한 언어 수업을 넘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장으로 평가받았다.
- 현재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및 법학대학원에서 '유럽법의 기원'을 강의하고 있다.
- 저서로는 『카르페 라틴어 종합편』, 『유럽법의 기원』, 『교회의 재산법』, 『그래도 꿈꿀 권리』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동방 가톨릭교회』, 『교부들의 성경 주해 로마서』, 『교회법률 용어사전』 등이 있다. 저술 및 번역 활동을 통해 라틴어와 교회법, 유럽법 관련 지식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라틴어 수업』은 총 27개의 강의(Lectio)와 '감사의 글', '제자들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강의는 라틴어 단어, 문장, 명언 등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 라틴어의 기초와 가치: 라틴어의 복잡성, 문법 체계, 발음 등을 설명하고, 라틴어가 서양 언어와 문화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Lectio I, III, IV)
- 로마 시대의 삶과 문화: 로마 시대의 교육 제도, 법, 식문화, 놀이 문화, 장례 풍습 등을 소개하며 당시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Lectio II, VIII, X, XVI, XVIII, XIX, XX)
- 인생에 대한 성찰: 공부의 목적과 태도, 장점과 단점, 시간 관리, 욕망, 죽음 등 인생의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Lectio V, VI, VII, XI, XII, XIII, XIV, XV, XVII, XXI, XXIII, XXV, XXVI)
- 종교와 철학: 그리스도교와 라틴어의 관계, 종교와 정치의 분리, 신의 존재, 진리, 희망 등 종교적, 철학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Lectio VIII, IX, XXIV)
- 소통과 관계: 언어의 올바른 사용, 타인과의 관계, 상호주의, '나쁜 사람'이라는 말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해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Lectio III, X, XIII, XVI, XXII)
4. 상세 요약
각 강의는 라틴어 표현을 매개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곁들여져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 Lectio I, III, IV: 라틴어는 복잡하지만, 그 복잡성이 사고 체계를 넓히고 공부하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다빈치도 라틴어를 독학하며 천재성을 발휘했음을 강조하고, 공부의 시작은 '있어 보이고 싶어서'와 같은 유치한 동기여도 괜찮다고 격려한다. 또한 라틴어 발음의 다양성과 그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언어 학습의 목적은 시험이 아닌 인생을 위한 것임을 역설한다.
- Lectio II, VIII, X, XVI, XVIII, XIX, XX: 로마 시대의 교육, 법, 식문화, 놀이, 장례 등 다양한 생활상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Prima schola alba est(첫 수업은 휴강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로마 시대 학교의 모습을 설명하고, 로마인의 욕설과 놀이 문화를 통해 그들의 삶을 엿본다. 또한, 로마법의 상호주의 원칙("Do ut des")을 통해 현대 사회의 관계 맺음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 Lectio V, VI, VII, XI, XII, XIII, XIV, XV, XVII, XXI, XXIII, XXV, XXVI: 삶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Postquam nave flumen transiit, navis relinquenda est in flumine(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라는 문장을 통해 장점과 단점의 변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Summa cum laude(최우등)"라는 표현을 통해 유럽 대학의 긍정적인 성적 평가 방식을 소개한다. 또한, "Ego sum operarius studens(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라는 말을 통해 공부의 고됨과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Tempus est optimus iudex rerum omnium(시간이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라는 명언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태도를 성찰할 것을 권한다. "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라는 명문을 통해 성공 후의 허무함과 치열한 노력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문구를 통해 죽음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그리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을 통해 현재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Stultus es!(멍청한 X!)"라는 욕설을 통해 사랑으로 무장한 통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우리는 그대가 안녕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나이와 관련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Desidero ergo sum(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통해 욕망의 긍정적인 측면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Hoc quoque transibit!(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통해 절망과 희망의 순환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 Lectio VIII, IX, XXIV: 그리스도교와 라틴어의 관계, 종교와 정치의 분리, 신의 존재, 진리, 희망 등 종교적, 철학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바오로의 사상을 통해 초기 그리스도교의 신학적 특징을 설명하고, 키케로와 그로티우스의 사상을 통해 인간 이성과 자연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또한, "진리에 복종하라(Obedire Veritati)"라는 모토를 통해 진리의 의미를 탐구하고, 종교와 신앙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Lectio III, X, XIII, XVI, XXII: 언어의 올바른 사용, 타인과의 관계, 상호주의, '나쁜 사람'이라는 말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해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라우렌티우스 발라의 주장을 통해 소통의 도구로서 언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Do ut des(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라는 로마법의 상호주의 원칙을 통해 건강한 관계 맺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Si vales bene est, ego valeo(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라는 로마인의 편지 인사말을 통해 타인의 안녕과 나의 안녕의 관계를 조명하고, '나쁜 사람'이라는 말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이해와 존중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기고, 오늘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는 쾌락주의적 해석을 넘어 매 순간 충만한 삶의 의미를 느끼며 살아가라는 경구로 이해된다.
- 데 메아 비타(De mea vita): '나의 인생에 대하여'라는 중간고사 과제를 통해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과 조우하며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의 가치를 일깨운다.
- 도 우트 데스(Do ut des):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는 상호주의 원칙은 개인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에서도 중요한 원칙으로 작용한다.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비베 호디에(Vive hodie): '오늘을 살아라'는 메시지는 끊임없이 희망하고,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라는 격려이다.
- 오보에디레 베리타티(Oboedire Veritati): 진리에 복종하라는 말은 강압에 의한 순종이 아닌 진리 자체에 대한 존중과 겸허한 자세를 의미한다.
- 공부하는 노동자: 공부는 끝없는 노력과 끈기가 필요한 노동과 같다는 인식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6. 평가 및 반응
- 독자: 라틴어라는 낯선 언어를 통해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소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통찰이 담긴 에세이 형식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 언론: 조선일보 "[사람 풍경] ‘비베 호디에’ 신부님의 라틴어, 청춘을 깨우다" 기사[2] 등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청년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강의로 주목받았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저자는 강의 첫날, 학생들에게 "프리마 스콜라 알바 에스트(첫 수업은 휴강이다)"라고 선언하며 잉여 시간을 선물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는 학생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고, 마음속 아지랑이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 중간고사 과제 '데 메아 비타'는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 저자는 로마 유학 시절 법의학 수업에서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라는 명문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심장병으로 쓰러진 경험은 저자에게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8. 관련 문서
- 라틴어
- 고대 로마
- 한동일
9. 각주
[1]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바티칸 대법원.
[2] "[사람 풍경] ‘비베 호디에’ 신부님의 라틴어, 청춘을 깨우다" 기사 링크: (해당 기사 링크 삽입 - 실제 기사 링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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