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하나님을 아는 기쁨 : 마틴 로이드 존스
하나님을 아는 기쁨
1. 개요
하나님을 아는 기쁨(원제: SEEKING THE FACE OF GOD)은 20세기 대표적인 강해 설교자 마틴 로이드존스(D. Martyn Lloyd-Jones)가 시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중요성과 그 안에서 누리는 참된 기쁨을 설파한 책이다. 1995년 생명의말씀사에서 초판이 발행된 이후, 2011년 개정판과 2013년 전자책 형태로도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줄 소개: "참된 신앙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만족, 그리고 삶의 방향성을 발견한다."
2. 저자 소개
마틴 로이드존스(1899-1981)는 20세기 영국의 복음주의 부흥을 이끈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의사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던 중, 영혼을 구원하는 목회자의 길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27세에 의사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웨일스의 아베라본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으며, 1939년부터 1968년 은퇴할 때까지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30년간 목회하며 수많은 사람에게 영적 각성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설교는 성경 본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 논리 정연한 전개,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호소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로마서 강해, 산상수훈, 영적 침체, 부흥 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시편의 여러 구절에 대한 강해 설교를 엮은 것으로, 각 장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라는 주제를 향해 나아간다. 전체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불신앙의 어리석음 (시편 14:1): 하나님을 부정하는 현대 사회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인간의 모든 문제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 죽은 종교 (시편 50편): 하나님을 믿는다고 공언하면서도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신앙생활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위선을 폭로하고, 참된 예배와 헌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 참새와 제비 (시편 84:1-4): 시편 기자가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참된 안식과 평안, 그리고 영혼의 보호를 갈망하는 성도의 모습을 그린다.
- 하나님의 대로 (시편 84:5-7):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는 진리를 선포한다.
-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 (시편 78:41):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과 반역의 역사를 통해 죄, 자기만족, 영적 무지, 불신앙, 잘못된 신앙관 등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요소들을 경계한다.
- 나의 하나님이시라 (시편 63:1-3): 역경 속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고난이 오히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확신을 찾으며 (시편 63:1-3): 구원의 확신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누려야 할 특권임을 강조하고, 확신을 얻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말씀 묵상, 기도, 찬양 등)을 제시한다.
- 항상 주님의 임재 속에서 (시편 16:8): 하나님을 항상 의식하며 동행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과 담대함을 얻을 수 있음을 역설한다.
- 주님의 얼굴을 사모하면서 (시편 27편):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본질임을 제시한다.
4. 상세 요약
4.1 불신앙의 어리석음 (시편 14:1)
로이드존스는 현대 사회가 당면한 핵 위협, 정치적 혼란, 경제적 불안 등 수많은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지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욕망, 그리고 불충분한 증거에 근거한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양심의 소리를 억누르고, 세상의 쾌락과 성공을 좇아가지만, 결국에는 공허함과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4.2 죽은 종교 (시편 50편)
저자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형식적인 종교 행위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들은 하나님을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여기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거래 관계로 생각한다. 또한, 종교를 지적인 유희나 토론거리로 전락시키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앞세운다. 로이드존스는 이러한 '죽은 종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이며, 참된 신앙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한다.
4.3 참새와 제비 (시편 84:1-4)
로이드존스는 시편 84편에 등장하는 참새와 제비의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과 보호를 설명한다. 마치 참새와 제비가 보금자리를 찾아 헤매다 마침내 안식처를 발견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도 자신의 연약함과 불안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비로소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안식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축복이며, 오직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4.4 하나님의 대로 (시편 84:5-7)
저자는 '하나님의 대로'라는 비유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는 진리를 선포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시온의 대로'가 놓여 있음을 강조하며, 이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이해력, 분명한 삶의 목적과 방향 감각, 그리고 도덕적 분별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대로'를 따라 걸어감으로써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내고, 궁극적인 목적지인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
4.5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 (시편 78:41)
로이드존스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하고 노엽게 한 사건들을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할 죄악들을 지적한다. 그는 죄와 불순종, 자기만족, 영적 무지, 불신앙, 잘못된 신앙관, 두려움 등이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믿지 않고 자신의 경험이나 이성에 맞게 해석하는 태도, 그리고 확신과 체험을 감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현대 복음주의의 경향을 비판한다.
4.6 나의 하나님이시라 (시편 63:1-3)
로이드존스는 다윗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던 모습을 통해, 역경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참된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준다. 그는 다윗이 육체적인 갈증보다 영적인 갈망을 더 크게 느꼈으며, 자신의 안전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더 갈망했음을 강조한다. 또한, 다윗이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라고 고백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며, 이를 통해 세상이 줄 수 없는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역설한다.
4.7 확신을 찾으며 (시편 63:1-3)
저자는 구원의 확신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가능한 것이며, 마땅히 추구해야 할 목표임을 강조한다. 그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을 항상 묵상하며,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것을 제시한다. 특히, 감정이나 느낌에 의존하지 말고,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권면한다. 또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간구하는 겸손한 자세와 연결됨을 강조한다.
4.8 항상 주님의 임재 속에서 (시편 16:8)
로이드존스는 다윗이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라고 고백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의도적인 결단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지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흔들리지 않는 평안, 그리고 시험과 환난을 이기는 능력을 가져다준다. 그는 매일 아침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하루 종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4.9 주님의 얼굴을 사모하면서 (시편 27편)
저자는 시편 27편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본질임을 제시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배하며,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행하신 일들을 묵상하는 데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는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기쁨과 만족을 주는 중요한 요소임을 역설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이 책의 핵심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중요성이다. 이는 단순한 교리적 동의나 지적 이해를 넘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체험하는 생명력 있는 지식을 의미한다. 로이드존스는 이 지식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참된 기쁨과 만족의 근원이라고 강조한다.
- 확신: 로이드존스는 구원의 확신,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확신, 그리고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확신을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제시한다. 그는 이러한 확신이 성경 말씀에 근거하며,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심겨진다고 설명한다.
- 경건한 삶: 이 책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과의 친밀한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경건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로이드존스는 경건한 삶이 형식적인 종교 행위나 도덕적 의무를 넘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정의한다.
- 기도와 찬양: 로이드존스는 기도와 찬양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심화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제시한다. 그는 기도가 단순한 간구를 넘어,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찬양은 하나님께 대한 마땅한 반응이며,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기쁨을 주는 중요한 요소임을 역설한다.
- 고난의 유익: 어려운 환경은 오히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됨을 통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며, 영적인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됨을 설명한다.
6. 평가 및 반응
"하나님을 아는 기쁨"은 출간 이후 꾸준히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으며, 영적 성장을 위한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현대 사회의 혼란과 불안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참된 평안을 찾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주고 있다.
- 긍정적 평가:
- "성경 말씀을 깊이 있게 풀어내면서도,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고,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참된 믿음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준다."
-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 비판적 평가:
- "일부 내용은 지나치게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원론에 머무르는 부분이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마틴 로이드존스는 이 책의 내용을 1957년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주일 저녁 예배 설교로 전했다. 당시 설교는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책으로 엮어져 출간되었다.
- 로이드존스는 설교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특히 시편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연구하는 데 힘썼다고 알려져 있다.
- 이 책은 영어 원서 외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됨.
8. 관련 문서
- 마틴 로이드존스
- 시편
- 기독교
- 복음주의
- 개혁주의
9. 각주
[1] 본문의 내용은 주로 마틴 로이드존스, 하나님을 아는 기쁨, 생명의말씀사, 1995.를 참고하여 작성되었다.
[2] 인용된 찬송 가사는 한국 찬송가에서 발췌하였다.
[3] 마틴 로이드존스의 Joy Unspeakable(Kingsway:Eastbourne, 1985)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