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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유한계급론 - 소스타인 베블런

북스위키 2025. 2. 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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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여가, 이것이 유한계급을 만든다."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은 1899년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이 출간한 경제학 저서이다.[1] 이 책은 산업화 시대의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등장한 유한계급의 소비 행태와 가치관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그들의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여가가 어떻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베블런은 이 책에서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여 사회학 및 경제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한계급론』은 단순한 경제학 서적을 넘어, 사회, 문화, 심리학적 측면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인간의 행동 동기를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성에 대한 욕구와 연결 지어 설명함으로써,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2. 저자 소개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Bunde Veblen, 1857-1929)은 노르웨이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났다. 칼턴 칼리지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 예일 대학교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코넬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2] 베블런은 제도학파 경제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주류 경제학의 신고전주의적 접근 방식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3]

그는 주류 경제학이 인간을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가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인간의 행동은 사회적 관습, 제도, 문화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베블런은 평생 동안 학계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사상을 펼쳤으며, 그의 비판적인 시각은 현대 사회학 및 경제학 연구에 지속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유한계급론』 외에도 『기업 이론』(1904), 『일솜씨 본능과 산업 기술의 상태』(1914) 등이 있다.

3. 책의 전체 흐름

『유한계급론』은 총 1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유한계급의 기원, 특징, 사회적 영향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다.

  1. 서장: 유한계급의 기원과 특징을 설명하고, 약탈 문화에서 유한계급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개괄한다. 야만 사회에서 계급 분화와 노동 분업이 어떻게 유한계급을 탄생시켰는지 설명한다.
  2. 금전적 경쟁: 소유권의 기원과 재산 축적의 동기가 경쟁 심리에서 비롯됨을 설명한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재산 축적의 주요 동기임을 강조한다.
  3. 과시적 여가: 유한계급의 특징인 노동 면제와 여가의 과시적 성격을 분석한다. 여가가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4. 과시적 소비: 부의 과시를 위한 소비 행태와 그 사회적 의미를 파헤친다. 소비가 단순한 필요 충족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됨을 지적한다.
  5. 금전적 생활수준: 금전적 경쟁이 생활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부의 축적 욕망이 무한함을 지적한다. 경쟁 심리가 생활수준을 끊임없이 상승시키는 요인임을 강조한다.
  6. 금전이 좌우하는 취향의 기준: 금전적 가치가 미적 취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낭비적 소비가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비판한다. 값비싼 물건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경향은 금전적 가치가 미적 가치를 왜곡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7. 금전 문화를 표현하는 의복: 의복이 금전적 지위와 여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됨을 분석한다. 특히 여성복이 남성복보다 더 과시적이고 비실용적인 이유를 대리적 소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8. 노동 면제와 보수주의: 유한계급의 보수적 성향이 노동 면제와 관련 있음을 설명하고, 사회 변화에 저항하는 유한계급의 역할을 지적한다. 유한계급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9. 태곳적 특징의 보존: 유한계급이 약탈적 기질과 야만적 특징을 보존하는 경향을 분석한다. 유한계급의 생활양식이 야만적 특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비판한다.
  10. 현대 사회에서 발견되는 용맹성의 흔적: 현대 사회에 남아 있는 약탈적 기질의 흔적을 스포츠, 도박, 결투 등에서 찾는다. 이러한 활동들이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며, 유한계급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11. 행운에 대한 믿음: 사행심과 애니미즘적 사고방식이 유한계급의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행운에 대한 믿음이 도박 습관의 기초가 되며, 신인동형론적 사고방식과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12. 독실한 종교 예식: 종교의식과 신인동형론적 사고방식이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와 신분 의식에 기여함을 설명한다. 종교의례가 대리적 소비와 대리적 여가의 형태를 띠며, 신분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비판한다.
  13. 비-차별적 이해관계의 잔존물: 현대 사회에 남아 있는 비경쟁적이고 이타적인 성향을 분석하고, 유한계급의 영향력과 한계를 지적한다. 자선 행위와 사회 개선 사업에서 나타나는 비차별적 동기와, 유한계급의 금전적 가치관이 충돌하는 현상을 설명한다.
  14. 금전 문화를 표현하는 고등교육: 고등교육이 유한계급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고전 학문과 의례적 요소가 강조되는 현상을 비판한다. 고등교육기관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실용적인 지식보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4. 상세 요약

1장: 서장 - 유한계급의 기원

베블런은 유한계급이 야만 문화의 후기 단계, 특히 중세 유럽과 일본과 같은 사회에서 가장 잘 발달했다고 주장한다.[4] 그는 이러한 사회에서 계급 간 구분이 엄격했으며, 상류 계급은 생산 노동에서 면제되어 전쟁, 종교, 스포츠와 같은 명예로운 활동에 종사했다고 설명한다.[5]

초기 야만 사회에서는 남녀 간의 역할 분담이 유한계급과 노동 계급의 구분을 낳았다. 남자들은 약탈적인 활동(전쟁, 사냥, 스포츠, 종교 의식)을 담당했고, 여자들은 생산적인 활동을 담당했다.[6] 이러한 구분은 점차 계급 분화로 이어졌고, 유한계급은 생산 노동에서 면제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2장: 금전적 경쟁 - 소유와 명예의 관계

베블런은 소유권의 기원이 여성 포로의 소유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7] 그는 여성을 소유하고, 그 여자가 생산한 물품을 소유하는 것이 부와 관련된 차별적 구분의 동기였다고 설명한다. 즉,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재산 축적의 주요 동기라는 것이다.

금전적 경쟁은 부의 소유를 통해 명예를 얻으려는 욕망에서 비롯되며, 이러한 경쟁 심리가 부의 축적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동기라고 주장한다.[8] 베블런은 생계 유지와 신체적 안락의 증진은 가난한 계급에게는 중요한 동기이지만, 부의 축적에 관심이 있는 계급에게는 부차적인 동기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3장: 과시적 여가 - 유한계급의 상징

베블런은 유한계급이 생산 노동에서 면제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금전적 경쟁의 2차적 요구라고 말한다.[9] 그는 여가가 부와 권력의 증거이며,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은 명예롭고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진다고 설명한다. 유한계급은 여가를 통해 자신의 금전적 능력을 과시하고, 사회적 지위를 유지한다.[10]

베블런은 여가를 "시간의 비생산적 소비"로 정의하며, 이는 게으름이나 한가함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유한계급의 여가는 과시적이어야 하며, 그들의 부와 지위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4장: 과시적 소비 - 부의 과시와 낭비

베블런은 부의 증거로서 과시적 소비가 여가보다 더 효율적인 수단이 되었다고 주장한다.[11] 그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소비가 낭비적이어야 하며, 생필품만 소비해서는 가치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과시적 소비는 유한계급의 생활양식을 특징짓는 요소이며,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 기준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12]

베블런은 과시적 소비가 단순히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비판한다. 그는 이러한 소비 행태가 사회 전체의 자원을 낭비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한다.

5장: 금전적 생활수준 - 경쟁과 모방의 심리

베블런은 금전적 경쟁이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13] 그는 각 계급이 차 상위 계급을 모방하고 경쟁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경쟁이 생활수준을 끊임없이 상승시킨다고 설명한다. 부의 축적 욕망은 무한하며, 금전적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동기가 소비 행위를 지배한다고 말한다.[14]

베블런은 "어떤 개인의 부에 대한 욕망은 결코 충족되지 못하며, 부에 대한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욕망이 충족되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경쟁 심리가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며, 이러한 경쟁은 끝없이 계속된다고 주장한다.

6장: 금전이 좌우하는 취향의 기준 - 아름다움과 가치의 왜곡

베블런은 금전적 가치가 미적 취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15] 그는 값비싼 물건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으며, 낭비적 소비가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인식된다고 비판한다. 그는 잔디밭, 공원, 반려동물, 의상 등에서 금전적 아름다움의 기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16]

베블런은 "값비쌈의 표시는 물품의 아름다운 특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거기서 생겨나는 효과를 아름다움의 평가라는 항목 아래 포섭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금전적 가치가 미적 가치를 왜곡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능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7장: 금전 문화를 표현하는 의복 - 지위와 과시의 도구

베블런은 의복이 금전적 지위와 여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분석한다.[17] 그는 의복의 소비가 신체적 안락보다는 품위 있는 외관을 위한 것이며, 유행의 변화가 과시적 낭비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여성복이 남성복보다 더 과시적이고 비실용적인 이유를 대리적 소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18]

베블런은 "의복은 그 소비자가 생산 노동에는 전혀 종사하지 않음을 널리 광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복이 남성복보다 더 과시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여성복이 남성의 경제적 능력과 지위를 대리적으로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8장: 노동 면제와 보수주의 - 변화에 대한 저항

베블런은 유한계급의 보수적 성향이 노동 면제와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19] 그는 유한계급이 경제적 압박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변화에 저항하고,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한계급의 보수주의가 사회 변화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20]

베블런은 "유한계급은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계급"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보수주의가 사회 변화를 억제하고, 기존의 불평등한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비판한다.

9장: 태곳적 특징의 보존 - 약탈적 기질의 잔존

베블런은 유한계급이 약탈적 기질과 야만적 특징을 보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21] 그는 유한계급의 생활양식이 약탈적 특징의 생존과 문화를 발전시키고,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태곳적 기질을 유지시킨다고 비판한다.

베블런은 유한계급이 "전쟁, 정치, 스포츠, 학문, 제사" 등 비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하며, 이러한 활동이 약탈적 기질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10장: 현대 사회에서 발견되는 용맹성의 흔적 - 스포츠와 도박

베블런은 현대 사회에 남아 있는 약탈적 기질의 흔적을 스포츠, 도박, 결투 등에서 찾는다.[22] 그는 이러한 활동들이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며, 유한계급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베블런은 스포츠가 "원래 적대적인 전투를 그 모델로 삼고 있지만, 여러 가지 기술을 개발하면서 간계와 교묘한 속임수 게임으로 차츰 발전했는데, 그 기술과 속임수를 잘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그는 스포츠가 약탈적 기질을 표현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비판한다.

11장: 행운에 대한 믿음 - 비합리적 사고방식

베블런은 사행심과 애니미즘적 사고방식이 유한계급의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23] 그는 행운에 대한 믿음이 도박 습관의 기초가 되며, 신인동형론적 사고방식과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베블런은 "사행심은 사실상 초창기 원시 단계에서 야만적인 문화로 이어진 특징으로 보이는데, 그 문화에서 약탈적 훈련이 발달시킨 특정 형태를 띠고 문화 발전의 후기 단계로 전해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사행심이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이며, 현대 산업 사회의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비판한다.

12장: 독실한 종교 예식 - 신분제와 과시적 소비

베블런은 종교의식과 신인동형론적 사고방식이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와 신분 의식에 기여함을 설명한다.[24] 그는 종교의례가 대리적 소비와 대리적 여가의 형태를 띠며, 신분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비판한다.

베블런은 "신인동형론 신神은 모든 문제에서 우선적 지위를 갖고 있고, 자신이 주인임을 강조하면서 임의적으로 힘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그는 종교가 신분제를 정당화하고, 유한계급의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비판한다.

13장: 비-차별적 이해관계의 잔존물 - 이타심과 연대의식

베블런은 현대 사회에 남아 있는 비경쟁적이고 이타적인 성향을 분석하고, 유한계급의 영향력과 한계를 지적한다.[25] 그는 자선 행위와 사회 개선 사업에서 나타나는 비차별적 동기와, 유한계급의 금전적 가치관이 충돌하는 현상을 설명한다.

베블런은 "자선 행사를 하고 사회 개선 사업에 나서는 많은 조직은 수혜자의 이익을 증진하는 걸 목표로 삼지만, 그 목표에만 매진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기울이는 관심은 수혜자의 종교적 행복과 세속적 행복, 이렇게 두 행복 사이에서 갈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유한계급의 가치관이 비차별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순수한 이타심을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14장: 금전 문화를 표현하는 고등교육 - 보수성과 엘리트주의

베블런은 고등교육이 유한계급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고전 학문과 의례적 요소가 강조되는 현상을 비판한다.[26] 그는 고등교육기관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실용적인 지식보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베블런은 "고등교육기관은 그 사업이나 의례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유수한 지식인들과 고등교육기관들이 모든 혁신을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본다"고 비판한다. 그는 고등교육이 유한계급의 가치관을 유지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유한계급(Leisure Class): 생산적인 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부를 과시하고 여가를 즐기는 계급.[27] 베블런은 유한계급이 사회적 불평등과 낭비의 주범이라고 비판한다.
  •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낭비적으로 소비하는 행위.[28] 베블런은 과시적 소비가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를 지배하는 주요 동기라고 주장한다.
  • 과시적 여가(Conspicuous Leisure):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시간을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행위.[29] 베블런은 여가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한다.
  • 금전적 경쟁(Pecuniary Emulation):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행위.[30] 베블런은 금전적 경쟁이 현대 사회의 갈등과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비판한다.
  • 약탈적 기질(Predatory Instinct): 힘과 기만을 통해 타인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본능.[31] 베블런은 약탈적 기질이 야만 사회에서 유래했으며,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 일솜씨 본능(Instinct of Workmanship): 효율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고 싶어 하는 본능.[32] 베블런은 일솜씨 본능이 산업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한다.
  • 애니미즘(Animism): 모든 사물에 영혼이나 정령이 있다고 믿는 원시적인 신앙 형태.[33] 베블런은 애니미즘이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이며, 현대 사회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비판한다.
  • 신인동형론(Anthropomorphism): 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묘사하거나, 신에게 인간적인 속성을 부여하는 것.[34] 베블런은 신인동형론이 신분제를 정당화하고, 유한계급의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비판한다.

베블런은 이러한 핵심 개념들을 통해 유한계급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비판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그는 유한계급이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과시적 소비와 낭비적인 생활 방식을 비판한다.

 

6. 평가 및 반응

『유한계급론』은 출간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사회학과 경제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소비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불평등 문제를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장점:

  • 독창적인 관점: 베블런은 기존의 경제학 이론과는 다른 독창적인 관점에서 유한계급의 소비 행태를 분석하고, 사회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경제학적 분석에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적 요소를 결합하여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 날카로운 비판: 그는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와 허영심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사회적 불평등과 낭비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비판은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와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했다.
  • 폭넓은 영향력: 『유한계급론』은 경제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인류학, 문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과시적 소비" 개념은 현대 사회의 소비 행태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단점:

  • 과도한 일반화: 베블런의 이론은 모든 사회와 문화에 적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일반화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의 주장은 특정 시대와 특정 계급에만 해당되는 것일 수 있으며, 모든 사회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 객관성 부족: 그의 주장은 주관적인 해석과 가치 판단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있다. 베블런은 자신의 비판적인 시각을 객관적인 사실처럼 제시하며, 독자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 현실과의 괴리: 현대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단순화된 모델을 제시한다는 지적도 있다. 베블런의 이론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현실과의 괴리가 존재한다는 비판이 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베블런은 괴짜 학자로 유명했으며,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C 학점만 주거나, 책상 위에 발을 올려놓고 강의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는 학계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사상을 펼쳤으며, 그의 기이한 행동은 그의 독특한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라는 용어는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현대 사회의 소비 행태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 용어는 베블런의 독창적인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 베블런은 여성의 권리 신장에 관심이 많았으며, 여성 참정권 운동을 지지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 그는 여러 대학에서 해고되었는데, 그의 기행과 여성 편력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베블런은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인해 당시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다.

 

8. 관련 문서

  • 소스타인 베블런
  • 제도학파 경제학
  • 과시적 소비
  • 소비주의
  • 신분제

 

9. 각주

[1] Veblen, Thorstein.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1899.

[2] Dorfman, Joseph. Thorstein Veblen and His America. 1934.

[3] Hodgson, Geoffrey M. "The Approach of Institutional Economics."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vol. 36, no. 1, 1998, pp. 166-192.

[4] Veblen,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p. 1.

[5] Ibid., p. 2.

[6] Ibid., p. 5.

[7] Ibid., p. 22.

[8] Ibid., p. 25.

[9] Ibid., p. 35.

[10] Ibid., p. 44.

[11] Ibid., p. 68.

[12] Ibid., p. 84.

[13] Ibid., p. 102.

[14] Ibid., p. 103.

[15] Ibid., p. 115.

[16] Ibid., p. 128.

[17] Ibid., p. 167.

[18] Ibid., p. 179.

[19] Ibid., p. 188.

[20] Ibid., p. 198.

[21] Ibid., p. 219.

[22] Ibid., p. 246.

[23] Ibid., p. 271.

[24] Ibid., p. 293.

[25] Ibid., p. 328.

[26] Ibid., p. 363.

[27] Veblen,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p. 1.

[28] Ibid., p. 68.

[29] Ibid., p. 44.

[30] Ibid., p. 25.

[31] Ibid., p. 13.

[32] Ibid., p. 15.

[33] Tylor, Edward B. Primitive Culture. 1871.

[34] Xenophanes. Fragments.

출처:

  • Veblen, Thorstein.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1899.
  • Dorfman, Joseph. Thorstein Veblen and His America. 1934.
  • Hodgson, Geoffrey M. "The Approach of Institutional Economics."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vol. 36, no. 1, 1998, pp. 166-192.
  • Tylor, Edward B. Primitive Culture. 1871.
  • Xenophanes. Fragments.

참고 자료:

주의: 이 문서는 『유한계급론』을 요약하고 설명하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특정 경제 이론을 옹호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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