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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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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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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1. 개요
- 책 소개: 2021년 열림원에서 출간된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집. 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생의 마지막 2년간의 대화를 담고 있다. 단순한 인터뷰집을 넘어, 철학, 자기계발, 죽음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삶의 깊이를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표지 디자인은 故 오필민 디자이너의 유작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 한 줄 소개: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이 책은 죽음을 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탄생의 경이로움까지 경험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삶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제시한다.
2. 저자 소개
- 김지수: 1971년 서울 출생. 질문과 경청, 기록을 통해 27년간 기자라는 외길을 걸어왔다. 패션지 『마리끌레르』, 『보그』 에디터를 거쳐 현재 디지털 경제미디어 『조선비즈』 문화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2015년부터 진행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깊이 있는 질문과 공감 능력으로 인터뷰 대상의 진솔한 내면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저서로는 『일터의 문장들』, 『자존가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도시의 사생활』,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등이 있다. 김지수 기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기록자를 넘어, 이어령 선생의 사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1]
- 이어령: 1934년 충남 아산 출생. 문학평론가, 소설가, 극작가, 초대 문화부 장관,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지성계의 거목. 급변하는 한국 사회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혜안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 『지성에서 영성으로』 등 사회, 문화,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한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 한국 문화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2022년 2월 26일, 향년 88세로 별세하며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했다. 이어령 선생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왕성한 지적 활동을 펼치며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
3. 책의 전체 흐름
이 책은 김지수 기자가 故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2년간 투병 생활을 함께하며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한 인터뷰를 엮은 기록이다. 단순한 문답 형식을 넘어, 두 지성인의 교감과 사유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인터뷰는 삶과 죽음, 고통, 행복, 사랑, 용서, 꿈, 돈, 종교, 과학, 영성 등 인간 존재와 관련된 근본적인 질문들을 탐구하며 진행되었다.
- 프롤로그: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영화 <달콤한 인생>의 독백을 인용하며 스승의 의미를 되새긴다. 죽음이라는 어둠 속에서 삶의 빛을 발견하는 스승의 존재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특별한 수업의 초대장을 건넨다. 김지수 기자는 이어령 선생과의 만남을 "축복"이라고 표현하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불가해한 생을 조금이라도 덜 외롭게 건널 수 있기를 바란다.
- 1~16장: Last Lesson: 각 장은 하나의 인터뷰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Last Lesson이라는 제목 아래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이어령 선생의 심오한 통찰과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각 장은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대한 퍼즐과 같다.
- 1장: 다시, 라스트 인터뷰 - 어둠과의 팔씨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과정. 죽음과의 대면을 통해 오히려 삶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깨닫게 된다.
- 2장: 큰 질문을 경계하라 - 죽음은 생의 클라이맥스이며, 유언은 진실을 담고 있지만 때로는 듣는 이를 위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역설을 제시한다.
- 3장: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 -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
- 4장: 그래서 외로웠네 - 운명을 받아들이고 고아의 감각으로 나아가는 자세
- 5장: 고아의 감각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 중력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 나아가라
- 6장: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담긴 진실의 의미
- 7장: 파 뿌리의 지옥, 파 뿌리의 천국 - 파 뿌리 하나로 연결되는 인간의 관계와 구원
- 8장: 죽음의 자리는 낭떠러지가 아니라 고향 -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닌 한 커트의 프레임
- 9장: 바보의 쓸모 - 바보로 살아가며 신념을 가진 사람을 경계하라
- 10장: 고통에 대해서 듣고 싶나? - 고통 속에서 영혼의 움직임을 발견하는 여정
- 11장: 스승의 눈물 한 방울 - 통찰은 능력 바깥의 것이며, 신은 갑작스럽게 우리를 덮친다
- 12장: 눈부신 하루 -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으며, 자족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 13장: 지혜를 가진 죽는 자 - 작은 죽음들의 시간을 통해 지혜를 깨닫는 과정
- 14장: 또 한 번의 봄 - 의식주의 언어, 진선미의 언어를 통해 삶을 재조명한다
- 15장: 또 한 번의 여름 – 생육하고 번성하라 - 리더는 사잇꾼, 너와 나의 목을 잇는 사람들
- 16장: 작별인사 - 마지막 선물과 함께 작별을 고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 에필로그: 라스트 인터뷰 -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2019년 가을에 진행되었던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4. 상세 요약
각 장은 이어령 선생의 통찰을 주제별로 엮어 놓았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죽음과 삶: 죽음은 삶의 소멸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자 탄생의 근원이다. 죽음을 직시하는 용기를 통해 삶의 유한함을 인식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스승이며,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 고통과 성숙: 고통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발판이다. 고통을 통해 인간은 연약함과 강인함,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경험하며 더욱 성숙해진다. 고통은 내면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 자극제이며, 진정한 인간다움을 발견하는 기회이다.
- 소통과 관계: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고 성장한다. 공감, 경청, 이해를 통해 진정한 소통을 이루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러나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건강한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
- 지혜와 영성: 지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맹목적인 믿음이나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영성은 초월적인 힘과의 연결을 통해 얻어지며,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지혜와 영성은 서로 보완하며 삶을 풍요롭게 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돕는다.
- 사랑과 용서: 사랑은 이기적인 욕망이 아닌, 헌신과 희생을 통해 완성된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무조건적인 이해와 포용을 의미한다. 용서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 자족과 행복: 행복은 외부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만족에서 비롯된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소유보다는 존재에 집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과 가치관을 확립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디지로그와 균형: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동시에 인간 소외와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 디지털 문명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조화롭게 융합하여 인간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술의 편리함과 인간적인 교감, 창의적인 사고와 따뜻한 감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5. 핵심 개념 및 아이디어
-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경구. 죽음을 잊지 않고 삶의 유한함을 인식함으로써,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촉구한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돕는 철학적 개념이다.
- 디지로그 (Digilog):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미래 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따뜻한 감성과 창의적인 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생명자본 (Bio Capital): 물질적인 자본보다 생명과 관련된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 시스템. 건강, 환경, 관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소들을 자본으로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는 윤리적인 소비와 생산을 지향한다.
- 지성에서 영성으로: 지적인 탐구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넘어, 영적인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논리적인 사고와 분석적인 능력뿐 아니라, 직관과 통찰력, 초월적인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 아모르파티 (Amor Fati):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라틴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즉 고통과 불행까지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숙명론적인 체념이 아닌, 능동적인 의지로 운명을 개척하고 삶의 주인이 되는 자세를 강조한다.
- 케이스 바이 케이스 (Case by Case): 일반적인 원칙이나 규칙을 맹목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고방식.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파 뿌리의 천국: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개념. 작은 선행과 연결, 희망을 통해 인간은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행동이라도, 타인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는 소중한 씨앗이 될 수 있다.
- 목자 리더십: 구성원들을 통제하고 지시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닌, 양 떼를 돌보는 목자처럼 구성원들을 보살피고 이끌어주는 리더십 스타일. 구성원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사잇꾼: 서로 다른 영역이나 집단을 연결하고 소통을 돕는 사람.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된다.
6. 평가 및 반응
-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독자들은 책 속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죽음을 앞둔 이어령 선생의 진솔한 고백과 통찰력 있는 조언이 큰 울림을 주었다.
- 언론과 평론가들은 이 책이 단순한 인터뷰집을 넘어, 삶과 죽음, 인간관계,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어령 선생의 폭넓은 지식과 깊이 있는 사유가 김지수 기자의 섬세한 질문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이어령 선생의 생애와 철학을 총망라한 역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은 이어령 선생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사상과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그의 지혜와 통찰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안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는 책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어려운 시기에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힘을 준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7. 여담 및 트리비아
- 김지수 기자는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삶과 죽음이라는 숭고한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과 책임감을 느꼈으며, 인터뷰 내내 진솔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 이어령 선생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철학을 정리하고,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쏟아낸 자신의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 책 제목은 이어령 선생이 직접 지었으며, '마지막 수업'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마지막 수업이라는 제목은 독자들에게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책 표지는 故 오필민 디자이너의 유작이다. 그녀는 생전에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감각을 선보였으며, 이 책 표지 디자인을 통해 이어령 선생의 삶과 철학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오필민 디자이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으며, 이 책 표지는 그녀의 예술혼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8. 관련 문서
- 이어령: 이어령 선생의 생애와 업적, 사상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김지수: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 스타일, 주요 작품, 기자로서의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어령 선생의 대표적인 저서 중 하나로, 일본 문화에 대한 독창적인 분석을 담고 있다.
-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선생의 종교관과 영적인 탐구를 담은 책이다.
- 죽음학: 죽음의 의미와 과정을 탐구하는 학문 분야. 큐블러 로스, 엘리자베스 등의 학자를 통해 죽음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죽음을 앞둔 노교수와 제자의 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소설이다. 이 책과 비교하며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수업이 갖는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9. 각주
[1] 조선비즈 - 김지수 기자 페이지 https://biz.chosun.com/people/kim-jisu/
[2] 연합뉴스 -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 https://www.yna.co.kr/view/PYH202202270311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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