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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1. 개요
- 출간 연도: 2015년
- 저자: 유현준
- 장르: 인문학, 건축, 도시
- 한 줄 소개: 건축과 도시를 통해 인간의 삶과 욕망, 사회, 문화를 통찰하는 인문학적 에세이
- 추가 설명: 이 책은 단순히 건축물의 외형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건축과 도시 공간이 인간의 삶, 행동, 심리, 그리고 사회 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건축 경험과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도시와 건축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저자 소개
- 유현준은 대한민국의 건축가이자 작가입니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가이며,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 추가 설명: 유현준은 단순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을 넘어, 건축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합니다. 그의 건축 철학은 "사람 중심의 건축", "자연과 조화되는 건축", "소통하는 건축"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그의 저서와 강연, 방송 활동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 주요 작품: 트라이볼, 리메인, 골목길 출판사 등.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걷고 싶은 거리: 명동, 가로수길,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를 비교 분석하며, '걷고 싶은 거리'의 조건과 의미를 탐색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보행자의 관점에서 도시 공간을 분석하고, 걷기 좋은 도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추가 설명: '걷고 싶은 거리'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유현준은 이러한 요인들을 '이벤트 밀도', '공간의 속도' 등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 도시와 건축의 인문학적 해석: 공간과 권력, 도시의 역사, 건축과 문화, 도시 재생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도시와 건축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사회, 문화를 조명합니다.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 관점을 통해 도시와 건축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 추가 설명: 이 부분에서는 팬옵티콘, 로프트, 할렘, 하이라인 공원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도시와 건축이 인간의 삶과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 현대 도시와 건축에 대한 비판과 제안: 아파트, 간판, 옥탑방, 발코니 확장 등 현대 도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 나은 도시와 건축을 위한 제안을 제시합니다. 현대 도시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더 나은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합니다.
- 추가 설명: 유현준은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 획일적인 도시 경관, 자연과의 단절 등 현대 도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다양성, 개방성,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4. 상세 요약
4.1. 1부. 걷고 싶은 거리
- 강남 거리는 왜 걷기 싫을까?: 걷고 싶은 거리와 성공적인 거리(상업적으로 번성한 거리)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합니다. 걷고 싶은 거리는 보행자 중심의 휴먼 스케일, 즉 인간의 신체와 감각에 맞는 규모와 속도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는 자동차 중심의 넓은 도로와 고층 건물로 인해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주고, 걷는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고 분석합니다.
- 명동엔 왜 걷는 사람이 많을까?: 명동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인 이유를 '이벤트 밀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벤트 밀도는 단위 거리당 상점 출입구의 수와 관련이 있으며, 보행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여 걷는 즐거움을 높입니다. 명동은 좁은 골목길과 다양한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 이벤트 밀도가 높고, 보행자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 공간의 속도: 거리 공간의 속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공식을 제시하고,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들을 비교 분석합니다. 공간의 속도는 보행자와 자동차의 속도, 도로 폭, 건물 높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걷고 싶은 거리는 보행자의 속도와 비슷한 느린 속도를 가져야 함을 주장합니다.
- 카페 앞 데크는 왜 거리를 좋게 만드는가?: 카페 앞 데크는 보행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거리의 속도를 늦추며, 시각적인 다양성을 더하여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데크는 거리의 활력을 높이고,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합니다.
4.2. 2부. 도시와 건축의 인문학적 해석
- 휴먼 스케일, 카오스적인 도시, 간판: 현대 도시는 대형화, 획일화,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휴먼 스케일을 잃고 카오스적인 모습이 되었다고 비판합니다. 과거 도시의 건축물은 지역의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여 통일성과 조화를 이루었지만, 현대 도시는 전 세계에서 수입된 다양한 재료와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개성과 정체성을 잃었다고 지적합니다.
- 골목은 없고, 복도만 있다: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 계획은 고층 건물과 넓은 녹지를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고자 했지만, 실제로는 인간적인 교류가 부족한 삭막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비판합니다. 아파트 단지의 복도와 엘리베이터는 골목길의 역할을 대체하지 못하며, 사람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단절시킨다고 지적합니다.
- 머리 위 하늘을 빼앗긴 도시: 발코니 확장법은 아파트의 실내 공간을 넓히는 데 기여했지만, 도시 경관을 삭막하게 만들고, 사람들의 삶을 획일화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비판합니다. 발코니는 사적인 외부 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 스카이라인: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그 시대의 기술, 경제, 사회, 문화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엘리베이터와 철골 구조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졌으며, 현대 도시의 스카이라인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무분별한 고층 건물 개발로 인해 개성과 조화를 잃었다고 비판합니다.
- 감정 시장: 예술과 건축은 인간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축은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축은 감정을 판매하는 상품이 될 수 있으며, 감성을 울리는 건축은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감시받는 사회: 팬옵티콘은 감시와 통제를 통해 권력을 행사하는 공간 구조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파리의 방사형 도로망은 시민 봉기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CCTV, 블랙박스 등 다양한 감시 장치로 인해 감시 사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시는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 클럽에 왜 문지기가 있을까?: 클럽의 문지기는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을 구분함으로써 권력 구조를 만들고, 클럽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자금성의 여러 겹의 담장, 회장실 앞의 비서실 등도 공간을 통해 권력을 강화하는 예입니다.
- 호텔과 모텔 사이: 호텔과 모텔의 차이는 창문의 크기로 나타납니다. 호텔은 외부 경관을 조망하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큰 창문을 사용하는 반면, 모텔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창문을 사용합니다. 창문은 건축물의 기능과 사회적, 심리적 요구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면적 vs 체적: 공간의 크기를 평가할 때 면적뿐만 아니라 체적도 고려해야 합니다. 천장 높이가 높은 공간은 같은 면적의 공간보다 더 넓고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체적은 공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더 큰 체적의 공간을 소유하는 것은 더 많은 권력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 로프트, 예술가, 부동산: 뉴욕 소호 지역의 로프트는 공장 건물을 개조하여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예술가들은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게 되었고, 로프트는 상업적인 공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는 건축과 도시 공간이 사회, 경제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 깨진 유리창의 법칙: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범죄가 확산되는 것처럼, 작은 무질서와 방치가 도시 환경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할렘의 슬럼화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냉장고와 건축: 냉장고의 발명은 음식 보관 방식을 바꾸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냉장고 덕분에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식료품 가게 주변에 모여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는 교외 주택의 확산과 자동차 중심의 도시 개발을 촉진했습니다.
- 도시 재생, 생명의 사이클: 도시 재생은 기존의 건축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도시를 활성화하는 방식입니다. 뉴욕 하이라인 공원은 버려진 고가 철도를 공원으로 재활용하여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 지루한 격자형 도시 뉴욕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뉴욕의 격자형 도로망은 단순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다르게 하고, 브로드웨이와 같은 대각선 도로를 추가하여 다양성과 역동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격자형 도로망은 도시의 방향 감각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이주민들이 도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남대문은 고려청자와 무엇이 다른가?: 건축 문화재는 단순한 오래된 물건이 아니라, 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담고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남대문은 불에 타서 복원되었지만, 그 안에 담긴 조선 시대의 건축 기술과 정신은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건축 문화재는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도시라는 유기체: 도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도시의 진화 단계는 생명의 진화 단계와 유사하며, 순환계(상하수도), 신경계(교통망, 통신망) 등의 발달을 통해 더욱 복잡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도시는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여전히 원시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자연과 조화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해야 합니다.
- 화폐 속 건축가: 스위스 프랑 화폐에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건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위스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우리나라도 건축가를 존경하고 건축 문화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 강남과 북한: 북한은 한국 건축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미개발 지역은 60~70년대 한국의 강남과 유사하며, 건축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북한 개발은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 층층이 퇴적된 삶의 역사: 도시 공간은 과거의 역사적 흔적과 현재의 삶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로마의 나보나 광장은 과거 도미티아누스 경기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울 강북의 도로망은 과거 하천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도시 디자인은 과거의 역사적 흔적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요구를 반영해야 합니다.
- 소주·포도주의 건축학: 좋은 건축물은 포도주와 같습니다. 포도주는 포도의 품종, 토양, 기후, 생산자에 따라 다른 맛을 냅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건축물은 지역의 특성, 건축가의 개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량 생산되는 소주와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는 좋은 건축물이 될 수 없습니다.
4.3. 3부. 현대 도시와 건축에 대한 비판과 제안
- 불편한 교회, 편안한 절: 절은 개방적인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신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교회는 폐쇄적인 공간 구조로 인해 비신자에게 부담감을 줍니다. 교회는 대형 예배당 중심의 공간 구성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 공간 구조와 종교 활동의 상호관계: 예배의 내용과 형식은 건축 공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대교의 제사 중심의 예배는 성막과 성전의 공간 구조를 결정지었고, 기독교의 설교 중심의 예배는 바실리카와 고딕 성당의 공간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현대 교회는 대형 집회 공간뿐만 아니라, 교육, 교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 불교 사찰, 이슬람교 사원: 불교 사찰은 개인적인 수행과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과 조화되는 개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은 집단적인 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돔과 미나렛을 특징으로 하는 웅장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 건축물은 그 종교의 교리와 신앙생활의 특징을 반영합니다.
- 공원의 역사: 도심 공원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는 세계 최초의 도심 공원이며,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옴스테드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도심 공원은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거실과 골목길: 자동차 중심의 도시 개발은 골목길을 사라지게 하고, 사람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단절시켰습니다. 골목길은 공동체의 거실과 같은 역할을 하며, 아이들의 놀이 공간, 이웃 간의 만남의 장소,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입니다. 골목길의 부재는 아파트 평형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 우리가 TV를 많이 보는 이유: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 살면서 사람들은 TV 시청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마당은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를 제공하고,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아파트의 획일적인 실내 공간은 사람들을 TV 앞으로 몰아넣고, 더 큰 화면의 TV를 갈망하게 만듭니다.
- 남산과 센트럴 파크: 서울은 남산, 북한산 등 자연 공간이 풍부하지만, 경사지로 인해 활용도가 낮습니다. 센트럴 파크는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주변 주거 지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울의 공원은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평지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 한강과 고수부지: 한강 고수부지는 서울 시민들에게 넓은 평지 공간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한강 개발은 한강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시민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강변 아파트 단지는 한강으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 되지 않도록 공공의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 근로 공간의 탄생과 비밀: 사무실 공간은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과 효율성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사무실은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공간이었으며, 획일적이고 비인간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창의성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사무 공간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 시계탑: 산업혁명 이전에는 사람들이 해시계, 물시계 등 자연의 흐름에 따라 시간을 측정했지만, 산업혁명 이후에는 시계탑과 공장의 시간에 맞춰 살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간 관념의 변화를 가져왔고, 현대인들은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 자리 배치의 비밀, 부장님의 자리: 사무실 자리 배치는 권력 구조를 반영합니다. 부장님은 창문을 등지고 앉아 직원들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며, 말단 직원은 복도 쪽에 앉아 부장님과 다른 직원들의 시선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사무 공간이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무실에서 권력 구조가 자리 배치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 공공의 적, 형광등: 형광등의 발명은 건축 공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형광등 덕분에 건축가들은 더 이상 자연 채광을 고려하지 않고, 천장 높이를 낮추고, 실내 공간을 획일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형광등은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키고, 건축 공간을 단조롭게 만드는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집보다 자동차를 먼저 사는 이유: 자동차는 이동 가능한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며, 현대인들에게 소유욕과 자유를 만족시키는 수단이 됩니다. 자동차는 집보다 저렴하게 소유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자신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썬팅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내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카페와 모텔이 많은 이유: 한국 사회는 개인 주거 공간이 부족하고, 사적인 공간에 대한 욕구가 높습니다. 카페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파트타임 거실의 역할을 하고, 모텔은 커플들에게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노래방, 비디오방, PC방 등 방 문화는 한국 사회의 독특한 공간 문화 현상입니다.
- 한강의 만리장성: 한강변 아파트 단지는 한강으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합니다.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은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의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공공의 거리를 만들고, 한강과 연결되는 보행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파트와 돼지: 아파트는 한국 사회에서 재산을 증식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인식됩니다. 돼지를 키워 기근을 대비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아파트를 구입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과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인해 아파트의 역할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와 재개발: 아파트 재개발은 낡고 오래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파괴하고, 획일적인 도시 경관을 만드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재개발은 기존의 건축물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시간의 흔적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집 크기: 현대인들은 더 넓은 집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더 작은 집에 살면서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가족애를 위한 아파트 평면 만들기: 한옥은 마당을 중심으로 방들이 배치되어 있어 가족 간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평면은 한옥의 공간 구조를 참고하여 가족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거실을 중심으로 방들이 연결되고, 방 안에서도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줄기 세포 주택: 주택은 모든 건축의 기본 요소이며, 다양한 건축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주택 수요가 많아 소규모 건축 설계사무소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건축가들은 다양한 주택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개발하고,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 기호 해독: 건축 공간은 객관적인 물리적 실체일 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인식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 문화적 배경에 따라 건축 공간을 다르게 해석하고 경험합니다. 라스베이거스의 네온사인은 미국인들에게는 혼란스러운 정보로 인식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정보로서의 건축: 건축 공간은 보이드, 심벌, 액티비티라는 세 가지 정보와 실제적, 시각적, 심리적 관계라는 세 가지 관계를 통해 사람과 소통합니다. 인터넷 공간은 심벌 정보만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시작하여 보이드 정보와 액티비티 정보가 추가되면서 더욱 복잡하고 현실적인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건축 공간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야 합니다.
- 왜 인터넷 ‘공간’이라고 부르는가?: 인터넷 공간은 물리적인 실체가 없지만,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관계를 맺고, 활동을 하면서 공간적인 경험을 합니다. 인터넷 공간은 2차원적인 화면을 통해 3차원적인 공간감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의 상상력과 기억력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 동물로서의 인간, 동물 이상의 인간: 인간은 동물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은 이러한 본능을 충족시키는 공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 이상의 존재이므로, 건축은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건축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 클럽과 페이스북: 클럽과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모여서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즐거움을 얻는 공간입니다. 클럽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적인 만남과 교류를 제공하고, 페이스북은 온라인 공간에서 간접적인 연결과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현대 사회는 관계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 몸, 심리, 건축: 건축은 인간의 몸과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건축 공간의 크기, 형태, 밝기, 색상, 재료 등은 사람들의 감정, 행동, 인지에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쾌적함을 제공합니다. 건축가는 인간의 몸과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설계해야 합니다.
- 코엑스 광장엔 사람이 없다: 코엑스는 다양한 시설이 복합된 대규모 공간이지만, 유기적인 연결과 소통이 부족하여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코엑스 광장은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하 쇼핑몰은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답답함을 줍니다. 코엑스는 지상 공간과 지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를 유치하여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죽은 광장 살리기: 광장은 사람들이 모여서 소통하고, 휴식하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많은 광장들이 자동차 도로로 둘러싸여 있거나, 주변에 상업 시설이 부족하여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광장은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주변에 다양한 상업 시설과 문화 시설을 유치하여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신사동 가로수길: 신사동 가로수길은 지하철역과 한강 고수부지를 연결하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다양한 상점과 카페,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가로수길은 자연과 도시, 상업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걷고 싶은 거리의 좋은 예입니다.
- 세운상가와 샹젤리제: 세운상가는 공중 보도로 연결된 주상복합 건물로, 도시의 흐름을 단절시키고, 주변 지역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샹젤리제 거리는 넓은 도로와 보행자 공간, 다양한 상업 시설과 문화 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건축은 도시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주변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 시간은 공간: 일본 전통 건축은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복잡한 동선을 사용하고,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공간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간은 공간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은 걷고 싶은 거리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는 않지만, 역사적인 건축물과 자연, 안전한 환경, 그리고 연인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는 공간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걷고 싶은 거리는 반드시 이벤트 밀도가 높거나 공간의 속도가 느려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만들어집니다.
- 제품과 건축: 제품 디자인과 건축 디자인은 디자인 대상의 크기, 기능, 사용 방식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건축은 사람의 몸보다 큰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며,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사용자의 관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건축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 자동차와 건축: 자동차와 건축은 모두 사람의 몸보다 큰 공간을 다루지만, 이동성, 수명, 주변 환경과의 관계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건축은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으며, 주변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람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건축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며,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명량」과 건축: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울돌목의 좁은 해협과 빠른 조류를 이용하여 적을 물리쳤습니다. 이는 건축가가 건물을 설계할 때 주변 환경의 조건을 활용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좋은 건축은 주변 환경의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인 요소로 바꾸고, 자연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효율적인 공간을 만듭니다.
- 유재석 같은 건축: 유재석은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프로그램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좋은 건축은 유재석처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사람들의 관계를 증진시키며,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 위상기하학과 동대문 DDP: 위상기하학은 형태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입니다. 동대문 DDP는 독특한 곡선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위상기하학적으로는 일반적인 상가 건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건축은 단순히 외형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공간의 연결성과 흐름, 그리고 사용자의 경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 그래비티: 영화 「그래비티」는 무중력 상태의 어려움을 보여주며, 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건축은 중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이며, 중력을 극복하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은 건축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 바둑과 체스의 공간 미학: 바둑은 빈 공간을 채워 나가는 게임이고, 체스는 상대방의 말을 제거하는 게임입니다. 바둑은 동양의 상대적 가치관과 비움의 미학을 반영하고, 체스는 서양의 절대적 가치관과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합니다. 건축은 바둑과 체스처럼 각 문화의 특징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 알파벳과 한자: 알파벳은 26개의 글자를 조합하여 단어를 만드는 반면, 한자는 각각의 글자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서양의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한자는 동양의 직관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합니다. 건축은 언어처럼 각 문화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 한식 밥상과 코스 요리: 한식 밥상은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차려 놓고 먹는 반면, 코스 요리는 음식이 순서대로 나옵니다. 한식 밥상은 동양의 종합적이고 관계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코스 요리는 서양의 분석적이고 순차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합니다. 건축은 음식 문화처럼 각 문화의 특징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 테이블과 마루: 테이블은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는 서양식 식사 문화를 반영하고, 마루는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는 동양식 식사 문화를 반영합니다. 신발을 벗고 마루에 앉는 것은 친밀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듭니다.
- 장마와 건축: 장마는 한국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옥은 빗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처마를 길게 내고, 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마루를 높게 띄우고, 주춧돌을 사용하여 건물을 지었습니다. 건축은 기후 조건에 맞게 설계되어야 하며,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성 베네딕트 채플: 성 베네딕트 채플은 경사지에 위치한 작은 교회로, 자연과 대화하는 건축의 좋은 예입니다. 교회는 땅의 경사를 따라 마루를 평평하게 만들고, 벽체와 마루 사이에 틈을 만들어 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건축은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두 주택: 필립 존슨의 글라스 하우스는 유리 벽을 통해 주변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었고, 안도 다다오의 스미요시 주택은 중정을 통해 자연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폐쇄적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두 주택은 모두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건축적으로 해석한 훌륭한 사례입니다.
-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물과 관람객의 동선을 겹치게 하여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극대화한 동물원입니다. 건축은 제한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유도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잠수교: 잠수교는 한강의 수위에 따라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는 다리로, 자연에 순응하는 건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잠수교는 보행자에게 한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에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건축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시간의 이름: 절기는 계절의 변화와 농사일을 반영하는 시간의 이름입니다. 절기는 숫자 달력보다 더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시간 개념을 제공합니다. 장소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첫걸음입니다.
- 옹벽의 역사: 서울의 달동네는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산비탈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주거 지역입니다. 경사지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옹벽이 만들어졌고, 옹벽은 지역 사회를 단절시키고, 사람들 간의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건축은 지형 조건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하며,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 보이지 않는 벽: 임대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현상은 사회 계층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을 꺼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합니다. 건축은 사회 통합을 촉진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울타리: 현대 사회는 울타리와 보호난간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울타리는 소유권을 나타내고, 안전을 확보하는 수단이지만, 자연을 훼손하고, 사람들 간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건축은 울타리를 최소화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한국의 정자: 한국의 정자는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정자는 자연을 관조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건축은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한국적이란?: 한국적인 건축은 단순히 전통 한옥의 외형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와 기술, 재료를 반영하여 창조적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과거의 전통은 존중하되, 현재의 삶과 미래의 가치를 담아내는 건축이 진정으로 한국적인 건축입니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휴먼 스케일: 인간의 신체와 감각에 맞는 규모와 공간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너무 크거나 작은 공간은 인간에게 불편함과 위압감을 줄 수 있으며, 적절한 규모와 비율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 추가 설명: 휴먼 스케일은 단순히 물리적인 크기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감, 시각적인 개방감, 청각적인 울림 등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포함합니다.
- 이벤트 밀도: 단위 거리당 출입구의 빈도수와 걷고 싶은 거리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이벤트 밀도가 높은 거리는 보행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여 걷는 즐거움을 높입니다.
- 추가 설명: 이벤트 밀도는 상점의 종류, 쇼윈도의 디자인, 거리 공연, 사람들의 활동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 공간의 속도: 거리 공간의 속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보행자와 자동차의 속도, 도로 폭, 건물 높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걷고 싶은 거리는 보행자의 속도와 비슷한 느린 속도를 가져야 합니다.
- 추가 설명: 공간의 속도는 심리적인 시간 감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느린 속도의 공간은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고, 여유와 휴식을 제공합니다.
- 팰럼시스트: 과거의 역사적 흔적이 현재의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도시 공간은 여러 시대의 건축물과 문화,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 추가 설명: 팰럼시스트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도시 재생과 건축 디자인에 영감을 제공합니다.
- 도시 재생: 기존의 건축물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변경하여 건축물이 생존하는 방식입니다. 도시 재생은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방식입니다.
- 추가 설명: 도시 재생은 단순한 물리적인 환경 개선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보이어리즘(관음증):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욕망입니다. 현대 사회는 CCTV,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음증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건축 공간은 관음증을 충족시키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추가 설명: 관음증은 프라이버시 침해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사회적 관계 형성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 위상기하학: 형태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입니다. 건축 디자인에서 위상기하학은 공간의 연결성과 흐름, 연속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추가 설명: 위상기하학은 뫼비우스의 띠, 클라인 병과 같이 독특한 형태의 공간을 탐구하며, 건축 디자인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합니다.
- 동조: 자연 발생적으로 같은 시간에 같이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건축에서는 밀레니엄 다리의 흔들림과 같이 군중의 움직임이 건축물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추가 설명: 동조 현상은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며, 군중 행동 예측, 재난 대비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자연과의 대화: 자연을 극복하거나 이용하는 대상이 아닌 동등한 대화의 상대로 보는 관점입니다. 건축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해야 합니다.
- 추가 설명: 자연과의 대화는 지속 가능한 건축, 생태 건축, 친환경 건축 등의 개념으로 이어지며, 현대 건축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집니다.
6. 평가 및 반응
장점:
- 건축과 도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폭넓게 다루어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비유를 통해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합니다.
- 현대 도시와 건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여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 추가 설명:
이 책은 건축,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 종사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는 도시와 건출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점:
- 일부 내용은 주관적인 해석에 치우쳐 객관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일부 내용은 깊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추가 설명: 저자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나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며, 모든 독자가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평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건축과 도시를 통해 인간의 삶과 욕망, 사회, 문화를 통찰하는 흥미로운 인문학적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독창적인 시각과 통찰력 있는 분석은 독자에게 도시와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도합니다. 건축 및 도시 관련 전공자는 물론,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저자 유현준은 이 책으로 2016년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 이 책은 여러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독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이 책의 내용은 여러 강연과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추가 설명:
- 유현준은 이 책 외에도 『어디서 살 것인가』, 『모더니즘: 동서양 문화의 하이브리드』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 tvN '알쓸신잡' 시리즈,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건축과 도시에 대한 지식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8. 관련 문서
- 유현준
- 건축
- 도시
- 인문학
- 르 코르뷔지에
- 팬옵티콘
- 하이라인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9. 각주
[1]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을유문화사, 2015).
[2] 이 책에서 인용된 인터뷰, 통계 자료 등은 원 출처를 확인하여 기재해야 합니다. (현재는 원 출처 확인 불가)
[3]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 최재천
[4] 보이드(void): 현관, 계단 등 주변에 동선이 집중된 공간과 대규모 홀, 식당 등 내부 공간 구성에서 열려 있는 빈 공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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