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1. 개요
책 소개: 2014년에 출간된 이 책은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동명의 인문학 강좌 시리즈 내용을 엮은 것이다.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슬라보예 지젝, 이태수, 정용석, 최진석 등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이 참여하여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각자의 전문 분야(철학, 역사, 과학, 문학 등)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나 심리 치료서와는 달리, 인간 존재의 본질, 삶의 의미, 사회와의 관계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독자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끈다.
한 줄 소개: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다양한 분야 석학들의 깊이 있는 성찰과 통찰을 담아낸 책으로, 독자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하는 지침서.
2. 저자 소개
이 책은 단독 저자의 저술이 아닌, 여러 강연자의 강연을 묶은 책이다. 따라서 각 강연자의 주요 이력과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
- 강신주: 철학자이자 대중 강연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중에게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비상경보기』,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강신주의 감정수업』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개인이 어떻게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노예'와 '주인'의 비유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처한 현실을 명확히 드러낸다.
- 고미숙: 고전평론가.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서양 고전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유명하다. 지식인공동체 '감이당'을 운영하며, 인문학과 의역학을 접목한 연구와 대중 강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몸, 돈, 사랑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진단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디지털 문명이 초래한 몸의 소외 문제를 지적하고, '마이너스 건강법'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제시한다.
- 김상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르네상스 시대 종교개혁과 역사 분야의 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적 사실과 인문학적 통찰을 결합한 강연과 저술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마키아벨리』,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인문학의 기원과 본질을 탐구하고, 키루스, 페리클레스, 카스트루초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인문학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문화 비평가. 류블랴나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라캉 정신분석학, 헤겔 철학,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독창적인 사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저서로는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폭력이란 무엇인가』, 『삐딱하게 보기』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 특히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미디어의 위험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개인이 수동적인 존재에서 벗어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사유와 실천을 강조한다.
- 이태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서양 고대 철학, 특히 플라톤 철학 전문가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엔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랜 기간 대학에서 서양 고대 철학과 문학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고전 콘서트』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플라톤의 대화편 『향연』을 중심으로 '사랑'과 '아름다움'의 관계를 탐구한다. 특히 에로스를 통해 인간 영혼이 아름다움을 갈망하고 추구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이 곧 인간다운 삶임을 강조한다.
- 정용석: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 교수. 바이러스학 전문가이다. 텍사스-오스틴대학교에서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러스와 숙주의 상호작용, 유전 정보의 분자진화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생명체의 기원과 진화, 인간 존재의 고유성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특히 유전 정보의 관점에서 인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기적적인 존재인지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노장철학 전문가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양철학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삶의 지혜를 제시하는 강연과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인간이 그리는 무늬』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특히 외부의 기준이나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가치를 따르는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경계에 서는'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각 강연자의 강연 내용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면서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각 강연은 철학, 역사, 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 강신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소외와 상처를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 고미숙: 현대인의 삶을 몸, 돈, 사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분석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실천적인 지혜를 제공한다.
- 김상근: 인문학의 기원과 본질적인 가치를 설명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 슬라보예 지젝: 현대 사회의 문제점, 특히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미디어의 위험성을 비판하고, 적극적인 사유와 실천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갈 것을 촉구한다.
- 이태수: 플라톤의 『향연』을 중심으로 사랑과 아름다움의 관계를 탐구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제시한다.
- 정용석: 생명체의 기원과 진화, 유전 정보의 관점에서 인간 존재의 고유성과 특별함을 설명하고,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 최진석: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외부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가치를 따르는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각 강연은 서로 다른 관점과 접근 방식을 제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4. 상세 요약
- 강신주: 자본주의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
- 자본주의의 폐해: 강신주는 자본주의가 인간을 상품화하고, 돈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불평등한 시스템이라고 비판한다. 경쟁과 소비를 부추기며, 인간을 끊임없이 타인의 욕망을 좇는 '노예'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냉장고의 예를 들어, 편리함 뒤에 숨겨진 자본주의의 교묘한 지배 방식을 폭로한다.
- 주체적인 삶의 회복: 강신주는 타인의 요구에 따라 사는 노예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 사랑과 연대의 중요성: 강신주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성복 시인의 시구를 인용하며, 생리적인 욕구를 넘어선 헌신과 희생, 즉 타인과의 진정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인간적인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산소비협동조합과 같은 대안적인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 고미숙: 현대인을 이해하는 세 가지 화두: 몸, 돈, 사랑
- 디지털 문명과 몸의 소외: 고미숙은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편리함과 풍요로움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을 지적한다. 육체노동으로부터의 자유는 몸과 정신의 불균형, 자의식 과잉을 초래했으며, 이는 각종 질병과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이 된다고 진단한다. 스마트폰 중독, 과도한 정보 소비 등을 예로 들며, 현대인의 삶이 '욕망과 능력의 괴리'를 겪고 있음을 지적한다.
- 마이너스 건강법의 실천: 고미숙은 『동의보감』의 양생술을 바탕으로 '마이너스 건강법'을 제시한다. 덜 먹고, 덜 쓰고, 덜어내는 삶을 통해 몸의 순환을 회복하고, 정신적인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걷기, 휴식, 배설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일하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을 비판한다.
- 사랑의 근본적인 탐구: 고미숙은 현대 사회에서 왜곡된 성 의식과 화폐 중심의 관계를 비판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멜로드라마와 포르노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나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몸과 몸,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사건임을 강조한다.
- 증여와 순환의 경제: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 삶의 서사가 담겨야 하며, 축적이 아닌 증여와 순환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는 경제 모델을 제시한다.
- 김상근: 인간에 대한 학문, 인문학을 말하다
- 인문학의 기원과 본질: 김상근은 인문학이 중세 대학의 현학주의에 맞서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상공인들의 요구로 탄생한 '인간에 대한 학문'(studia humanitatis)임을 설명한다. 키케로의 '인간다움'(humanitas) 개념을 소개하며, 인문학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탁월함을 추구하고,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 인문학의 세 가지 기본 가치: 진(진리 성찰), 선(도덕적 삶), 미(창조적인 삶과 의미 있는 죽음)를 추구하는 것이 인문학의 기본 가치라고 설명한다.
-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한 성찰: 키루스 대왕, 페리클레스,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키루스의 자기 사랑, 페리클레스의 비전 제시 능력, 카스트루초의 유한함 인식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의 방향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 슬라보예 지젝: 사유하라 그리고 변화하라
- 글로벌 자본주의의 폐해: 지젝은 글로벌 자본주의가 의미를 배제하고, 인간을 소외시키며, '세계 없음'(Worldless)을 초래한다고 비판한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인간의 욕망을 조작하며, 끊임없는 경쟁과 소비를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위험성: 지젝은 디지털 미디어가 공적인 영역을 사유화하고, 개인을 통제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특히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오는 허구적 투명성과 감시 사회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에드워드 스노든과 같은 내부 고발자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사유와 실천의 중요성: 지젝은 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비판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사유와 실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혁명이 반드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 이태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이 아름답다
- 플라톤의 『향연』 분석: 이태수는 플라톤의 대화편 『향연』을 중심으로 '사랑'(에로스)과 '아름다움'의 관계를 탐구한다. 『향연』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사랑이 단순한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 영혼의 근본적인 욕구임을 설명한다.
- 사랑의 단계적 상승: 이태수는 『향연』에서 제시되는 사랑의 단계를 육체적인 사랑, 영혼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앎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인간의 영혼이 사랑을 통해 점점 더 높은 단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의 의미: 이태수는 현실의 추함과 불완전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 자체가 아름다우며,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키고,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 정용석: 나는 이미 기적이다
- 생명의 기원과 진화: 정용석은 생명 현상이 무질서한 물질에서 질서 있는 의미를 창조하는 기적적인 현상임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통해 생명이 어떻게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복제하며 진화해왔는지를 설명한다.
- 인간 존재의 고유성과 특별함: 정용석은 각 개인이 10400분의 1이라는 극히 낮은 확률로 탄생한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유전 정보의 다양성과 무작위 짝짓기 등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기적적인 존재인지를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 다양성의 중요성과 민주주의: 정용석은 생물 종의 다양성과 개체 간의 다름이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한다. 인간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주의가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시스템임을 주장한다.
- 최진석: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 최진석은 외부의 기준, 사회적 통념,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가치를 따르는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곧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 경계에 서는 삶의 태도: 최진석은 고정된 이념이나 가치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와 소통하며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경계에 서는'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이는 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 자기표현의 방법: 단순히 배우고 익히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자신의 생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시를 예로 들면서 창조적인 표현활동을 독려한다.
-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 최진석은 죽는 순간까지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부의 기준에 자신을 비교하고 비하하는 대신,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가능성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 주체적인 삶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주체성: 타인의 요구, 사회적 통념, 외부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가치를 따르는 삶의 태도.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자유를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함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된다.
- 경계: 고정된 이념, 가치, 정체성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와 소통하며 자신을 변화시켜가는 상태. 이는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창조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 사랑: 육체적인 욕망을 넘어선, 영혼의 아름다움과 앎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 이는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자아를 확장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 아름다움: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진리, 선, 정의, 창조성 등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모든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 이는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 영혼을 고양시키는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된다.
- 인문학: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학문.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6. 평가 및 반응
- 독자들의 호평: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의 강연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철학, 역사, 과학, 문학 등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여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 언론의 주목: 출간 당시 여러 언론 매체에서 서평, 인터뷰 등을 통해 책의 내용을 소개하며, 인문학 열풍을 이끌었다. 특히 슬라보예 지젝의 강연 내용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독특한 유머로 큰 화제를 모았다.
- 비판적 시각: 일부 독자들은 강연 내용을 엮은 책의 특성상 내용의 통일성이 부족하고, 일부 강연자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렵고 추상적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이 책은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 시리즈 중 세 번째 강좌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앞선 두 강좌는 각각 동양고전(연세대학교)과 서양고전(서울대학교)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 강연 당시 슬라보예 지젝은 한국 사회의 빠른 경제 성장과 디지털 기술 발전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높은 자살률, 과도한 경쟁, 개인의 소외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독특한 유머와 제스처로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책의 제목 '나는 누구인가'는 고대 그리스 델포이 신전의 아폴론 신탁에 새겨진 "너 자신을 알라(Γνῶθι σεαυτόν)"라는 경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이 경구는 소크라테스 철학의 핵심적인 가르침으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8. 관련 문서
- 플라톤 아카데미
- 인문학
- 철학
- 소크라테스
- 플라톤
- 향연
- 자본주의
- 디지털 미디어
9. 각주
-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 (민음사, 2013).
- 고미숙,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북드라망, 2010).
- 슬라보예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난장이, 2011).
- 플라톤, 『향연』 (숲, 2013).
- 김상근 외 엮음,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21세기 북스)
- 프랑코 베라르디의 저작 및 관련 기사
- 장 보드리야르의 저작 및 관련 기사
- 크세노폰의 저작 및 관련 기사
- 투키디데스의 저작 및 관련 기사
- 마키아벨리의 저작 및 관련 기사.
참고: 본 요약 및 추가 설명은 원본 텍스트의 내용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내용을 추가하고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요약] 교양으로 읽는 삼국지 : 나관중 (1) | 2025.02.16 |
---|---|
[책 요약]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 움베르토 에코, 토머스 A. 세벅 (0) | 2025.02.16 |
[책 요약] 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세계 최고 엘리트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 하토야마 레히토 (2) | 2025.02.15 |
[책 요약]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0) | 2025.02.15 |
[책 요약] 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2) | 202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