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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 56 : 불후의 역사서, 그 정수를 담아낸 56편의 이야기
중국 역사와 문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사기』의 핵심 내용을 엄선,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책.
1. 개요
- 저자: 사마천
- 편역: 소준섭
- 분야: 역사, 고전, 중국 문화
한 줄 소개: 시대와 사상을 초월하여 인간과 역사를 통찰하는 사마천의 기록, 그 깊이를 현대적으로 만나다.
2. 저자 소개
- 사마천 (司馬遷, B.C. 145? ~ B.C. 90?)
- 중국 전한 시대의 역사가이자 문학가.
- 태사령(太史令)을 역임하며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방대한 역사서 『사기(史記)』를 저술.
- 이릉(李陵) 사건을 변호하다 무제(武帝)의 노여움을 사 궁형(宮刑)을 받고, 치욕을 견디며 『사기』 집필에 매진.
- 최초로 기전체(紀傳體) 형식을 창조, 중국 역사학에 큰 영향을 끼침.
- 소준섭 (蘇俊燮)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상하이 푸단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 취득.
- 국회도서관 중국 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하며 중국 관련 연구 및 저술 활동 활발히 진행.
- 『중국을 말한다』, 『사마천 경제학』, 『왕의 서재』, 『청소년 사기』, 『십팔사략』 등 다수의 저서 및 역서 출간.
3. 책의 전체 흐름
본서는 사마천의 『사기』 130편 중 56편을 엄선하여 편역한 것으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중국 역사의 흐름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 진시황 본기: 진나라의 흥망성쇠와 진시황의 업적, 폭정 등을 다룬다. (여불위 열전과 이사 열전 포함)
- 진(秦) 목공: 변방의 작은 나라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든 목공의 리더십과 인재 등용을 조명한다.
- 항우 본기: 초한쟁패의 영웅 항우의 삶과 몰락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 한 고조 본기: 평민에서 황제가 된 유방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그의 통치 철학을 살펴본다.
- 여태후 본기: 권력을 장악한 여태후의 정치적 행보와 그 말로를 통해 권력의 속성을 고찰한다.
- 오나라와 월나라의 사투: 오나라 합려와 월나라 구천의 숙명적인 대결과 복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지혜를 탐구한다. (오자서 열전 포함)
- 염파·인상여 열전: 조나라 명장 염파와 인상여의 활약을 통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과 애국심을 보여준다.
- 노중련·추양 열전: 전국 시대 유세가들의 삶과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를 통해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 위기·무안후 열전: 위기(魏其)와 무안후(武安侯)의 삶을 통해 권력의 부침과 인간관계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 이 장군 열전: 불운한 명장 이광의 삶을 통해 영웅의 좌절과 인간적인 고뇌를 심도 있게 다룬다.
- 자객 열전: 역사 속 자객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의(義)와 신(信)의 가치를 되새기며, 사마천 특유의 강렬한 문체를 감상할 수 있다.
- 소진 열전: 뛰어난 웅변으로 6국 합종을 이끌어낸 소진의 삶을 통해 설득과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장의 열전: 소진과 대비되는 연횡책의 주창자 장의의 삶을 통해, 정치적 책략과 인간의 욕망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 화식 열전: 재물을 모으고 불리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며 경제 활동의 중요성과 인간의 욕망을 탐구한다.
- 유협 열전: 사회적 약자를 돕고 의를 실천하는 유협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도덕의 의미를 되새긴다.
- 골계 열전: 해학과 풍자로 세상을 비판하고 즐거움을 선사했던 골계 인물들의 삶을 통해, 삶의 여유와 지혜를 배울 수 있다.
- 평진후 열전·유림 열전: 학문과 실천, 그리고 그 시대적 의미를 되짚어보며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고찰한다.
- 태사공 자서: 사마천 자신의 삶과 『사기』 저술 동기를 밝히며, 후세에 전하고자 했던 역사관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4. 상세 요약
- 진시황 본기: 여불위의 계략, 이사의 등장, 한비자의 죽음, 만리장성과 아방궁 건설, 분서갱유 등 진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진시황의 출생의 비밀과 여불위의 몰락 과정은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 진(秦) 목공: 백리해, 건숙, 유여 등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국력을 키운 목공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그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력이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 항우 본기: 유방과의 대립, 홍문연, 해하 전투 등 항우의 삶의 주요 장면들을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묘사하며, 그의 영웅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고뇌를 동시에 드러낸다.
- 한 고조 본기: 유방의 출생 설화부터 시작하여,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리더십을 살펴본다. 특히 소하, 장량, 한신 등 뛰어난 인재들을 등용하여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여태후 본기: 권력을 장악한 여태후의 정치적 행보와 잔혹한 면모를 드러내며, 권력욕에 눈먼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보여준다. 또한, 그녀의 죽음 이후 유씨 세력이 다시 권력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아이러니를 강조한다.
- 오나라와 월나라의 사투: 숙명의 라이벌 오나라 합려와 월나라 구천의 치열한 경쟁과 복수를 다룬다. 특히 와신상담(臥薪嘗膽) 고사는 고난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내와 끈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오자서 열전 포함)
- 염파·인상여 열전: 조나라의 명장 염파와 뛰어난 외교관 인상여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의 안위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들의 가치를 보여준다. 특히 '완벽(完璧)' 고사는 인상여의 기지와 용기를 잘 드러낸다.
- 노중련·추양 열전: 전국 시대 유세가들의 삶을 통해 개인의 신념과 사회적 책임 사이의 갈등을 제시하며, 이상적인 삶의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 위기·무안후 열전: 두 인물을 대비시켜 권력의 속성과 인간관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 이 장군 열전: 불운한 명장 이광의 삶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운명의 관계를 고찰하며, 그의 용맹과 비극적인 최후를 대비시켜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자객 열전: 형가, 전제, 섭정 등 역사 속 자객들의 삶을 통해 의(義)와 신(信)의 가치를 강조하며, 사마천 특유의 강렬한 문체를 감상할 수 있다.
- 소진 열전·장의 열전: 합종책과 연횡책을 주장했던 소진과 장의의 삶을 통해 정치적 책략과 외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화식 열전: 재물을 모으고 불리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며 경제 활동의 중요성과 인간의 욕망을 탐구한다.
- 유협 열전: 사회적 약자를 돕고 의를 실천하는 유협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도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골계 열전: 해학과 풍자로 세상을 비판하고 즐거움을 선사했던 골계 인물들의 삶을 통해, 삶의 여유와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 평진후 열전·유림 열전: 학문과 실천, 그리고 그 시대적 의미를 되짚어 보며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 태사공 자서: 사마천 자신의 삶과 『사기』 저술 동기를 밝히며, 후세에 전하고자 했던 역사관과 가치관을 드러낸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기전체 (紀傳體): 황제, 제왕의 역사를 기록하는 '본기', 제후와 공경대부의 행적을 기록하는 '세가',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열전', 연대별 사건을 정리한 '표', 제도와 문물을 기록한 '서'로 구성된 역사 서술 방식. 사마천이 『사기』에서 처음 창조.
- 실록 정신 (實錄精神):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는 객관적 태도. 사마천은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역사를 서술하고자 노력.
- 복안 (複眼): 사마천이 인물이나 사건을 평가할 때, 한 가지 측면이 아닌 다양한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태도.
- 천인감응설 (天人感應說): 하늘의 뜻이 인간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사마천은 천재지변, 인물의 흥망성쇠 등을 통해 천도의 작용을 설명하려 함.
- 합종연횡 (合縱連衡): 전국 시대 강대국 진(秦)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연합하는 책략(합종)과, 진나라가 다른 나라들을 개별적으로 회유하여 진나라를 섬기도록 하는 책략(연횡).
- 위기지학 (爲己之學): 자신의 수양을 위한 학문. 공자는 위기지학을 강조하며, 출세나 명예를 위한 학문을 경계.
- 경세치용 (經世致用): 실용적인 학문. 현실 정치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학문을 중시하는 경향.
- 토사구팽 (兔死狗烹): 필요할 때는 소중히 여기다가 필요 없어지면 버리는 행태. 『사기』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이러한 인간의 속성을 고찰.
- 와신상담 (臥薪嘗膽): 고난을 겪으며 복수를 다짐하는 굳은 의지.
- 민심 (民心): 백성의 마음. 사마천은 역사의 흐름에서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주장.
- 군현제 (郡縣制):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후 시행한 중앙집권적 통치 시스템. 지방을 군과 현으로 나누어 왕이 직접 임명한 관리를 파견하여 통치하는 방식.
6. 평가 및 반응
- 『사기』는 중국 역사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동아시아 역사 서술에 큰 영향을 끼침.
- 사마천의 뛰어난 문장력과 인물 묘사는 문학 작품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음.
- 일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나 사마천의 주관적인 해석에 대한 비판도 존재.
- 본 편역본은 방대한 『사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독자들이 핵심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음.
- 원문에 대한 충실한 번역과 함께, 편역자의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사기』는 원래 사마천의 아버지 사마담이 기획한 작품으로, 사마천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사기』를 완성했다.
- 사마천은 『사기』를 집필하면서 전국 각지를 답사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등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 『사기』는 저술 과정에서 사마천이 궁형을 받는 등 엄청난 고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인간 의지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본 편역본의 표지 그림은 <홍문의 연회> 장면을 담고 있는데, 이는 『사기』의 극적인 순간 중 하나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8. 관련 문서
- [[사마천]]
- [[기전체]]
- [[십팔사략]]
- [[중국사]]
- [[궁형]]
- [[유학]]
- [[도교]]
- [[법가]]
9. 각주
[1] 기화가거(奇貨可居): 진귀한 물건은 사두면 언젠가 값이 오를 때가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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