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책 요약] 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북스위키 2025. 2.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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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1. 개요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는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2015년에 히브리어로 처음 출간하고, 2016년에 영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논픽션 저서이다. 전작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망했던 하라리는, 이 책에서 인류의 미래를 탐구한다. 역사, 철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류가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어떤 도전에 직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 줄 소개: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인류가 신과 같은 존재가 되려는 욕망과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

 

2. 저자 소개: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1976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난 역사학자이다. 2002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과의 본질적인 차이, 역사의 정의와 방향성, 역사와 행복의 관계 등 광범위하고 거시적인 질문을 연구 주제로 삼는다. 유튜브와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인 Coursera를 통해 제공된 '인류의 간략한 역사' 강의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호모 데우스》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순차적으로 조망한다.

  • 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 인류세와 인간의 지배: 인간이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다른 동물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기아, 역병, 전쟁과 같은 전통적인 인류의 과제가 어떻게 극복되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 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 인본주의와 의미의 창조: 인간이 허구(스토리텔링)를 통해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근대 계약을 통해 힘을 얻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인본주의가 어떻게 종교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한다.
  • 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 기술 발전의 위험성: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등 기술 발전이 인류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호모 데우스'라는 새로운 존재의 등장을 예고한다. 기술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측면과 함께, 불평등 심화, 인간 소외, 존재론적 위기 등 부정적 측면도 경고한다.

 

4. 상세 요약

4.1. 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유발 하라리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이 지구 생태계의 지배적인 종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과거 인류는 기아, 역병, 전쟁이라는 세 가지 주요 문제에 직면해 있었으나, 지난 수 세기 동안 과학기술의 발전, 경제 성장, 정치적 안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상당 부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상상력을 통해 허구를 만들고, 집단적으로 믿고 협력함으로써 가능했다. 하라리는 이러한 능력이 인류를 지구의 지배자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생태계 파괴와 같은 전례 없는 위협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4.2. 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하라리는 인간이 허구(스토리텔링)를 통해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근대 계약을 통해 힘을 얻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인본주의는 인간의 경험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전환을 이끌었다. 이러한 인본주의 혁명은 과학 혁명과 결합하여 인류에게 전례 없는 힘을 제공했다. 근대 계약은 인간에게 힘을 추구할 자유를 부여하는 대신, 전통적인 의미 체계(종교, 신화 등)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과학 발전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동시에 인간에게 존재론적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4.3. 3부: 호모 데우스, 지배력을 잃다

하라리는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등 기술 발전이 인류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호모 데우스'라는 새로운 존재의 등장을 예고한다. 그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측면과 함께, 불평등 심화, 인간 소외, 존재론적 위기 등 부정적 측면도 경고한다.

  • 인공지능의 발전: 비의식적 지능(알고리즘)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면서, 인간은 경제적, 군사적 가치를 잃고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생명공학의 발전: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하여 '호모 데우스'를 탄생시킬 수 있지만, 이는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있다. 생명공학 기술은 소수의 엘리트에게만 혜택을 제공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쓸모없는 계급'으로 전락할 수 있다.
  • 데이터교: 데이터의 흐름을 중시하는 새로운 종교가 등장하여, 인간의 경험보다 데이터를 숭배하고 모든 것을 데이터 처리 시스템으로 환원하려 할 수 있다. 데이터교는 만물인터넷을 통해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으로 만들고, 인간은 그 시스템의 일부로 흡수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라리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인본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새로운 유형의 사회, 정치, 종교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인류세(Anthropocene): 인간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를 의미한다.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기후, 생태계, 지질학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한다.
  • 인본주의(Humanism): 인간의 경험과 자유의지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상이다. 개인의 존엄성, 권리, 행복을 중시하며, 이성적 사고와 과학적 탐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 근대 계약(Modern Deal): 인간은 힘을 얻는 대가로 의미를 포기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과학 발전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동시에 인간에게 존재론적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 호모 데우스(Homo Deus): 기술 발전을 통해 신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된 미래의 인간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 인공지능(AI):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거나 능가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시스템이다.
  • 생명공학(Biotechnology): 생명체의 기능과 특성을 이용하거나 조작하는 기술이다. 유전자 편집, 줄기세포 치료, 인공 장기 등을 통해 인간의 건강과 수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데이터교(Dataism): 데이터를 숭배하고, 모든 것을 데이터 처리 시스템으로 보는 새로운 종교이다.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중시하며, 인간의 경험보다 데이터의 가치를 우선시한다.
  • 알고리즘(Algorithm): 문제를 해결하거나 계산을 수행하기 위한 일련의 절차나 규칙이다. 생명체 역시 생화학적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며, 인공지능은 비유기적 알고리즘으로 작동한다.
  • 경험하는 자아(Experiencing Self)와 이야기하는 자아(Narrating Self): 경험하는 자아는 순간순간의 의식적인 경험을 하는 자아이고, 이야기하는 자아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아이다.

 

6. 평가 및 반응

《호모 데우스》는 출간 직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역사, 철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류의 미래를 탐구하는 방대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관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윤리적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호평:
    • 방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미래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 역사, 철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 미래 사회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 명확하고 간결한 문체로 복잡한 내용을 쉽게 설명한다.
  • 비판:
    •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결정론적인 미래 예측을 제시한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발전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과장된 주장이 있다. 특히, 인간의 의식과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적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 특정 종교(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 인본주의 내 분파에대한 설명에서 '자유 인본주의'만 주류처럼 묘사하고, 사회주의적 인본주의와 진화론적 인본주의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유발 하라리는 전작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었고, 《호모 데우스》에서는 미래를 다룬다. 그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인류 역사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자 했다.
  • 《호모 데우스》는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 유발 하라리는 채식주의자이며, 동물 권익 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그의 책에서 동물에 대한 관심과 윤리적 문제 제기로 이어진다.
  • 이 책은 과학 기술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으며, 여러 학술 토론회와 대중 강연의 주제가 되었다.
  • 2017년 영국 왕립 학회 과학 도서 상 후보에 올랐다.

 

8. 관련 문서

  • 유발 하라리
  • 사피엔스
  • 인류세
  • 인본주의
  • 인공지능
  • 생명공학
  • 데이터교
  • 알고리즘

 

9. 각주

[1] Tim Blanning, The Pursuit of Glory(New York: Penguin Books, 2008), 52.

[2] ‘Global Burden of Disease, Injuries and Risk Factors Study 2013’, Lancet, 18 December 2014, accessed 18 December 2014, http://www.thelancet.com/themed/global-burden-of-disease.

[3] ‘Summary of probable SARS cases with onset of illness from 1 November 2002 to 31 July 2003’, World Health Organization, 21 April 2004, accessed 6 February 2016. http://www.who.int/csr/sars/country/table2004_04_21/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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