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 윤태성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1. 개요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는 2021년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이자 벤처 창업가인 윤태성이 저술한 책이다. 이 책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명쾌하게 조망하고,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저자는 과학기술이 단순한 발명을 넘어 혁명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기술 창조, 기술 진화, 상품 개발, 시장 확장이라는 독창적인 4단계 프레임워크로 제시하고, 각 단계별 핵심 동력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 한 줄 소개: 상상력에서 시작된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명, 진화, 상품화, 시장 확산이라는 역동적인 과정을 거쳐 우리의 삶과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통찰력 있는 안내서.
2. 저자 소개
윤태성 교수는 공학도의 길을 걸어온 동시에, 학계와 산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 인재다. 공과대학에서 학문적 기반을 다진 후,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소프트웨어 벤처 창업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현실에 구현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현재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서비스 이노베이션, 인공지능 특허전략 등 기술과 경영의 융합 분야를 연구하며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 주요 경력: 공대 교수, 소프트웨어 벤처 창업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연구 분야: 서비스 이노베이션, 인공지능 특허전략, 기술 경영
- 저서: 《월급보다 내 사업》, 《탁월한 혁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답을 찾는 생각법》, 《고객은 독이다》,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지식 비즈니스가 뜬다》, 《막강 데이터력》 등 다수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과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1부: 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4단계
저자는 과학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독창적인 4단계 프레임워크로 제시한다.
- 기술 창조: 상상력과 발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는 단계.
- 상상의 중요성, 초단편소설을 통한 미래 예측, 특허 출원 과정 등을 설명한다.
- 실패에서 비롯된 노벨상 수상(다나카 고이치), 에디슨의 발명 공장 등 발명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 기술 진화: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고 표준화되며, 융합과 분화를 통해 발전하는 단계.
- 기술의 가치 판단 기준, 생명을 구한 기술, 기술 진화의 방향(융합, 분화, 확대, 초소형화) 등을 설명한다.
- 기술 진화의 S커브, 기술 로드맵 등 기술 진화 예측 방법을 제시한다.
-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기술/기업 유명화)을 소개한다.
- 상품 개발: 기술이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고,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며, 시장에 진출하는 단계.
-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 기술 선택 및 조달,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설명한다.
- QR 코드, 아파넷 등 기술 조달 사례와 국제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시장 확장: 기술이 상식으로 자리 잡고, 투명하게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세상을 바꾸는 단계.
- 기술 혁명의 과정,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주체(고객), 시장의 크기 예측 방법 등을 설명한다.
- 기술이 투명해지는 과정과 근로, 소득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한다.
2부: 혁명을 꿈꾸는 과학기술
데이터 기술, 모빌리티 기술, 기반 기술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12가지 핵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 데이터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 모빌리티 기술: 자율 주행차, 드론, 로봇, 차세대 통신
- 기반 기술: 차세대 전지, 3D 프린팅, 사물 인터넷, 가상현실
각 기술별로 기술 혁명 4단계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기술의 발전 과정, 가치, 표준, 상품 개발, 시장 전망 등을 분석한다.
4. 상세 요약
4.1 기술 창조 단계: 상상력과 발명의 씨앗
- 상상의 힘: 윤태성 교수는 기술 창조의 시작은 미래 사회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초단편소설 쓰기, SF 영화 감상 등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영감을 얻을 것을 권한다.
- 예시: 이순신 장군과 통화하는 앱을 상상하는 초단편소설 〈전화〉를 통해 상상이 기술 창조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 발명의 과정: 상상을 구체적인 기술로 구현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 선행 기술 조사: 기존 특허 및 기술 자료를 분석하여 중복 여부 및 차별성을 확인한다.
- 특허 출원: 발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특허청에 출원하고, 심사 과정을 거쳐 특허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창의적 발상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 다양한 관점: 철학자 찰스 샌더스 퍼스의 귀납, 연역, 귀추 추론법을 소개하고, 한 가지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숙성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융합: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아서 케스틀러)
- 발명의 다양한 주체:
- 개인: 다나카 고이치의 노벨상 수상 사례처럼, 평범한 개인도 반복과 집중을 통해 위대한 발명을 이룰 수 있다.
- 조직: 에디슨의 발명 공장처럼, 조직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지식을 융합하고, 기술과 시장의 선순환을 통해 발명을 촉진할 수 있다.
-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스스로 방정식을 만들거나 새로운 회로를 발명하는 등, 인간을 뛰어넘는 발명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존 코자의 '발명하는 기계', 마이클 슈미트의 방정식 자동 생성 알고리즘)
4.2 기술 진화 단계: 가치와 표준을 향한 경쟁
- 기술의 가치: 윤태성 교수는 기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제시한다.
- 생명을 구하는 기술: 저온 살균, 물 염소 소독, 항생제, 합성 비료, 화장실, 수혈, 녹색 혁명 등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한 기술들을 소개한다.
- 기술의 양면성: 암모니아 합성 기술(인공 비료와 폭탄의 원료), 인터넷(포르노 산업), 인공지능(챗봇 '이루다'의 차별 발언) 등 기술의 가치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 기술 표준:
- 표준의 중요성: 기술이 널리 확산되고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표준이 필수적이다. 표준은 기술 간 호환성을 보장하고, 시장 확장을 촉진하며, 기술 진화를 가속화한다.
- 표준의 종류:
- 데쥬레(de jure) 표준: 공적 기관이 제정한 공식적인 표준 (예: 나사 표준)
- 디팩토(de facto) 표준: 시장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실상의 표준 (예: 인터넷의 TCP/IP)
- 표준화의 어려움: 표준은 이해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되므로, 최선의 기술이 반드시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폴리아 항아리 모델, 경로 의존성)
- 기술 진화의 방향:
- 융합: 서로 다른 기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기술이 탄생한다. (예: 인공 광합성, 메카트로닉스)
- 분화: 하나의 기술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발전한다. (예: 화학 분야의 다양한 학회)
- 확대: 기술이 적용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예: 스마트 시티)
- 초소형화: 기술을 구현하는 물질의 크기가 극도로 작아진다. (예: 나노 기술, 스마트 더스트)
- 기술 진화 예측:
- 기술 진화의 S커브: 기술은 초기에는 느리게 성장하다가, 변곡점을 지나면 급격히 성장하고, 성숙기에 접어들면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
- 기술 로드맵: 시장의 요구와 기술 발전을 예측하여, 미래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예: 국제반도체기술로드맵ITRS)
- 기술 경쟁:
- 기술 고정화: 기존 기술에 안주하여 새로운 기술 도입을 주저하는 현상.
- 불안정한 기술 다각화: 기존 기술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인한 위험.
- 기술 유명도: 기술을 유명하게 만들면 경쟁에서 유리하며, 기술 자체를 상품화할 수도 있다. (기술 유명도 = 사건 × 사람 × 사상)
4.3. 상품 개발 단계: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는 혁신
- 고객 중심: 윤태성 교수는 상품 개발의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버들잎을 띄운 물: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일화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 기술의 용도: 기술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으며,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는 데 사용될 때 가치를 발휘한다. (예: 핀테크)
- 날개 없는 선풍기: 도시바는 기술을 개발하고도 상품화에 실패했지만, 다이슨은 고객의 관점에서 기술을 재해석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 기술 선택:
- 기술과 상품의 관계: 기술과 상품의 존재 여부에 따라 네 가지 경우로 나누어 기술 선택 전략을 제시한다. (예: 투명 망토)
- 기술 사업화의 어려움: 기술만 강조하면 고객에게 외면받기 쉽다. 고객, 상품, 시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기술 조달:
- 기술 조달의 필요성: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없으므로, 외부 기술 조달은 필수적이다.
- 기술 조달의 우선순위: 국제 표준 기술, 사실상의 표준 기술, 타사 보유 특허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 기술 조달의 리스크: 기술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 (예: 기술의 윤리적 문제, 규제, 강대국 간 기술 전쟁)
4.4 시장 확장 단계: 상식과 투명성을 통한 혁명
- 기술의 상식화: 기술이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고객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상식'이 된다.
- 아이폰: 초기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결국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새로운 상식을 만들었다.
- 기술 혁명의 과정:
- 0에서 1: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는 단계 (예: 제임스 와트의 증기 기관)
- 1에서 100: 기술이 발전하고 확산되는 단계
- 100에서 혁명: 기술이 사회 저변에 스며들어 세상을 바꾸는 단계
-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주체:
- 고객: 기업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안하고, 고객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기업과 함께 가치를 창조한다.
- 1퍼센트 독트린: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미래를 향해 도전해야 한다. (손정의, 마크 저커버그, 마틴 포드)
- 시장의 종류:
- 혁신자 시장: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만을 가장 먼저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 (2.5%)
- 초기 채용자 시장: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13.5%)
- 빠른 추종자 시장: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는 단계 (34%)
- 늦은 추종자 시장: 거의 모든 사람이 불만을 느끼는 단계 (34%)
- 무관심자 시장: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람들 (16%)
- 기술의 투명화:
- 투명 기술: 기술이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사람들이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기술 (예: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 사진 촬영)
- 기술이 투명해지는 시간: 기술 발명에서 상품 개발, 시장 확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예: 사진 기술 112년, 전화 기술 56년, 라디오 기술 35년)
- 트랜지스터: 진공관을 대체하며 컴퓨터 기술 발전에 혁명적인 기여를 했지만, 정작 트랜지스터 자체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기술 혁명 4단계: 과학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 동력: 각 단계를 추진하는 힘. 인력(사람)과 기술력(과학기술 자체)
- 고객 중심: 기술 개발과 상품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고객의 관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
- 가치와 표준: 기술은 가치를 통해 평가받고, 표준을 통해 확산됨.
- 상식과 투명성: 기술이 혁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식이 되고, 투명하게 생활에 스며들어야 함.
-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상상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함.
6. 평가 및 반응
- 긍정적 평가:
-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여, 복잡한 기술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이론적인 내용을 뒷받침하고,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기술 혁명 시대에 필요한 자세를 제시한다.
- 비판적 평가:
- 일부 기술(특히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에 대한 설명이 다소 피상적이며, 깊이 있는 분석이 부족하다.
- 미래 예측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과도하며, 기술 발전의 부정적인 측면(일자리 감소, 양극화 심화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 윤리적, 사회적 문제(기술의 양면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이버 보안 등)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윤태성 교수는 초단편소설 쓰기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는 훈련을 하며, 책 속에도 직접 쓴 〈전화〉라는 초단편소설을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한다.
- 에이브러햄 링컨은 "특허 제도는 천재라는 불에 이익이라는 연료를 부었다"는 명언을 남겼으며, 이는 특허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로 널리 사용된다.
- 저자는 책에서 다룬 12가지 기술 외에도 양자 컴퓨터, 핵융합, 우주 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다.
8. 관련 문서
- 과학기술
- 기술 혁신
- 특허
- 인공지능
- 빅데이터
- 블록체인
- 클라우드 컴퓨팅
- 자율 주행차
- 드론
- 로봇
- 차세대 통신
- 차세대 전지
- 3D 프린팅
- 사물 인터넷
- 가상현실
9. 각주
[1] 윤태성,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2021), 프롤로그.
[2] 윤태성,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2021), 저자 소개.
[3] 윤태성, 《과학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2021), 1부 1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