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원제: Travels into Several Remote Nations of the World, in Four Parts. By Lemuel Gulliver, First a Surgeon, and then a Captain of Several Ships, 1726년, 수정판 1735년)는 앵글로-아일랜드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익명으로 출판한 풍자 소설이다. 18세기 초 영국과 유럽 사회의 정치, 종교, 과학, 인간 본성 등을 날카롭고 재치 있게 풍자한 작품으로, 발표와 동시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한 줄 소개: 인간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신랄하게 풍자한,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이 담긴 풍자 문학의 걸작이며,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는 동시에 유쾌한 재미와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사하는 작품.
2. 저자 소개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1667~1745)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영국계 유복자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위프트가 태어나기 전에 사망했고, 어머니는 스위프트를 삼촌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후, 명예혁명(1688)으로 인해 영국으로 피신하여 윌리엄 템플 경의 비서로 일하면서 옥스퍼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 국교회(성공회) 사제가 되었으며, 1696년부터 1699년 사이에 『통 이야기』(A Tale of a Tub)와 『책들의 전쟁』(The Battle of the Books)을 집필하여 종교와 학문의 허위의식을 풍자하며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정치적으로는 처음에는 휘그당을 지지했으나, 후에 토리당으로 전향하여 활발한 정치 평론 활동을 펼쳤다. 특히, 앤 여왕 시대(1702-1714)에는 토리당 정부의 핵심 인물들과 교류하며 정치 팸플릿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하지만 1714년 앤 여왕 사후 토리당이 몰락하고 휘그당이 정권을 잡자, 스위프트는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아일랜드로 돌아가 더블린의 성 패트릭 대성당 주임사제로 여생을 보냈다.
아일랜드에서 스위프트는 영국의 억압적인 정책에 맞서 아일랜드인의 권익을 옹호하는 글을 발표하며 '아일랜드의 애국자'로 존경받았다. 대표작으로 『드레피어의 편지』(Drapier's Letters, 1724-1725), 『겸손한 제안』(A Modest Proposal, 1729) 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걸리버 여행기』는 총 4부로 구성된 풍자 소설이자, 여행기의 형식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각 부는 주인공 레뮤얼 걸리버가 겪는 기상천외한 여행을 다루며, 각 여행마다 다른 사회와 문화를 풍자한다.
- 제1부 릴리펏 여행기(A Voyage to Lilliput): 소인국 릴리펏에서 걸리버는 키가 15cm 정도밖에 안 되는 소인들의 정치적 음모와 당파 싸움에 휘말린다. 이 과정에서 인간 사회의 허영심, 권력 다툼, 사소한 문제로 인한 갈등 등을 풍자한다.
- 제2부 브롭딩낵 여행기(A Voyage to Brobdingnag): 거인국 브롭딩낵에서 걸리버는 자신이 릴리펏에서 느꼈던 우월감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었는지 깨닫는다. 거인국 왕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오만함, 잔인함, 어리석음 등이 비판받는다.
- 제3부 라퓨타, 발니바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A Voyage to Laputa, Balnibarbi, Luggnagg, Glubbdubdrib, and Japan):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채 추상적인 학문에만 몰두하는 지식인들을 풍자한다. 발니바비에서는 엉터리 학문과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인해 황폐해진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럭낵에서는 불멸의 존재 스트럴드브럭을 통해 영생의 허망함을 드러낸다. 글럽덥드립에서는 마법사를 통해 역사 속 인물들을 불러내 대화를 나누며 역사의 왜곡과 진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온다.
- 제4부 후이늠 나라 여행기(A Voyage to the Country of the Houyhnhnms): 이성적이고 고귀한 말 후이늠과 야만적이고 추악한 인간 야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걸리버는 후이늠의 이성적인 삶에 감탄하는 한편, 야후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의 추악함에 혐오감을 느끼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4. 상세 요약
4.1 제1부: 릴리펏 여행기
- 줄거리: 선의(船醫) 레뮤얼 걸리버는 항해 중 난파를 당해 소인국 릴리펏에 표류하게 된다. 릴리펏인들은 키가 6인치(약 15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사람들로, 걸리버를 '산사람(Man-Mountain)'이라 부르며 경계한다. 걸리버는 릴리펏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그들의 정치와 사회를 관찰하게 된다.
- 릴리펏의 정치와 사회: 릴리펏은 높은 굽(High-Heels, 토리당)과 낮은 굽(Low-Heels, 휘그당)으로 나뉘어 끊임없이 정쟁을 벌인다. 또한 달걀을 깨는 방법에 대한 사소한 논쟁으로 이웃 나라 블레푸스쿠와 오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위 관직은 줄타기 실력으로 결정되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타난다.
- 걸리버의 활약과 몰락: 걸리버는 릴리펏을 도와 블레푸스쿠 함대를 나포하는 등 큰 공을 세우지만, 블레푸스쿠를 완전히 정복하라는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고 왕궁에 오줌을 싸서 불을 끄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반역죄로 몰린다. 결국 걸리버는 블레푸스쿠로 도망치고, 그곳에서 배를 구해 릴리펏을 떠난다.
4.2 제2부: 브롭딩낵 여행기
- 줄거리: 걸리버는 다시 항해를 떠났다가 폭풍을 만나 거인국 브롭딩낵에 표류한다. 1부와는 반대로 걸리버 자신이 소인이 되어 거인들에게 장난감 취급을 받으며, 그들의 거대한 몸집과 생활 방식에 경악한다.
- 거인국 왕과의 대화: 걸리버는 브롭딩낵의 왕에게 영국의 정치, 사회, 법률, 역사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만, 왕은 인간의 탐욕, 잔인함, 당파 싸움, 전쟁 등을 비판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롱한다.
- 새로운 관점: 걸리버는 거인의 시선에서 인간 사회를 바라보며, 자신의 왜소함과 인간의 하찮음을 깨닫는다. 또한 거대한 파리, 쥐, 말벌 등에게 위협을 느끼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 탈출: 걸리버는 독수리에게 채여 바다에 떨어졌다가 지나가던 영국 배에 의해 구조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4.3 제3부: 라퓨타, 발니바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
- 줄거리: 걸리버는 또다시 항해를 떠났다가 해적에게 습격당하고, 여러 섬들을 방문한다.
- 라퓨타(Laputa):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는 수학과 음악에만 몰두하고 현실 감각이 없는 지식인들이 사는 곳이다. 그들은 땅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며 발니바비 사람들을 억압한다.
- 발니바비(Balnibarbi): 라퓨타의 지배를 받는 발니바비는 엉터리 학문과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인해 황폐해진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도 라가도의 학술원에서는 기상천외하고 비실용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예: 오이에서 햇빛 추출, 돼지로 밭 갈기, 거미줄로 옷 만들기 등)
- 럭낵(Luggnagg): 불멸의 존재 스트럴드브럭이 사는 럭낵에서 걸리버는 영생의 허망함과 늙음의 고통을 목격한다.
- 글럽덥드립(Glubbdubdrib): 마법사들의 섬 글럽덥드립에서 걸리버는 역사 속 인물들의 영혼을 불러내 대화를 나누고 역사가 왜곡되었음을 알게 된다.
- 일본: 일본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온다.
4.4 제4부: 후이늠 나라 여행기
- 줄거리: 걸리버는 선장으로서 항해를 떠났다가 선원들의 반란으로 인해 미지의 땅에 버려진다. 그곳에서 그는 이성적이고 고귀한 말 후이늠(Houyhnhnm)과 야만적이고 추악한 인간 야후(Yahoo)를 만난다.
- 후이늠 사회: 후이늠은 이성과 미덕을 갖춘 존재로, 거짓말, 탐욕, 전쟁, 질병 등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고 산다. 그들은 단순하고 검소한 삶을 살며, 자연의 법칙에 순응한다.
- 야후: 야후는 탐욕스럽고 폭력적이며 더러운 인간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다. 후이늠들은 야후를 가축으로 부리며 혐오한다.
- 걸리버의 깨달음: 걸리버는 후이늠의 고결한 삶에 감탄하고, 야후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의 본성에 혐오감을 느낀다. 그는 후이늠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갈망하지만, 결국 야후라는 이유로 추방당한다.
- 귀향과 절망: 영국으로 돌아온 걸리버는 인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야후로 여기며 혐오한다. 그는 마구간에서 말들과 대화하며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풍자(Satire):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 18세기 영국 사회의 정치, 종교, 과학, 인간 본성 등 다양한 측면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 정치 풍자: 소인국 릴리펏의 당파 싸움, 달걀 깨는 방법 논쟁, 줄타기 시합 등은 영국의 정치 현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것이다. 거인국 왕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인간의 권력욕과 전쟁의 어리석음을 비판한다.
- 종교 풍자: 릴리펏의 달걀 논쟁은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종교적 갈등을 풍자한 것이다.
- 과학 풍자: 라퓨타와 발니바비의 학술원 묘사는 당시 과학 기술의 허황됨과 비실용성을 비판한다.
- 인간 본성 풍자: 야후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탐욕, 폭력성, 더러움 등 부정적인 면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며, 인간이 과연 이성적인 존재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 유토피아(Utopia): 후이늠 사회는 이성과 미덕이 지배하는 이상적인 사회로 묘사된다. 하지만 후이늠 사회 역시 완벽한 유토피아는 아니며, 인간 사회와의 대비를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 이성(Reason)과 본능(Instinct): 후이늠은 이성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인 반면, 야후는 본능에 지배되는 존재이다. 스위프트는 이성과 본능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한계를 드러낸다.
- 진실과 거짓(Truth and Falsehood): 걸리버는 자신의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고 주장하지만, 독자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이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하며, 인간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 여행기 형식의 패러디: 스위프트는 당시 유행하던 여행기 형식을 패러디하여 자신의 풍자적 의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6. 평가 및 반응
- 당대의 반응: 『걸리버 여행기』는 출간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에 널리 읽혔다. 하지만 작품의 신랄한 풍자와 인간 혐오적인 내용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 후대의 평가: 『걸리버 여행기』는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력과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조지 오웰은 "만약 모든 책을 없애고 단 여섯 권만 남겨야 한다면, 『걸리버 여행기』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 다양한 해석: 『걸리버 여행기』는 정치, 사회, 종교,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는 풍부한 텍스트이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영화화: 『걸리버 여행기』는 여러 차례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으로 각색되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잭 블랙 주연의 2010년 영화가 있다.
- 걸리버의 이름: 주인공 '레뮤얼 걸리버'의 이름은 '잘 속는 사람'이라는 뜻의 'gullible'과 발음이 유사하다. 이는 걸리버가 쉽게 속고, 자신의 경험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음을 암시한다.
- 스위프트의 익명 출판: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를 익명으로 출판했으며, 출판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다.
- 삭제와 복원: 『걸리버 여행기』 초판은 출판업자에 의해 내용이 일부 삭제되거나 수정되었다. 스위프트는 이에 불만을 품고, 1735년판에서 원래의 내용을 복원했다.
- 야후: 4부에 등장하는 야만적인 인간 종족의 이름. 혐오스러운 인간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함.
8. 관련 문서
- 조너선 스위프트
- 풍자
- 유토피아
- 토머스 모어
- 플라톤
- 아이작 뉴턴
- 로버트 월폴
9. 각주
[1] 릴리펏은 18세기 초반 영국을 가리킨다. 오래된 헌법 정신과 일치되는 바가 많은 정당은 토리당이고, 진보적으로 현재의 국제(국가 체제)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당은 휘그당이다.
[2] 드루르는 높이의 단위로서 1인치(2.5센티미터)의 14분의 1, 즉 1.8밀리미터.
[3] 1649년에 크롬웰 혁명군에 의하여 처형된 찰스 1세와 1689년에 명예혁명으로 폐위된 제임스 2세를 가리킨다.
[4]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을 가리키는데 영국은 개신교 국가이고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이다.
[5] 1637년에 건조된 영국 해군의 가장 큰 함선들 중 하나.
[6] 현재의 태즈메이니아를 말한다.
[7] 인도 서해안의 대도시로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시기의 중심지이다.
[8] 17세기 프랑스의 지도 제작자.
[9] '나눈쿨루스'와 '호문첼레티노'는 난쟁이 혹은 소인을 뜻하는 라틴어 '나누스'와 '호문쿨루스' 등을 바탕으로 스위프트가 만들어 낸 말로 보인다.
[10] 피스톨(pistole)은 옛 스페인 금화의 단위다.
[11] 루이 14세의 궁정에 세워진 분수대는 높이 23미터의 물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12] 인도의 도시 수라트는 당시 영국의 주요 무역항 중 하나였다.
[13] 인도네시아 동쪽의 군도.
[14]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궁전(현 국회의사당)에 있는 홀로, 너비 20미터, 길이 73미터, 높이는 28미터 가량이다.
[15] 국가이성(國家理性)은 자기목적적 존재인 국가가 스스로를 유지·강화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법칙이나 행동기준을 말한다.
[16] 앤 여왕은 스위프트의 논문 『통 이야기』를 종교에 적대적이라 여겨서 스위프트가 잉글랜드 내에서 사제의 보직을 받는 것에 반대했고 스위프트는 결국 아일랜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소인국의 황후가 걸리버의 소행을 괘씸하게 여긴 것은 이 일을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17] 루이 14세의 궁정에 세워진 분수대는 높이 23미터의 물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18] 현재의 태즈메이니아를 말한다.
[19]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는 각각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정치가이며, 둘 다 웅변으로 유명했다.
[20] 고대 그리스의 도시로 현재 터키의 보드룸에 해당한다.
[21] 루시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는 로마 왕정을 몰아내고 로마 공화정을 창시한 인물이다. 독재에 대항한 인물로서 휘그당의 상징적 영웅이었다.
[22] 에파미논다스는 고대 그리스의 장군이자 정치가로 기원전 5세기 경 스파르타를 무찌르고 테베를 그리스의 패자(霸者)로 만들었다.
[23] 소(小) 카토는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정치가이자 스토아 철학자로 증조부 대(大) 카토와 구분하기 위해 소 카토로 부른다. 키케로와 함께 활약했으나 카이사르에게 적대하다 패하여 자살했다. 올곧고 청렴결백한 인물로 유명하다.
[24] 토머스 모어 경은 영국의 정치가(1478~1735)로 1516년 유럽 사회를 풍자한 『유토피아』를 발표하였다.
[25] 이 부분은 스위프트의 친구였던 애터버리 주교가 1722년 반역죄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은 사건을 풍자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현왕인 조지 1세를 옹위하던 휘그당이 우위를 점하고 폐위당한 제임스 2세를 지지하던 재커바이트는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재커바이트 언론은 그 재판이 휘그당의 날조라는 입장을 취했다. 휘그당은 주교의 실내 변기 속에서 발견되었다는 음모 관련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26] 잉글랜드의 철자 바꾸기(England → Langden).
[27] 브리튼의 바꾸기 변형(Britain → Tribnia).
[28] Acrosticks: 각 행의 머리글자나 끝 글자를 이으면 말이 되는 유희시.
[29] 여행자는 휘그당의 박해를 피하여 프랑스로 달아난 볼링브로크 백작을 가리킨다. 백작은 망명 중에 친구들이 그에게 편지를 보낼 때 여행자로 불러주기를 요청했다.
[30] 1637년에 건조된 영국 해군의 가장 큰 함선들 중 하나.
[31] 1649년에 크롬웰 혁명군에 의하여 처형된 찰스 1세와 1689년에 명예혁명으로 폐위된 제임스 2세를 가리킨다.
[32]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을 가리키는데 영국은 개신교 국가이고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이다.
[33] 17세기 프랑스의 지도 제작자.
[34] '나눈쿨루스'와 '호문첼레티노'는 난쟁이 혹은 소인을 뜻하는 라틴어 '나누스'와 '호문쿨루스' 등을 바탕으로 스위프트가 만들어 낸 말로 보인다.
[35] 피스톨(pistole)은 옛 스페인 금화의 단위다.
[36] 루이 14세의 궁정에 세워진 분수대는 높이 23미터의 물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37] 인도의 도시 수라트는 당시 영국의 주요 무역항 중 하나였다.
[38] 인도네시아 동쪽의 군도.
[39]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궁전(현 국회의사당)에 있는 홀로, 너비 20미터, 길이 73미터, 높이는 28미터 가량이다.
[40] 국가이성(國家理性)은 자기목적적 존재인 국가가 스스로를 유지·강화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법칙이나 행동기준을 말한다.
[41] 앤 여왕은 스위프트의 논문 『통 이야기』를 종교에 적대적이라 여겨서 스위프트가 잉글랜드 내에서 사제의 보직을 받는 것에 반대했고 스위프트는 결국 아일랜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소인국의 황후가 걸리버의 소행을 괘씸하게 여긴 것은 이 일을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42] 루이 14세의 궁정에 세워진 분수대는 높이 23미터의 물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43] 현재의 태즈메이니아를 말한다.
[44]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는 각각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정치가이며, 둘 다 웅변으로 유명했다.
[45] 고대 그리스의 도시로 현재 터키의 보드룸에 해당한다.
[46] 루시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는 로마 왕정을 몰아내고 로마 공화정을 창시한 인물이다. 독재에 대항한 인물로서 휘그당의 상징적 영웅이었다.
[47] 에파미논다스는 고대 그리스의 장군이자 정치가로 기원전 5세기 경 스파르타를 무찌르고 테베를 그리스의 패자(霸者)로 만들었다.
[48] 소(小) 카토는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정치가이자 스토아 철학자로 증조부 대(大) 카토와 구분하기 위해 소 카토로 부른다. 키케로와 함께 활약했으나 카이사르에게 적대하다 패하여 자살했다. 올곧고 청렴결백한 인물로 유명하다.
[49] 토머스 모어 경은 영국의 정치가(1478~1735)로 1516년 유럽 사회를 풍자한 『유토피아』를 발표하였다.
[50] 이 부분은 스위프트의 친구였던 애터버리 주교가 1722년 반역죄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은 사건을 풍자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현왕인 조지 1세를 옹위하던 휘그당이 우위를 점하고 폐위당한 제임스 2세를 지지하던 재커바이트는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재커바이트 언론은 그 재판이 휘그당의 날조라는 입장을 취했다. 휘그당은 주교의 실내 변기 속에서 발견되었다는 음모 관련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51] 잉글랜드의 철자 바꾸기(England → Langden).
[52] 브리튼의 바꾸기 변형(Britain → Tribnia).
[53] Acrosticks: 각 행의 머리글자나 끝 글자를 이으면 말이 되는 유희시.
[54] 여행자는 휘그당의 박해를 피하여 프랑스로 달아난 볼링브로크 백작을 가리킨다. 백작은 망명 중에 친구들이 그에게 편지를 보낼 때 여행자로 불러주기를 요청했다.
[55] 1637년에 건조된 영국 해군의 가장 큰 함선들 중 하나.
[56] 기원전 331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과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가 티그리스 강 상류에 있는 가우가멜라의 평원에서 벌인 싸움. 이 싸움으로 페르시아 제국은 멸망하였다.
[57] 한니발이 로마를 공격하러 알프스를 넘어갈 때 길을 막는 바위를 불로 달구고 식초를 부어 갈라지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58] 기원전 31년 그리스 서북부 악티움 앞바다에서 일어난 해전. 이 전투에서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군을 격파한 후 로마의 패권을 잡고 황제가 되었다.
[59] 디디무스는 고대 그리스의 학자, 에우스타티오스는 12세기 비잔틴 시대의 신학자로 둘 다 호메로스 작품에 주석을 달았다.
[60] 둔스 스코투스는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페트뤼 라무스는 프랑스의 철학자이다. 라무스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61] 가상디는 17세기 프랑스 철학자로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하고 쾌락주의 철학자인 에피쿠로스를 높이 평가했다.
[62] 데카르트는 우주는 입자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입자의 소용돌이로 인해 천체가 움직인다는 소용돌이 가설을 세웠으나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설에 의하여 대체되었다.
[63] 스위프트는 아이작 뉴턴에 대하여 ‘하프펜스 동전 사건’과 관련하여 깊은 반감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이런 비판으로 이어졌다. 역자 해제 중 “풍자문학의 대가” 참조.
[64] 결핵균이 림프샘을 감염시켜 생긴 갑상샘종이 헐어서 터진 부스럼.
[65] 잉글랜드 남부에 있으며 높이는 약 120미터.
[66] 직경 44미터에 높이 110미터.
[67] 이신론(理神論)을 가리키는 말로 신을 합리주의에 입각하여 해석하려는, 절반은 위장된 무신론이라고 의심받는 사상.
[68] 지중해 연안 원산의 귤과(科)의 상록 다년초.
[69] 루키아노스의 『진짜 이야기』.
[70]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로, 아버지의 마차를 잘못 몰고 지구에 접근하여 큰 화재를 내어,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은 인물.
[71] 영국 남부 항구.
[72] 일본은 반기독교 조치의 하나로 1638년에 네덜란드인 이외에 모든 유럽인의 자국 입항을 거부했다. 네덜란드인은 그 덕분에 일본과의 무역을 독점할 수 있었다.
[73] 시모사, 일본의 옛 지명으로 지금의 지바현 북부 및 이바라키현의 일부를 말한다.
[74] 에후미라고 하는데 역자의 “작품 해설” 참조.
[75]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2장 79-80. 그리스 병사 시논이 그리스 군이 숨어 있는 목마를 트로이 성 안에 들이도록 신을 빙자하여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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