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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투자의 미래 - 와튼 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의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 : 제러미 시겔

북스위키 2025. 2. 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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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미래

1. 개요

투자의 미래(The Future for Investors)는 2005년 [[제러미 시겔]]이 출간한 투자 서적이다. 이 책은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는 '성장 함정'을 경고하고, 배당금의 중요성, 고령화 사회의 도래에 따른 투자 전략 변화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시겔은 단순한 이론 제시를 넘어,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와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 줄 소개: 장기 투자자는 성장 함정을 피하고, 배당금, 국제화, 가치 평가(D-I-V)에 집중해야 한다.

 

2. 저자 소개

제러미 시겔(Jeremy J. Siegel)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의 재무학 교수로, 주식 시장 분석과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분야의 권위자이다.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4년 출간한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Stocks for the Long Run)》는 장기 투자의 바이블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시겔은 학계에서의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CNN, CNBC, NPR 등 주요 언론 매체에 출연하여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키플링어>의 정규 칼럼니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배런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력 매체의 기고가로도 활동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JP모건체이스은행의 거시경제 최고 책임자, 미국 증권산업연구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실물 경제 현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크게 5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다시 여러 개의 장으로 나뉜다.

  • 제1부: 성장 함정 이해하기
    • 1장: 성장 함정의 위험성 - 기술 발전과 장기 투자 수익의 관계, 고령화의 위험
    • 2장: 창조적 파괴, 혹은 창조의 파괴? - S&P 500 지수의 역사와 원조 기업 분석
    • 3장: 검증된 기업: 기업 엘도라도를 찾아서 - 고수익 기업의 특징, 투자 수익의 기본 원칙
    • 4장: 고성장 함정: 성장이 항상 고수익은 아니다 - 산업별 시장 가치와 수익 비교
  • 제2부: 신규 기업에 대한 고평가 함정
    • 5장: 거품 함정 - 시장 도취 현상(유포리아) 포착, 회피 방법
    • 6장: 최신 종목에 투자하기 - 신규 상장주(IPO)의 장기 수익과 위험성
    • 7장: 자본 먹는 하마 - 기술, 생산성, 그리고 자본의 관계
    • 8장: 생산성과 이익 -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익을 내는 경영진들의 전략
  • 제3부: 주주 가치의 근원
    • 9장: 증거를 보여줘! - 배당금, 주식 수익, 기업 지배 구조 간 관계
    • 10장: 배당금 재투자 - 약세장 보호막, 수익 가속기로서의 배당금
    • 11장: 이익 - 주주 수익의 원천인 이익의 측정과 그 한계
  • 제4부: 고령화 위기와 세계 경제 중심의 변화
    • 12장: 과거는 미래의 서막인가? - 주식 시장의 과거와 미래, 인구 통계학적 도전
    • 13장: 바꿀 수 없는 미래 - 고령화의 현실과 사회보장제도의 위기
    • 14장: 고령화 파동 극복하기 - 기존 해법들의 문제점
    • 15장: 국제적 해법 - 개발 도상국의 성장이 해법이 될 수 있는 이유(진정한 신경제)
  • 제5부: 포트폴리오 전략
    • 16장: 세계 시장과 국제 포트폴리오 - 국제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자국 주식 편향성 경계)
    • 17장: 미래 투자 전략 - 배당금, 국제화, 가치(D-I-V)

 

4. 상세 요약

4.1 제1부: 성장 함정 이해하기

  • 제1장: 시겔은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지만, 이것이 반드시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성장 함정(Growth Trap)' 개념을 소개한다. 투자자들은 종종 혁신적인 신기술 기업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수하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1950년부터 2003년까지의 장기 투자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고성장 기술 기업인 IBM보다 전통적인 석유 기업인 뉴저지 스탠더드오일(현 엑손모빌)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하며, 성장률 자체보다 '가치 평가'가 중요함을 역설한다.
  • 제2장: S&P 500 지수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지수 탄생 당시(1957년) 포함되었던 원조 기업들의 장기 수익률을 분석한다. 놀랍게도, 이후 새롭게 추가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보다 원조 기업들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시겔은 이러한 현상이 신규 기업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되어, 배당 수익률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는 '성장 함정'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 제3장: 장기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우량 기업들을 '엘도라도 기업'으로 명명하고, 이들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다. 대표적인 엘도라도 기업으로 필립 모리스(현 알트리아 그룹)를 꼽으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꾸준한 배당금 지급, 그리고 배당금 재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투자 수익의 기본 원칙으로 "주식의 장기 수익은 실제 이익성장률이 아니라, 투자자가 기대한 성장률을 초과하는 이익성장률에 달려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 제4장: 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항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1957년 이후 금융 및 정보기술(IT) 부문의 시장 가치는 크게 증가했지만, 투자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সামান্য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시장 가치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4.2 제2부: 신규 기업에 대한 고평가 함정

  • 제5장: 1990년대 말 인터넷 및 기술주 거품 사례를 통해, 시장 도취 현상(유포리아)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시겔은 투자자들이 거품을 인지하고 피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를 제시한다.
  1. 가치 평가의 중요성: 이익이나 배당금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2. 자신의 주식에 대한 집착 경계: 객관성을 유지하고,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 주가는 과감하게 매도해야 한다.
  3. 잘 알려지지 않은 대기업 경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과도하게 고평가되는 현상은 거품의 징후일 수 있다.
  4. 세 자릿수 주가수익률(PER) 피하기: 지나치게 높은 PER은 비현실적인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다.
  • 제6장: 신규 상장주(IPO)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IPO 주식은 소수의 대박주가 존재하지만, 대다수는 장기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시겔은 1968년부터 2001년까지 IPO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소형주 지수를 밑도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 제7장: 기술 혁신이 생산성 향상에는 기여하지만, 과도한 경쟁과 가격 하락을 유발하여 기업의 이익과 가치를 파괴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통신 기술 혁신이 통신 회사들의 수익을 오히려 감소시킨 사례를 통해, 기술 혁신이 반드시 투자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 제8장: 항공업(사우스웨스트항공), 유통업(월마트), 철강업(뉴코) 등 전통적인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다. 이들 기업은 기술 혁신 자체보다는 효율적인 경영 전략, 비용 절감, 핵심 역량 집중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높은 투자 수익을 달성했다.

4.3 제3부: 주주 가치의 근원

  • 제 9장: 배당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회계부정의 위험이 있는 기업의 수익성보다, 실질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배당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 제10장: 배당금 재투자는 약세장에서 주가 하락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약세장 보호막' 역할과, 주가 상승 시기에 수익률을 더욱 높여주는 '수익 가속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필립 모리스의 사례를 통해, 배당금 재투자가 장기 투자 수익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제11장: 기업 이익 측정의 어려움과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직원 스톡옵션의 비용 처리 문제, 연금 비용 회계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논쟁을 소개하고, 투자자들이 기업의 보고 이익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4.4 제4부: 고령화 위기와 세계 경제 중심의 변화

  • 제12장: 과거 주식 시장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인구통계학적 변화(고령화)가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 제13장: 고령화 파동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은퇴 연령 상승, 생활 수준 하락, 젊은 세대의 세금 부담 증가 등의 문제를 제기한다.
  • 제14장: 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해 제시된 기존 해법들(저축률 증가, 생산성 증가, 사회보장세 인상, 이민 확대 등)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러한 해법들이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 제15장: 개발 도상국(특히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국제적 해법'을 제시한다. 개발 도상국의 젊은 인구가 선진국의 은퇴자들이 소비할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들의 자산을 매수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겔은 통신 혁명과 인터넷 발달이 전 세계적인 지식 전파와 공유를 가속화하여, 개발 도상국의 고속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4.5 제5부: 포트폴리오 전략

  • 제16장: 투자자들이 국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세계 시장의 성장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성장 함정을 피하기 위해, 고성장 국가의 주식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광범위한 다각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제17장: 배당금(Dividend),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가치 평가(Valuation)를 중심으로 하는 'D-I-V'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 배당금(Dividend): 꾸준히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배당금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세계 경제력의 균형추가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제적인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 가치 평가(Valuation): 성장 기대치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치 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IPO, 활황주, 과대평가된 기업이나 업종은 피해야 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성장 함정(Growth Trap): 투자자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나 산업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수하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엘도라도 기업: 장기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우량 기업을 지칭한다. 필립 모리스, 코카콜라, 유명 상표 소비재 기업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 투자 수익의 기본 원칙: 주식의 장기 수익은 실제 이익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투자자의 기대치를 초과하는 이익성장률에 달려있다.
  • 배당금의 중요성: 배당금은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고, 약세장에서 주가 하락의 충격을 완화하며, 주가 상승 시기에 수익률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배당금은 기업의 이익 조작 가능성을 줄여주는 신뢰성의 지표로 작용한다.
  • 국제적 해법: 개발 도상국(특히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이 선진국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발 도상국의 젊은 인구가 생산과 소비를 통해 세계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고, 선진국 은퇴자들의 자산을 매수함으로써 자산 가격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D-I-V 투자 전략: 배당금(Dividend),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가치 평가(Valuation)를 중심으로 하는 장기 투자 전략이다.

 

6. 평가 및 반응

《투자의 미래》는 출간 이후 투자자, 언론, 평론가들로부터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장기 투자의 중요성, 성장 함정의 위험성, 배당금의 역할 등 투자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S&P 500 원조 기업의 수익률 분석, D-I-V 투자 전략 등은 많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부에서는 개발 도상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 특정 투자 전략(예: 고배당주 투자)에 대한 과도한 강조, 그리고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대한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제러미 시겔은 1999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인터넷 종목의 과대평가를 경고했는데, 이 기사가 발표된 후 인터넷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 2000년 3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Big-Cap Tech Stocks Are a Sucker Bet(대형 기술주는 서커 베트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기고하여 기술주 거품 붕괴를 예측했다.
  • 시겔은 워런 버핏과 친분이 있으며, 버핏의 투자 철학에 영향을 받았다.
  • 《투자의 미래》 한국어판은 이레미디어에서 2021년 출간되었다

 

8. 관련 문서

  •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 워런 버핏
  • S&P 500
  • 배당
  • 가치 투자

 

9. 각주

[1]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머리말, 1장.
[2]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2장.
[3]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3장.
[4]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4장.
[5]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9장.
[6]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10장.
[7] 제러미 시겔, 《투자의 미래》,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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