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약] 라틴어 직역 기독교 강요(1536 초판 직역) : 존 칼빈
기독교 강요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 1536)
1. 개요
1.1. 한 줄 소개: 종교개혁 시기, 혼란스러운 신앙 논쟁 속에서 성경에 기초한 참된 경건과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명료하게 제시하여 개혁신학의 기초를 놓은 불후의 명작.
1.2. 책 소개: 1536년, 26세의 젊은 신학자 존 칼빈이 라틴어로 출간한 기독교 강요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를 체계적이고 명료하게 정리한 신학 서적이다. 초판은 비교적 간결한 형태로 출간되었으나, 이후 칼빈 자신의 신학적 발전과 목회 경험, 그리고 당대의 신학적 논쟁에 대한 응답을 반영하여 여러 차례 증보되었고, 1559년에 최종판이 완성되었다. 이 책은 종교개혁 사상을 확립하고 전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개신교 신학, 특히 개혁주의 신학의 초석이 되었다. 칼빈은 이 책을 통해 중세 가톨릭 교회의 오류를 비판하고,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오직 은혜 (Sola Gratia), 오직 믿음 (Sola Fide)의 원리에 따른 개혁 신앙을 제시하였다.
2. 저자 소개
2.1. 존 칼빈 (Jean Calvin, 1509-1564): 프랑스 누아용 출신의 신학자이자 종교개혁가, 목회자이다. 그는 파리 대학교에서 인문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1533년경 갑작스러운 회심을 경험한 후 개신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박해를 피해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 바젤, 제네바 등지에서 활동하며 종교개혁 운동을 주도했다. 특히 제네바에서는 성경에 기초한 신정정치(Theocracy)를 구현하고자 노력했으며, 교회의 개혁과 신학교육에 힘썼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 외에도 방대한 성경 주석과 설교, 논문, 서신 등을 남겼으며, 그의 신학은 장로교회를 비롯한 개혁교회의 신학과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3. 책의 전체 흐름
- 3.1. 헌사: 프랑스 왕 프란시스 1세에게 보내는 글로, 칼빈은 당시 프랑스 내에서 박해받고 있던 개신교도들의 신앙을 변호하고, 그들의 신앙이 성경에 근거한 참된 기독교 신앙임을 강조한다. 또한 왕에게 종교 개혁의 정당성을 호소하며, 공정한 재판을 통해 개신교 신앙의 진위를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
- 3.2. 제1장 율법: 십계명 해설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칼빈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 자신을 아는 지식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율법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계시하고, 인간의 죄와 무능력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율법은 인간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하며,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만 칭의(의롭다 하심)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 3.3. 제2장 믿음: 사도신경 해설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 즉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위격과 사역을 설명한다. 특히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그의 중보 사역을 강조하며, 성령의 내주하심과 조명하심을 통해 믿음이 가능하게 됨을 설명한다. 또한 교회의 본질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도 간의 교제, 죄 사함, 부활, 영생에 대한 소망을 고백한다.
- 3.4. 제3장 기도: 주기도문 해설을 통해 기도의 올바른 자세와 방법을 제시한다. 칼빈은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며, 겸손과 신뢰, 간절함으로 드려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주기도문의 각 간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 나라, 뜻, 일용할 양식, 죄 사함, 시험으로부터의 보호, 악에서의 구원 등 기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 3.5. 제4장 성례: 세례와 성찬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룬다. 칼빈은 성례가 하나님의 은혜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징표이며, 언약의 표징이라고 정의한다. 세례는 죄 씻음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며, 성찬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적으로 먹고 마시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화하고 그의 구속 사역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칼빈은 가톨릭 교회의 화체설(transubstantiation)과 루터 교회의 공재설(consubstantiation)을 모두 비판하고, 영적 임재설(spiritual presence)을 주장한다.
- 3.6. 제5장 가톨릭 거짓 성례들: 가톨릭 교회의 칠성사 중 세례와 성찬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가지 성례, 즉 견진, 고해, 종부, 신품, 혼인 성사가 성경적 근거가 없는 거짓 성례임을 비판한다. 칼빈은 이러한 거짓 성례들이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인간의 전통과 미신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 3.7. 제6장 그리스도인의 자유, 교회의 권세, 정치적 통치: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율법의 정죄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교회의 권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데 있으며,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세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시민 정부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이므로 존중하고 복종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불복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4. 상세 요약
4.1. 헌사 (프란시스 1세에게 드리는 글)
칼빈은 프랑스 왕 프란시스 1세에게 이 책을 헌정하면서, 당시 프랑스 내에서 개신교도들이 이단으로 몰려 박해받고 있는 현실의 부당함을 지적한다. 그는 개신교 신앙이 결코 새로운 이단 사상이 아니라, 사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성경에 근거한 참된 기독교 신앙임을 역설한다. 칼빈은 왕에게 개신교도들의 신앙을 변호하고, 그들의 주장을 공정하게 들어줄 것을 간청하며, 종교 개혁의 정당성을 옹호한다. 그는 왕에게 진정한 기독교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를 개혁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4.2. 제1장 율법: 십계명 해석 포함
- 4.2.1.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 자신을 아는 지식: 칼빈은 인간이 하나님을 참되게 앎으로써 자신의 죄와 비참함, 무능력함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무한한 지혜, 의, 선, 자비, 진리, 능력, 생명의 원천이시며,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나 타락으로 인해 그 형상을 상실하고 죄와 사망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의 비참한 상태는 오직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
- 4.2.2. 율법의 역할: 칼빈은 율법의 세 가지 용도를 제시한다. 첫째, 율법은 거울과 같이 인간의 죄와 불의를 드러내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자신의 힘으로는 의롭게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둘째, 율법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악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율법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고, 성화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규범적 용법). 칼빈은 율법이 인간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하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통해서만 죄 사함과 칭의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 4.2.3. 십계명 해설: 칼빈은 십계명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두 가지 큰 계명으로 요약하고, 각 계명의 의미를 상세하게 해석한다. 그는 십계명이 단순히 외적인 행위만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동기와 생각까지도 다스리는 영적인 법임을 강조한다. 또한 십계명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되었으며, 신자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십계명을 지키며 살아가야 함을 역설한다.
4.3. 제2장 믿음: 사도신경 해석
- 4.3.1. 삼위일체 하나님: 칼빈은 성경에 계시된 삼위일체 하나님, 즉 성부, 성자, 성령의 위격과 사역을 설명한다. 그는 성부가 창조와 섭리의 주권자이시며, 성자는 창조와 구속의 중보자이시고, 성령은 은혜를 베푸시는 능력의 주체이심을 강조한다. 칼빈은 삼위일체 교리가 성경의 핵심 교리이며, 이 교리를 통해 하나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예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4.3.2. 사도신경 해설: 칼빈은 사도신경의 각 구절을 주해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진리를 명료하게 제시한다. 그는 성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 고난, 죽음, 부활, 승천, 재림, 심판 등 구속 사역, 성령 하나님의 내주하심과 역사하심, 교회의 본질과 성도의 교제, 죄 사함, 몸의 부활, 영생에 대한 소망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 4.3.3. 믿음, 소망, 사랑: 칼빈은 참된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참된 믿음이 반드시 소망과 사랑을 동반한다고 강조한다.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며, 사랑은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다. 칼빈은 믿음, 소망, 사랑이 성령의 은사이며, 성도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라나야 할 덕목임을 강조한다.
4.4. 제3장 기도: 주기도문 해설
- 4.4.1. 기도의 법: 칼빈은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며,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존과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도의 올바른 자세로서 겸손, 간절함,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을 강조한다. 또한 기도는 개인적인 필요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도 드려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 4.4.2. 주기도문 해설: 칼빈은 주기도문의 각 간구를 상세하게 해설하면서, 기도의 내용과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시기를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상에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고, 그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 죄 사함을 구하는 기도,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모든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고, 그의 도우심을 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 4.4.3. 말씀대로 기도: 칼빈은 기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과 약속에 따라 기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최고의 교사이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따라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4.5. 제4장 성례
- 4.5.1. 성례의 본질: 칼빈은 성례가 하나님의 은혜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징표이며, 언약의 표징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성례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은혜를 확증하고,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칼빈은 성례가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를 통해 실제로 은혜를 전달하는 통로가 된다고 주장한다.
- 4.5.2. 세례: 칼빈은 세례가 죄 씻음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성례라고 설명한다. 그는 세례를 통해 우리가 죄에서 깨끗하게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칼빈은 유아세례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유아세례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것이며, 유아도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음을 주장한다.
- 4.5.3. 성찬: 칼빈은 성찬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기념하고, 영적으로 참여하는 성례라고 설명한다. 그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더욱 강화되고, 그의 구속 사역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고 말한다. 칼빈은 가톨릭 교회의 화체설(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 주장)과 루터 교회의 공재설(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떡과 포도주 안에, 함께, 아래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주장)을 모두 비판하고, 영적 임재설(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 성찬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주장)을 제시한다.
- 4.5.4. 가톨릭 미사 비판: 칼빈은 가톨릭 미사가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영원한 제사를 부정하는 가증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는 미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드려진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4.6. 제5장 가톨릭 거짓 성례들
칼빈은 가톨릭 교회의 칠성사 중 세례와 성찬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가지 성례, 즉 견진, 고해, 종부, 신품, 혼인 성사가 성경적 근거가 없는 거짓 성례라고 비판한다.
- 4.6.1. 견진례: 칼빈은 견진례가 성경적 근거가 없으며, 세례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는 세례를 통해 이미 성령을 받았으므로, 견진례를 통해 또 다른 성령의 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 4.6.2. 고해성사: 칼빈은 고해성사가 회개의 본질에 어긋나며, 사제의 권위를 남용하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는 죄의 고백이 반드시 사제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직접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4.6.3. 종부성사: 칼빈은 종부성사가 성경적 근거가 없으며, 성령의 역사를 사람의 행위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는 행위가 구원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4.6.4. 신품성사: 칼빈은 신품성사가 그리스도의 유일한 제사장직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는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으므로, 특별한 계급의 사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 4.6.5. 혼인성사: 칼빈은 결혼이 하나님이 제정하신 거룩한 제도이지만, 성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결혼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상징하는 것은 맞지만, 성례로서 특별한 은혜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4.7. 제6장 그리스도인의 자유, 교회의 권세, 정치적 통치
- 4.7.1. 그리스도인의 자유: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율법의 정죄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결코 방종이나 무질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사랑과 절제 안에서 행사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세 가지 측면, 즉 율법으로부터의 자유, 양심의 자유, 그리고 외적인 것에 대한 자유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 4.7.2. 교회의 권세: 칼빈은 교회의 권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데 있으며,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세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 자신들의 권위를 남용하거나, 인간적인 전통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칼빈은 교회의 참된 권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하며, 성도들의 양심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 4.7.3. 시민 정부: 칼빈은 시민 정부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세워진 것으로, 정의와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시민 정부에 복종해야 하지만, 시민 정부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명령을 내릴 경우에는 불복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칼빈은 시민 정부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고, 백성들의 유익을 위해 봉사해야 함을 강조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5.1. 하나님의 주권 (Sovereignty of God): 칼빈은 하나님이 절대적인 주권자로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인간의 구원을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이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포함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조화롭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 5.2. 성경의 권위 (Authority of Scripture): 칼빈은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이며, 신앙과 삶의 유일하고 최종적인 권위를 가진다고 믿었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을 분별하며,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칼빈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성령의 조명과 교회의 전통을 존중했지만, 성경의 권위를 그 무엇보다 우선시했다.
- 5.3. 인간의 전적 타락 (Total Depravity): 칼빈은 아담의 원죄로 인해 인간 본성이 전적으로 타락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도, 구원받을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의 이성, 의지, 감정 등 모든 영역이 죄로 인해 오염되었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고 강조한다.
- 5.4. 이신칭의 (Justification by Faith Alone): 칼빈은 인간이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행위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칭의를 강조하며, 믿음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 5.5. 그리스도와의 연합 (Union with Christ): 칼빈은 믿는 자가 그리스도와 신비롭게 연합하여 그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성도가 죄 사함, 칭의, 성화, 영화 등 모든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 5.6. 성령의 역사 (Work of the Holy Spirit): 칼빈은 성령께서 믿는 자 안에 내주하시며, 거듭남, 성화, 믿음, 소망, 사랑 등 모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고, 믿음이 생겨나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변화된다고 설명한다.
- 5.7. 교회의 본질 (Nature of the Church): 칼빈은 교회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거룩한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교회가 눈에 보이는 제도적인 교회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모든 백성의 모임을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칼빈은 교회의 참된 표지로서 말씀의 순수한 선포와 성례의 정당한 시행을 제시한다.
- 5.8. 두 왕국 (Two Kingdoms): 칼빈은 그리스도의 영적인 왕국과 시민 정부가 구별되지만, 서로 분리되거나 대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시민 정부에 복종해야 하지만, 시민 정부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명령을 내릴 경우에는 불복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칼빈은 두 왕국이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6. 평가 및 반응
- 6.1. 독자: 기독교 강요는 출간 즉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개신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종교개혁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성경에 기초한 명료하고 체계적인 신학을 제시함으로써 개혁 신앙을 확립하고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6.2. 언론/평론가: 기독교 강요는 기독교 신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종교개혁 사상을 체계화하고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학자들은 이 책이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기독교 교리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 6.3. 장점:
- 성경에 근거한 명료하고 논리적인 설명: 칼빈은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해석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독자들이 성경에 근거한 신앙을 갖도록 돕는다.
- 기독교 교리의 체계적인 정리: 칼빈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실천적인 적용: 칼빈은 신학적인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지침들을 제시한다.
- 6.4. 단점:
- 일부 내용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음: 16세기에 쓰여진 책이므로, 현대 독자들에게는 낯설거나 어려운 내용이 있을 수 있다.
- 논쟁적인 어조: 칼빈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옹호하고, 반대자들을 비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논쟁적인 어조는 일부 독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7.1. 젊은 천재의 역작: 칼빈은 26세의 젊은 나이에 기독교 강요 초판을 집필하여 출간했다. 이는 그의 천재성과 신학적 통찰력을 보여주는 놀라운 업적이다.
- 7.2. 프란시스 1세에게 보내는 편지: 기독교 강요 초판은 프랑스 왕 프란시스 1세에게 보내는 헌사로 시작한다. 칼빈은 이 헌사를 통해 박해받는 개신교 신앙을 변호하고, 왕에게 종교 개혁의 정당성을 호소하고자 했다.
- 7.3. 평생에 걸친 수정 및 보완: 칼빈은 기독교 강요를 평생에 걸쳐 수정하고 보완했으며, 최종판(1559)은 초판보다 훨씬 방대한 분량으로 완성되었다. 이는 칼빈의 신학적 발전과 끊임없는 연구 자세를 보여준다.
- 7.4. "신학의 문을 여는 열쇠": 기독교 강요는 칼빈 신학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그의 다른 저작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한다.
8. 관련 문서
- 존 칼빈
- 종교개혁
- 개혁주의
- 장로교
- 성경
- 신학
- 마르틴 루터
- 울리히 쯔빙글리
9. 각주
[1] doctrina sana: 참된 신학(theologia vera)을 표현하는 칼빈의 상용구.
[2] pietas: 칼빈 신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경건. 계시를 받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예배를 올리는 삶을 사는 것을 총체적으로 표현.
[3] vita Christiana: 기독교인의 삶의 교리의 중심 개념.
[4] 1536 Inst. 1.4(OS 1.39).
[5] 1536 Inst. 1.25(OS 1.54).
[6] 1536 Inst. 2.9(OS 1.75).
[7] 1536 Inst. 2.1(OS 1.68).
[8] 1536 Inst. 2.5(OS 1.70).
[9] 1536 Inst. 2.9(OS 1.75).
[10] 1536 Inst. 2.10, 11-12, 20(OS 1.75-76, 77-78, 85-86).
[11] 1536 Inst. 2.4(OS 1.70).
[12] 1536 Inst. 2.3(OS 1.69).
[13] 1536 Inst. 2.9(OS 1.75).
[14] 1536 Inst. 2.10, 11-12, 20(OS 1.75-76, 77-78, 85-86).
[15] 1536 Inst. 2.4(OS 1.70).
[16] 1536 Inst. 2.3(OS 1.69).
[17] 1536 Inst. 2.9(OS 1.75).
[18] 1536 Inst. 2.10, 11-12, 20(OS 1.75-76, 77-78, 85-86).
[19] 1536 Inst. 2.4(OS 1.70).
[20] 1536 Inst. 2.3(OS 1.69).
[21] 1536 Inst. 2.9(OS 1.75).
[22] 1536 Inst. 2.10, 11-12, 20(OS 1.75-76, 77-78, 85-86).
[23] 1536 Inst. 2.4(OS 1.70).
[24] 1536 Inst. 2.3(OS 1.69).
[25] 1536 Inst. 2.9(OS 1.75).
[26] 1536 Inst. 2.10, 11-12, 20(OS 1.75-76, 77-78, 85-86).
[27] 1536 Inst. 2.4(OS 1.70).
[28] 1536 Inst. 2.3(OS 1.69).
[29] 1536 Inst. 2.9(OS 1.75).
[30] 여기서 legis evangelicae(복음적 율법)은 율법의 강제와 정죄로부터 벗어나서 자원함으로 순종하는 것을 뜻한다.
[31] 여기서 usus는 율법의 세 가지 용도를 다루면서 그중에서 “non mediocrem usum”(적지 않은 용법)으로 표현함.
[32] 어거스틴의 고백록(Confessiones)에 나오는 구절.
[33] 여기서 “intercente Christi merito”가 의미하는 바는 중보자의 중재(intercessore ac mediatore)를 통한 속죄와 전가(imputation)를 동시에 뜻한다.
[34] solius Christi sanguinis praerogativam.
[35] 칼빈은 여기서 “vera confessio(진실한 고백)”을 “축도(breviarium)”와 “형식(formula)”으로 정의한다.
[36] 여기서 “fidei symbolum(신앙의 징표)”을 “formula(형식)”와 “breviarium(축도)”로 정의한다.
[37] “Patri, Filio, et Spiritui sancto, principium, consilium, virtus atque actio operum, quae simul in opere ipso exercent, in scripturis tribuitur”(1536 Inst. 2.9, OS 1.74-75)를 의역. virtus atque actio는 virtus et efficacia와 유사한 의미.
[38] 1536 Inst. 2.10(OS 1.75-76).
[39] 1536 Inst. 2.4(OS 1.70).
[40] essentia, substantia, hypostasis, persona, subsistentia.
[41] 1536 Inst. 2.7(OS 1.72).
[42] 1536 Inst. 2.6(OS 1.71).
[43] 1536 Inst. 2.7(OS 1.71-72).
[44] 1536 Inst. 2.10, 11-12, 20(OS 1.75-76, 77-78, 85-86).
[45] 1536 Inst. 2.19(OS 1.84).
[46] 1536 Inst. 2.11(OS 1.77).
[47] 1536 Inst. 2.12(OS 1.78).
[48] 1536 Inst. 2.12(OS 1.79).
[49] 1536 Inst. 2.13(OS 1.80).
[50] 1536 Inst. 2.14, 17(OS 1.84).
[51] 1536 Inst. 2.21-24(OS 1.86-88).
[52] 1536 Inst. 2.24(OS 1.88).
[53] 1536 Inst. 2.28-29(OS 1.90-91).
[54] 1536 Inst. 2.31(OS 1.92).
[55] 1536 Inst. 2.35(OS 1.95).
[56] 1536 Inst. 3.2(OS 1.97).
[57] 1536 Inst. 3.2(OS 1.97).
[58] 1536 Inst. 3.6(OS 1.99).
[59] 1536 Inst. 3.5(OS 1.99).
[60] 1536 Inst. 3.1(OS 1.96).
[61] 1536 Inst. 3.2(OS 1.96).
[62] 1536 Inst. 3.4(OS 1.98-99).
[63] 1536 Inst. 3.8(OS 1.101-102).
[64] 1536 Inst. 3.13-14(OS 1.104-106).
[65] 1536 Inst. 3.15(OS 1.107).
[66] 1536 Inst. 3.15(OS 1.107).
[67] 1536 Inst. 3.29(OS 1.114).
[68] 1536 Inst. 3.20(OS 1.110).
[69] 1536 Inst. 4.1(OS 1.118).
[70] 1536 Inst. 4.1(OS 1.119).
[71] 1536 Inst. 4.1, 2(OS 1.118, 119).
[72] 1536 Inst. 4.1, 2(OS 1.118, 119).
[73] 1536 Inst. 4.6(OS 1.122).
[74] 1536 Inst. 4.2(OS 1.119-120).
[75] 1536 Inst.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