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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그들만 왜 부자가 되는가 : 필립 바구스

북스위키 2025. 2. 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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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 왜 부자가 되는가

 

1. 개요

책 소개: 《그들만 왜 부자가 되는가》는 독일의 경제학자 필립 바구스와 금융 전문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가 2015년에 공동 저술한 경제 비평 서적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부의 불평등 현상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근본 원인을 현대 통화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와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화폐 발행 및 통화 정책이 어떻게 소수의 특권층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저자들은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관점을 바탕으로, 자유 시장 경제 원칙에서 벗어난 현재의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며,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한 줄 소개: 현대 통화 시스템은 권력과 자본을 가진 소수에게 부를 몰아주고,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정교하게 설계된 '합법적 사기' 시스템이다.

핵심 주장 (확장): 저자들은 명목화폐(Fiat Money) 시스템 하에서 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화폐 발행과 인위적인 저금리 정책이 필연적으로 자산 거품과 경제 불황을 야기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돈을 먼저 얻는 자(정부, 은행, 대기업)는 이득을 얻고, 나중에 얻는 자(일반 시민, 저축자)는 손해를 보는 불평등한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부자 증세'와 같은 표면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화폐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야만 진정한 경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2. 저자 소개

  • 필립 바구스 (Philipp Bagus): 독일 출신의 젊은 경제학자로, 스페인의 명문 레이 후안 카를로스 대학교(Universidad Rey Juan Carlos)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루트비히 폰 미제스와 머레이 로스바드로 대표되는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전통을 계승하여, 통화 정책과 금융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유로존 위기의 원인을 분석한 《유로의 비극(The Tragedy of the Euro)》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Andreas Marquart): 15년간 은행원으로 일하며 금융 시장의 생리를 직접 경험한 금융 전문가입니다. 그는 독일 루트비히 폰 미제스 연구소(Ludwig von Mises Institut Deutschland)의 소장으로서,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관점에서 금융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자들의 관점 (확장): 저자들은 모두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개인의 자유와 자유 시장 경제를 옹호하며,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통화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독점적 통제를 비판하고, 자유 은행 제도(Free Banking)와 같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논리적인 순서에 따라 현대 통화 시스템의 문제점을 단계별로 파헤치고,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합니다.

  1. 돈은 왜 국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돈의 본질은 교환의 매개체이며, 이는 국가의 강제력 없이도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금과 은과 같은 상품 화폐가 역사적으로 널리 사용된 이유를 분석하고, 명목 화폐 시스템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2. 누가 돈을 만들 수 있고, 누가 만들 수 없는가: 현대 통화 시스템에서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이 어떻게 신용 창출을 통해 화폐 공급을 늘리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보는지 설명합니다. 부분 지급 준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100% 지급 준비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3. 현재의 돈은 왜 사회적 불의를 낳는가: 화폐 공급 확대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메커니즘을 분석합니다. 새로 발행된 화폐가 부유층과 특권층에게 먼저 도달하고, 일반 시민들은 물가 상승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칸티용 효과'를 설명합니다.
  4. 국가 통화는 왜 우리를 경제적으로 파멸시키는가: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저금리 정책이 기업들의 과잉 투자와 자산 거품을 유발하고, 결국 경제 위기로 이어진다는 오스트리아 학파 경기변동이론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5. 국가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으로 당신을 착취하는가: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화폐 발행을 남용하고, 인플레이션을 통해 시민들의 부를 은밀하게 약탈하는 과정을 폭로합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의 허점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의 실제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6.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인플레이션이 저축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소비와 투기를 조장하며, 장기적인 계획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사회적 유대감을 약화시키고, 물질만능주의를 심화시키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합니다.
  7. 국가가 모든 것에 간섭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가격 통제, 보조금 지급, 규제 등)이 자원 배분을 왜곡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역사적 사례(로마 제국의 멸망)를 통해 국가 개입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8. 이 모든 것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과도한 부채와 통화 팽창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하이퍼인플레이션, 통화 개혁, 채무 불이행, 자산 몰수 등)를 제시하고, 각 시나리오의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9. 당신은 왜 이전에 이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가: 주류 경제학계와 언론이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대중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기득권 세력(정치인, 중앙은행, 대형 금융기관 등)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4. 상세 요약

4.1 가상의 도시를 통한 돈의 기원 설명 (1장)

저자들은 가상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금과 은을 교환의 매개체로 사용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화폐가 국가의 강제력 없이도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4.2. 부분 지급준비제도와 신용 창출 (2장)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은행은 예금의 일부만 지급준비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를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용이 창출되고, 화폐 공급이 확대됩니다. 저자들은 이 제도가 은행에게 특권을 부여하고,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비판합니다. 100% 지급준비제도 하에서는 은행이 예금 전액을 보관해야 하므로 신용 창출이 불가능하며, 이는 경제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4.3. 칸티용 효과와 부의 불평등 (3장)

새로 발행된 화폐는 은행, 대기업, 정부 등 특정 집단에게 먼저 도달하며, 이들은 아직 가격이 오르기 전의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은 화폐 가치 하락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이것이 칸티용 효과입니다. 이 효과는 빈부 격차를 확대시키고 사회 정의를 훼손합니다.

4.4. 오스트리아 학파 경기변동이론 (4장)

중앙은행이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기업들은 실제 저축량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는 일시적인 호황을 가져오지만, 결국에는 자원 부족과 과잉 생산으로 인해 불황으로 이어집니다. 저자들은 이 이론을 통해,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의 원인을 설명합니다.

4.5. 정부의 인플레이션 조장 (5장)

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우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화폐 발행을 남용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시민들의 실질 소득과 구매력을 감소시킵니다. 정부는 공식 통계(소비자 물가 지수 등)를 조작하여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국민들을 기만합니다.

4.6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영향 (6장)

인플레이션은 저축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소비와 투기를 조장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단기적인 시각을 갖게 만듭니다. 또한, 사회적 유대감을 약화시키고, 물질만능주의를 심화시켜 가족 해체, 범죄 증가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합니다.

4.7. 국가 개입주의의 폐해 (7장)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은 자원 배분을 왜곡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합니다. 가격 통제는 품귀 현상을, 보조금 지급은 비효율적인 생산을 초래합니다. 규제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혁신을 방해합니다. 로마 제국의 멸망은 과도한 국가 개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입니다.

4.8.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 (8장)

과도한 부채와 통화 팽창은 결국 파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 통화 개혁, 채무 불이행, 자산 몰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든, 일반 시민들은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4.9. 주류 경제학의 침묵 (9장)

주류 경제학계와 언론은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대중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습니다. 이는 기득권 세력(정치인, 중앙은행, 대형 금융기관 등)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자들은 시민들이 깨어나 진실을 깨닫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상품 화폐 (Commodity Money): 금, 은과 같이 자체적인 가치를 지닌 화폐. 교환의 매개체, 가치 저장 수단, 회계 단위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 명목 화폐 (Fiat Money): 정부의 명령에 의해 가치가 부여되는 화폐. 자체적인 가치는 없지만, 정부의 권위에 의해 강제 통용됩니다.
  • 부분 지급 준비 제도 (Fractional Reserve Banking): 은행이 예금의 일부만 지급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대출해주는 제도. 신용 창출을 통해 화폐 공급을 확대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 칸티용 효과 (Cantillon Effect): 화폐 공급 확대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현상. 새로 발행된 화폐가 특정 집단에게 먼저 도달하고, 이들이 물가 상승 이전에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반면, 일반 시민들은 물가 상승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 오스트리아 학파 경기변동이론 (Austrian Business Cycle Theory):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저금리 정책이 기업들의 과잉 투자를 유발하고, 결국 경기 변동을 초래한다는 이론.
  • 자유 은행 제도 (Free Banking): 정부의 개입 없이 민간 은행들이 자유롭게 화폐를 발행하고 경쟁하는 제도.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대안적인 통화 시스템입니다.
  • 시간 선호 (Time Preference): 현재의 만족을 미래의 만족보다 선호하는 경향. 시간 선호가 낮을수록 저축률이 높아지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6. 평가 및 반응

6.1 호평 

  •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가상의 도시 이야기, 쉬운 비유, 구체적인 사례 등을 활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 날카로운 비판: 현대 통화 시스템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그 폐해를 낱낱이 폭로합니다. 정부, 중앙은행, 대형 금융기관 등 기득권 세력의 위선을 비판하고, 이들이 어떻게 일반 시민들을 착취하는지 보여줍니다.
  • 대안 제시: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관점에서 자유 은행 제도, 상품 화폐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6.2 비판 

  •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에 대한 지나친 옹호: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관점에서만 문제를 분석하고, 다른 학파의 견해는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현실적인 대안 제시 부족: 자유 은행 제도, 상품 화폐 등 오스트리아 학파의 대안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 과장된 표현과 음모론적인 시각: 일부 표현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음모론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의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고, 국민들을 속인다는 주장은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이 책은 독일에서 출간된 후, 경제 서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 저자들은 루트비히 폰 미제스 연구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 책의 내용은 주류 경제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위기 이후 현대 통화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이 책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8. 관련 문서

  • 오스트리아 학파 (Austrian School)
  • 루트비히 폰 미제스 (Ludwig von Mises)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Hayek)
  • 화폐 (Money)
  • 인플레이션 (Inflation)
  • 중앙은행 (Central Bank)
  • 경기변동 (Business Cycle)
  • 자유 은행 제도 (Free Banking)

 

9. 각주

[1] 바구스, 필립, & 마르크바르트, 안드레아스. (2015). 그들만 왜 부자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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