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모험이 답이다 : 존 파이퍼

 

모험이 답이다 (Risk: How to Make Good Decisions)

1. 개요

"오직 그의 뜻을 행하며 영원히 기뻐하십시오!"

모험이 답이다는 '탁월한 기쁨의 신학자'로 불리는 존 파이퍼(John Piper)가 2022년에 출간한 책이다. 원제는 Risk: How to Make Good Decisions이며, 한국어판은 2023년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모험이 왜 필수적인지를 성경적 관점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안전지대에 머무르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특히, '안전'이라는 개념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허구적인 신화인지 폭로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은 본질적으로 모험적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한 줄 소개: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기 위해, 안전이라는 신기루를 벗어나 믿음의 모험을 감행하라!

 

2. 저자 소개

존 파이퍼(John Piper)는 미국의 칼빈주의 침례교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작가이다. 1946년생으로,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와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를 거쳐 뮌헨 대학교(University of Munich)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부터 2013년까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베들레헴 침례교회(Bethlehem Baptist Church)에서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현재는 베들레헴 신학교(Bethlehem College & Seminary)의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는 기독교 희락주의(Christian Hedonism)를 주창하며, Desiring God(https://www.desiringgod.org/)이라는 웹사이트와 팟캐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설교와 저술을 통해 성경적 진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하나님을 기뻐하라』(Desiring God), 『삶을 허비하지 말라』(Don't Waste Your Life),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God's Passion for His Glory) 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1.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험을 감수해야 함을 역설한다. 바울의 고백(빌 1:20-21)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조명하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삶이 곧 모험적인 삶임을 강조한다.
2. 왜 모험을 해야 하는가?: 모험은 우리의 유한성과 무지함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며, 안전 추구는 오히려 삶을 허비하는 길임을 지적한다. 안전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설명하고,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여 모험의 불가피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3. 구약에서 찾은 모험: 요압, 에스더, 다니엘의 세 친구 등 구약 성경 속 인물들의 믿음의 모험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결과를 하나님께 맡긴 채 담대하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4. 위대한 모험가 바울: 사도 바울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위한 모험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바울은 끊임없는 고난과 위험 속에서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는 그의 삶이 곧 모험의 연속이었음을 보여준다.
5. 모험할 때, 하지 않을 때: 초대 교회 성도들의 모험과 이스라엘 백성의 실패 사례를 통해 모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초대 교회는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전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안전을 추구하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6. 모험을 하는 그릇된 이유: 영웅심, 자기 신뢰 등 잘못된 동기로 모험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올바른 동기를 제시한다. 참된 모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자기 과시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7. 우리를 지키는 약속: 그리스도를 위한 모험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공급하신다는 약속을 통해 확신을 심어준다. 예수님의 말씀(눅 21:16-18)과 바울의 고백(롬 8:35-39)을 통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음을 강조한다.
8. 하나님의 사랑이 승리한다: 모든 모험의 끝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승리한다는 궁극적인 소망을 제시하며,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격려한다. 이는 모험의 결과가 어떠하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4. 상세 요약

4.1 1장: 무엇을 위해 사는가?

존 파이퍼는 빌립보서 1장 20-21절("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 그는 그리스도를 존중하고, 높이며, 경배하고,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의미이며, 이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우주적인 진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그리스도를 위한 사랑의 희생이 그리스도의 존귀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이며, 이는 죽음을 초월하는 소망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4.2 2장: 왜 모험을 해야 하는가?

파이퍼는 모험을 "손실이나 해를 당할 가능성에 자신을 노출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2] 그는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모험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며,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삶을 허비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안전은 신기루다"라고 말하며, 안전한 곳을 찾으려는 헛된 노력이 많은 사람들을 마비시킨다고 지적한다. 또한,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여, 믿음과 사랑으로 모험했다가 실수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3] 본회퍼는 "결단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것은, 믿음과 사랑으로 그릇된 결단을 하는 것보다 더 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4.3 3장: 구약에서 찾은 모험

요압, 에스더, 다니엘의 세 친구 등 구약 성경 속 인물들의 믿음의 모험 사례를 통해,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 요압: 암몬과 아람 연합군에 맞서 싸우면서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삼하 10:12)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주권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4] 그는 전략을 세웠지만, 결과는 알 수 없었다. 그는 모험을 선택했고, 결과를 하나님께 맡겼다.
• 에스더: 유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6)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준다.[5] 그녀는 왕의 부름 없이 왕에게 나아가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동족을 위한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결정을 내렸다.
• 다니엘의 세 친구: 느부갓네살 왕의 금 신상에 절하지 않고 풀무불에 던져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단 3:18)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보여준다.[6]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하실 수 있다고 믿었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우상 숭배를 하지 않겠다고 결단했다.

4.4 4장: 위대한 모험가 바울

사도 바울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위한 모험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바울은 수많은 고난과 위험 속에서도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고 고백하며,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삶을 살았다.[7] 그는 고린도후서 11장 24-28절에서 자신이 겪은 고난(매 맞음, 돌에 맞음, 파선,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등)을 열거하며, 자신의 삶이 매일 생명을 거는 모험이었음을 보여준다.

4.5 5장: 모험할 때, 하지 않을 때

초대 교회 성도들은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는 기독교가 "낯선 자를 사랑으로 섬기며, 죽은 자의 장례를 정성껏 보살핌으로써 발전했다"고 말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사랑과 희생에 놀라움을 표했다.[8] 반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전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거인들을 두려워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불평했고,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다.

4.6 6장: 모험을 하는 그릇된 이유

파이퍼는 영웅심, 자기 신뢰, 하나님의 호의를 얻으려는 욕망 등 잘못된 동기로 모험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는 참된 모험은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의 상실을 통해 그분의 영광을 더욱 기뻐하게 하실 것을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는 영웅적인 행동을 할 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을 느낀다. 또 게으르고 겁 많은 자를 비난하며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혹은 모험을,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의(義)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동기들은 하나님을 위한 모험이 아니라고 말한다.

4.7 7장: 우리를 지키는 약속

예수님은 "너희 중의 몇을 죽이게 하겠고...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치 아니하리라"(눅 21:16-18)라고 말씀하셨다. [9] 파이퍼는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를 위한 모험에는 고난이 따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궁극적으로 우리를 지키신다는 약속을 주셨음을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은 편안하게 살도록 충분한 음식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행하기에 충분한 만큼 주겠다고 약속하셨다"고 설명한다.

4.8 8장: 하나님의 사랑이 승리한다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라고 질문한 후,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라고 답한다.[10] 파이퍼는 이 말씀을 통해, 모든 모험의 끝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승리한다는 궁극적인 소망을 제시하며,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격려한다. 그는 "넉넉히 이긴다"는 것은 원수를 복종시키는 것이며, 환난이 오히려 우리의 영원한 기쁨에 기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기독교 희락주의(Christian Hedonism):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는 존 파이퍼의 핵심 사상. 이는 단순히 감정적인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참된 만족과 기쁨을 발견하고, 그 기쁨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의미한다.
• 안전의 신화: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허비하는 길이라는 인식. 현대 사회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지만, 파이퍼는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삶을 제약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 믿음의 모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담대하게 순종의 길을 걸어가는 것. 이는 단순히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 넉넉히 이기는 승리: 고난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 이는 단순히 고난을 견디는 것을 넘어, 고난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의미한다.

 

6. 평가 및 반응

모험이 답이다는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안전지대에 머무르려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은 추천사에서 이 책이 "그리스도 안에서는 죽는 것조차도 유익함을 알기에 모험 앞에서 담대한 교사, 교회 지도자들의 무리를 일으키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11] 그는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깨닫고,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걸도록 격려한다고 평가했다.
• 아마존 독자 서평: "이 책은 내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안전을 추구하는 대신, 믿음으로 모험을 감행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 "존 파이퍼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에게 도전한다.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대신,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모험하는 삶을 살라고."

 

7. 여담 및 트리비아

• 이 책은 존 파이퍼가 2006년에 출간한 『삶을 허비하지 말라』(Don't Waste Your Life)의 5장 '그리스도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라'를 확장하여 새롭게 쓴 것이다.[12] 파이퍼는 이전 책에서 다루었던 모험에 대한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루고 싶었고, 현대 사회의 안전주의 문화를 비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존 파이퍼는 이 책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더욱 담대하게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안전지대에 머무르려는 유혹을 받을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그리스도를 위해 더욱 헌신해야겠다고 결심한다고 말했다.

 

8. 관련 문서

• 존 파이퍼
• 기독교 희락주의
• 삶을 허비하지 말라
• 하나님을 기뻐하라

 

9. 각주

[1] 빌립보서 1:20-21

[2] 존 파이퍼, 『모험이 답이다』 (생명의말씀사, 2023), 2장.

[3] Eric Metaxas, Bonhoeffer: Pastor, Martyr, Prophet, Spy (Nashville: Nelson, 2010), 218.

[4] 사무엘하 10:12

[5] 에스더 4:16

[6] 다니엘 3:16-18

[7] 사도행전 20:24

[8] Stephen Neill, A History of Christian Missions (Middlesex, UK: Penguin, 1964), 42.

[9] 누가복음 21:16-18

[10] 로마서 8:35, 37

[11] 데이비드 플랫, 『모험이 답이다』 추천사.

[12] 존 파이퍼, 『삶을 허비하지 말라』 (생명의말씀사, 2010),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